티스토리 뷰
[ 밑줄/연결 ]
진화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사실은, 진화가 곧 어떤 생명체의 최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의 불완전함이 다른 생명체들의 불완전함보다 조금 더 잘 기능했을 뿐이다."
과거의 상태는 미래의 사건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 정보만으로 미래를 완전히 예측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래가 과거의 사건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
돌연변이, 유전적 부동, 대멸종, 우연한 사건 그리고 어쩌면 빠르게 일어난 생태적 대격변의 형태로 우연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진화의 법칙으로 변한다. 그 결과, 이전에는 큰 혜택이었으며 자연선택으로 잘 조절됐던 것들이 약점이나 위험한 불완전함으로 변한다.
자연에서의 불완전함은 종종 다양한 이해관계(예를 들어, 수컷과 암컷 사이의 관계)와 상반되는 선택압 사이에서 타협을 찾아야 하는 필요에서 생겨난다.
자연선택이 모든 측면에서 생물체를 완성하고 최적화하는 요인은 아니다.
왜냐면, 자연선택은 우연한 상황에서 작동하므로 변화하는 맥락에 항상 상대적일 수밖에 없으며, 더욱이 생명체의 진화가 그들만의 역사적, 물리적, 구조적, 발달적 제약 조건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완벽함과 우아함은 자연의 기준이 아니다. 중요한 건 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미 존재하는 구조를 재사용할 수 있다는 건 최적화되지 않는 (그러니까 완벽하지 않은) 구조가 자연에서 빈번하게 발견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전학자 프랑수아 자콥(Francois Jacob)에 따르면, 진화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땜질하는 과정이다.
DNA나 뇌와 별개로 세 가지 불완전함, 즉 이족보행, 유형성숙, 언어 덕분에 인류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지금의 모습이 됐다.
여섯 가지 법칙에는 공통점이 있다.
불완전함은 '진화적 가능성'의 원천이라는 점이다.
[ 자평 ] 글쎄....뭐... 그저....
'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학의 아름다움이 서사가 된다면 by 사라 하트(Sarah Hart) (0) | 2024.10.19 |
---|---|
직감하는 양자역학 by 마쓰무라 소 (1) | 2024.07.14 |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가 by 키츠 예이츠 (1) | 2024.07.14 |
확률, 믿음과 우연 by 김명석 (0) | 2024.07.07 |
직감하는 양자역학 by 마쓰우라 소 (0) | 2024.05.06 |
- Total
- Today
- Yesterday
- 안나 카레니나
- 플랫폼의 시대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엔진
- 개발자에서 아키텍트로
- 데브옵스 도입 전략
- 인공지능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복잡계의 새로운 접근
- 함께 있으면 피곤한 사람
-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 전략에 전략을 더하라
- 스케일의 법칙
- 상대성이론
- 파괴적 혁신
- 경영혁신
- Ai
- 최진석
-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
- 돈
- 고도를 기다리며
-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
- 경계의 종말
- 사회물리학
- 당신은 AI를 개발하게 된다
- 불교
- 양자역학
- 부정성 편향
- 혁신
- 직감하는 양자역학
- 이노베이션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