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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공포)
내가 무서워하는 것은 진부함에요.
왜냐하면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베로치카)
인생에서 사람보다 더 소중한 건 없어!
세상은 온통 생명과 시와 의미로 가득해서 바위조차도 감동시킬 정도인데,
나는.....나는 이렇게 멍청하고 칠칠치 못하니!
(미녀)
이 아름다움에 대한 나의 느낌은 묘한 것이었다.
마샤가 나의 마음속에서 불러 일으킨 것은 욕망도, 열광도, 쾌감도 아니었으며 어떤 달콤하면서도 괴로운 슬픔이었다.
어쩌면 나의 슬픔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관조할 때 인간의 마음속에서 불러 일으켜지는 특별한 감정이었는지도 모른다.
누가 알겠는가!
(거울)
그녀는 죽은 남편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며 묻는다.
그러자 남편과 지냈던 이전의 모든 생활은 단지 이 죽음에 대한 어리석고 불필요한 서문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교)
젊은 시절 <자유 의지에 관한 교훈>이라는 책을 썼던 관구 주교가 어째서 지금은 머리가 텅 비어 신조차도 잊고 사는 시시한 인간이 되었는가를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작품 해설 : 현대 단편소설의 완성자 체호프)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1860 ~ 1904)은 19세기 러시아 문학이 낳은 최고의 단편 소설가이자 극작가다.
체호프만큼 광범위한 독자층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소설가도,
셰익스피어 이래로 체호프만큼 세계 곳곳에서 빈번하게 공연되는 극작가도 드믈 것이다.
그의 4대 희곡 가운데 첫 작품인 <갈매기/1896>...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골짜기에서>, <주교>, <약혼녀>와 같은 걸작들이....
오늘날 체호프는 기 드 모파상과 함께 현대 단편소설의 형식을 확립한 가장 중요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체호프 소설에서 여주인공이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대개 체호프의 주인공들은 궁극의 진리를 갈망하지만 결코 그것에 도달하지 못한다.
이들에게 유일한 진리는 아무것도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일 뿐이다.
<주교>(1902)는 체호프가 죽기 2년 전에 씌어진 걸작..
1904년 7월 2일 오전 3시에 장결핵으로 생을 마침.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이히 슈테르베(Ich Sterbe)>, 즉 <나는 죽는다>라는 독일어였고....
[ 자평 ]
나는 <관리의 죽음>, <베짱이>, <내기>가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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