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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칸트는 세 비판서를 통해 근대 과학, 근대 윤리, 근대 예술을 창조했다.
칸트 이전의 모든 철학은 칸트라는 큰 호수로 들어오고,
칸트 이후의 모든 철학은 칸트에서 시작된 물줄기다.
'진선미'라는 말이 있듯이 서양철학에서 진리의 문제를 다루는 이론철학은 제1철학으로 간주된다. 그리고 선의 문제를 다루는 실천철학은 제2철학으로, 미의 문제를 다루는 예술철학은 제3철학으로 분류된다.
칸트에게 마음은 어떤 기능들의 집합체다. 마음은 감성, 상상, 기억, 지성, 이성과 같은 여러 인식능력들로 이루어진 어떤 장치와 같다.
형식은 의식 내부에 '선험적으로' 주어져 있다는 것인데, 바로 이 점이 칸트가 제1철학에서 가져온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의 핵심이다.
세계가 우리에게 특정한 방식으로 나타나게 만드는 형식적 원리가 의식에 선험적으로 내재한다는 전제 아래 칸트는 인식과 관련된 모든 문제는 의식에 대한 치밀한 해부작업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순수이성비판>
마음을 하나하나 절차적으로 해부하여 마음의 주요 부위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 그 부위마다 지니고 있는 기능과 작동원리를 밝혀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직관(감성)없는 개념(지성)은 공허하고, 개념(지성)없는 직관(감성)은 맹목적이다.
- <순수이성비판> 초판 51쪽
감성이 수동적으로 내용을 받아들이는 직관의 능력이라면, 지성은 그 내용에 능동적으로 형식을 부여하는 종합의 능력이다.
통각은 지성의 개념 사용을 통제하는 중심축으로 자기의식(나는 생각한다)에 해당하는 능력이다.
경험과 도식에 대한 칸트의 서술은 대단히 독창적이고 심오해서 <순수이성비판>을 깊이 알고 있는지의 여부는 이 부분에 대한 이해의 정도로 판단할 수 있을 정도다.
도식이란 현상계에 속하지 않는 그림, 경험상의 그림과는 다른 종류의 그림이다.
헤겔의 시대 정신(Zeitgeist)...
한 시대가 온 힘을 기울여 해결해야 하는 물음, 따라서 한 시대의 정신에 목적을 부여하면서 특정한 방향으로 인도하는 궁극의 물음을 의미한다.
순수 이성 비판의 진정한 목적은 이성의 사유에 올바른 문제를 제기하는 것, 이성의 사유에 올바른 방향과 좌표를 제시하는 것, 참된 학문의 체계와 믿음의 근거를 구축하는 것이다.
칸트는 이 세 가지 물음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하나의 물음으로 수렴된다고 본다.
칸트에게는 인식이든 사유든 마음속의 모든 일은 4가지 인식능력(감성, 상상, 지성, 이성)에 의해 일어난다.
모든 심리적 과정의 배후에는 언제나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결합하여 작동하는 4가지 능력이 있다. 그러나 이성의 관심이 달라짐에 따라 능력들이 결합하는 비율이 달라진다.
초월적 차원은 칸트가 철학사에 가져온 가장 위대한 발견이다.
1781년 칸트는 57세의 나이에 야심작 <순수이성비판>을 발표하면서 학계의 중심인물로 부상한다.
그리고 1790년 <판단력 비판>을 내놓는 66세까지 근 10년 동안 칸트는 전성기를 맞이한다.
칸트가 말하는 의지는 욕망의 일종이다.....
칸트는 상위의 인식능력으로 세 가지를 꼽았음을 다시 기억하자.
인식(앎)의 능력, 욕망의 능력, 감정(쾌-불쾌)의 능력...
실천의 세계를 여는 최초의 능력 혹은 상위의 능력은 욕망....
어떤 것을 그냥 마음속에 품어두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실재하게 만드는 생산적 능력이 욕망이다.
욕망은 표상된 대상을 현존하게 만드는 인과적 실행의 역량이다.
의지는 관념에 불과한 표상을 현실적이 어떤 것으로 생산하되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타당한 입법의 조건에 따라 생산하는 능력이다.
정언명령은 이 세상 모든 이성적 행위자에게 승인될 만큼 보편적인 구속력을 갖춘 원칙을 말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행동 원칙이 마치 자연법칙처럼 모든 사람에게 통할 수 있는 것인지 따져 보고, 그런 보편성 검사를 통과한 준칙일 때만 그것에 따라 행동하라는 것이다.
선진국이란 도덕성의 추구가 행복의 추구로 이어지는 사회라 할 수 있다.
판단력은 일단 보편과 특수를 연결하는 능력으로, 지성과 이성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정의한다...
칸트는 우리 마음에 세 가지 상위의 능력이 있다고 본다.
앎의 능력, 욕망의 능력, 감정(쾌-불쾌)의 능력...
이 능력들은 각각 이성의 세 가지 관심을 대변한다.
앎의 능력은 사변적 관심(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에,
욕망의 능력은 실천적 관심(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감정의 능력은 향유적 관심(나는 무엇을 희망할 수 있는가)에 대응한다.....
사변적 관심을 추구하는 앍의 능력에 대해서는 지성이 주관적인 입법자다.
실천적 관심을 추구하는 욕망의 능력에 대해서는 이성이 입법자로서 주인공 역할을 한다.
향유적 관심을 쫓아가는 쾌-불쾌의 능력에 대해서는 바로 판단력이 입법적인 역할을 떠맡게 된다.
학문의 즐거움이란 바로 이런 데 있다.
어떤 개념이나 이론을 많이 알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고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없는 것을 듣게 된다.
하이데거는 작품이란 그 시대를 대변하는 '존재이해'가 깃들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헤겔은 작품에 '시대정신'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고 답한다.
현대에 내려올수록 중요해지는 것은 작품보다는 그것을 수용하는 감상자다. 예술적 사건은 작품 앞에서 일어나는 감상자의 체험 속에서 비로소 완결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함량을 스스로 더해가는 정서, 그것이야말로 살아 있는 정서다. 오직 생명체만이 자신을 재생산할 수 있다.
정서도 생명을 얻어 그렇게 스스로 자기를 재생산할 수 있다. 예술은 이와 같이 살아 있는 정서를 추구한다. 그것은 자기를 계속 배가 및 강화하려는 정서, 자기원인적으로 지속되는 정서, 자기함량 운동 속에 놓인 정서다.
<실천이성비판>.... 최고선을 희망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판단력 비판>....미와 숭고가 배타적인 것처럼 보이는 자연세계와 자유세계가 하나로 통합될 가능성을 입증하는 증거라는 것...
이론 이성과 실천 이성이 숭고 속에서 통합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판단력 비판> 전반부의 가장 중요한 의도라 할 수 있다.
칸트 이전에는 마음은 주로 거울 모델에 의존하여 이해되어 왔다....
칸트는 마음을 장치 모델의 의존하여 분석한다. 여기서 마음은 기능이 서로 다른 인식능력들의 결합체로 설정된다.
마음은 이제 표상을 생산하는 기계와 같다.
자연을 능가하는 인간적은 능력은 무엇인가? ....
칸트는 과학과는 다른 두 영역....하나는 문화이고 다른 하나는 윤리에서 찾는다.
인간이 자연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문화적 역량과 도덕적 역량을 지닌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 자평 ] 정말 궁금했다..왜 칸트를 철학의 왕이라 하는지......그 목적을 짧고 간략하게 나마 좋은 저자의 책으로 엿볼 수 있었다.
읽는 내내 좋았다.
책 자체도 쉽게 쓰여 졌지만 무엇 보다도 얼마나 이해하고 기억하고 있는지 시험을 볼 이유가 없어서 이다.
철학자들의 순위를 메긴 조사들이 있나 좀 찾아봤다.
영국 BBC 방송에서 라디오 청취자를 대상으로 선정한 순위가 있다.
'In Our Time's Greatest Philospher vote with celebrity nominations.'
1. 칼 맑스 27.93%
2. 데이비드 흄 12.67%
3.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6.80%
4. 프리드리히 니체 6.49%
5. 플라톤 5.65%
6. 임마누엘 칸트 5.61
7. 토마스 아퀴나스 4.83%
8. 소크라테스 4.82%
9. 아리스토텔레스 4.52%
10. 칼 포퍼 4.20%
미국 철학 사이트에서 선정한 '지난 200년간 가장 위대한 철학자 TOP 20'가 있다.
1위는 비트겐슈타인, 5위 니체, 7위 헤겔, 8위 마르크스 등
미국 철학 사이트에서 선정한 지난 200년간 가장 위대한 철학자 TOP 20 - 유머/움짤/이슈 - 에펨코리아 (fm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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