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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시장에 대해서는 낙관하되, 현실에서는 냉철해져라)

 
투자에 실패한 이들은 명분을 찾아 뒤로 숨는 이유....
실패의 비루함을 가리려는 사람들은 과정에서 명분을 찾는다. 
하지만 과정의 정당함으로 결과를 용인해 줄 만큼 시장은 따뜻하지 않다. 
정의로운 실패는 없다. 실패는 실패다.
 
삼성바이로지직스에게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기 전에 자문해야 할 것은...
"나는 이 전쟁에서 진심으로 살아남고자 하는가?"
"누가 내게 수익을 안겨 줄 것인가?" 이다.
 
자본주의에서 생존은 수익 창출이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생존의 법칙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그들에 비해 보잘것없는 돈을 굴리며 기업에게는 도덕성과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
 
금융 전쟁의 승리자이자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인 외국인과 대기업, 대주주의 욕망을 읽고 그들의 의도를 의심하라는 얘기다. 개인이 게임에서 지는 이유는 무지하기 때문이다. 의심하지 않고 덮어놓고 믿기 때문이다. 실패한 투자자의 대부분은 자신의 실패를 기업의 부도덕함이나 다른 이슈로 돌린다. 
 
성공하는 투자를 위해서는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 개인의 시점으로 시장을 봐선 안 된다. 
내가 만약 대주주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외국계 자본은 왜 이 회사의 주식에 투자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라이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쌍둥이 같은 물적 분할)

당시 LG화학 주주들은 배터리 없는 LG화학은 투자 가치가 없다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해서 투자했는데 BTS가 탈퇴했다'는 식으로 비유하며 청와대 청원까지 올리는 등 반발이 거셌다.
 
당시 거의 전부에 가까운 증권사들은 LG화학의 물적 분할로 투자 자금이 확보되어 기업 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호평 일색이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대주주 가치는 보존되었지만 주주 가치는 희석되었다'며 배신감에 가까운 감정을 토로했다.
 
시총 수십조 원짜리 기업은 0.001%도 안 되는 주주들의 존재를 일일이 인지할 수 없다.
 
주주구성에서 5% 이상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 최대주주가 누구인지는 아는가? 
최대주주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단순히 특정 기업의 주식을 매수했다는 이유 하나라 기업과 동업했다고 생각하는 건 순진한 생각이다.
 
투자는 최대주주의 시선, 포식자의 시선으로 관망해야 한다. 
LG전자 물적 분할이 최대주주에게 이득이라면, 남들이 던져서 주가가 빠지건 말건 들고 있으면 된다.
 
지금의 LG화학은 1995년 부터 많게는 연 2000억 원을 공중에 흘뿌리면서도 미래에 대한 선구안을 지니고 확신으로 밀어붙인 구본무 회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만약 배터리 사업이  끝내 실패했더라면 구본무 회장의 손실은 일반 소액주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손실이었을 것이다.

 
피식자들의 초점은 '왜 인적 분할이 아닌 물적 분할인가?" 였다.
포식자의 시선으로 보면서 '물적 불할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물적 분할이 최대주주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이고 물적 분할을 진행하는 과정 중 돈을 벌 기회가 있느냐를 살펴야 한다....
베팅은 오너의 선택과 책임에 맡기고, 그 이후에 전문 경영인이 디데일한 진행을 맡는 게 맞다....
그룹 전체를 아우르면 과감한 베팅을 하는 건 오너 경영자만이 가능한 일이다. 전문 경영인은 퇴사나 이직이라는 선택지가 있지만, 오너 경영인은 늘 배수진을 치고 산다.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힘없는 피식자가 공정을 부르짖는다)
 
힘이 있는 이들은 공정이라는 가치를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힘이 있으면 불공정에 노출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모두 공정이라는 탈을 뒤집어 쓰고 있지만 없는 자들의 열등감이 분노로 표출된 것에 불과하다.
 
내가 바꿀 수 없는 환경을 욕하고 탓하는 건 그렇게 해야만 자신의 무능이 감춰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욕해 대는 사람들은 LH가 비리를 저지르건 말건,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건 말건 어차피 집도 땅도 못 샀을 사람이다. 
 
피식자들, 평생 가난하게 살 사람들은 마치 자신에게 집이 없는게 정권이나 권력자의 탓인 양 변명을 늘어놓는다. 
당신에게 자신으로서의 부동산이 없다면 당신이 선택을 못했기 때문이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포식자들은 현실에 없는 유토피아를 꿈꾸지 않는다. 
포식자가 바라는 건 이데아가 아니라 가족과 직원을 먹일 이윤이다.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에게 정의는 돈이다.....
행동주의자라는 말을 달고 있어도 사모펀드의  귀결은 이윤이다..
지배구조의 개선이니 기업 가치 극대화니 있어 보이는 말로 아무리 포장해도, 결국은 이윤이다.
 
재벌 개혁? 웃기자 마! 목적은 돈이잖아.
 
워런 버핏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을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이동하는 도구가 주식시장이라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피식자의 돈을 포식자에게 이동하는 게 금융시장이다.
 
(우을증의 일본, 조증의 중국 사이에 낀 화병의 대한민국)
 
중국에서 2000년대에 태어난 세대를 링링허우라 부른다...
그들은 국뽕으로 뭉친 어린 꼰대다...
중국에서 자란 링링허우 세대는 개인주의, 국뽕, 과도할 정도의 애국심으로 대변된다.
조국에 자신을 투영하여 중국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공산당의 사회주의사상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2013년 다큐멘터리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쇠퇴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인간에 대해 관찰하고 그리지 않는다.
인간을 관찰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그리고 있다. 그래서 오타쿠 소굴이 되고 있다."
 
인간에 대한 고찰은 먹고살 만해야 가능한 얘기다.  저녁의 끼니가 걱정되는 환경에서 철학은 꽃필 수 없다. 
 
한국의 MZ세대는 사회 이슈 중 부의 불평등을 가장 심각한 것으로 꼽았다.
경제성장과 고용 문제를 가장 중요한 사회문제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비관론자는 명예를 얻고 낙관론자는 돈을 번다. 
남 탓이니 정부 탓이니 대통령을 욕해 봐야 감깐의 배설일 뿐이다. 
내가 선 자리는 내가 만든다. 아프더라도 모든 건 나에게서 시작해야 한다.
 
창조의 원천은 불편이다.결국 절박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진단 후 아프다는 결과가 나왔다면, 치료가 필요한 것이지 의료진이 사과할 일은 아니다. 
 
도전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건 도전에 성공한 이들의 영웅담만이 세상에 떠돌기 때문이다.
실패한 이들의 이야기는 바람에 사라진다.
 
[ 자평 ]  돈은 가치를 측정하지만, '가치 판단'을 하지는 않는다.....
아프지만, 현실이다.  투자에 대해서는...
 
 '큰 돈을 벌어야 할 자신만의 이유' 또는 '큰 돈을 벌 필요가 없는 자신만의 이유' 중  하나를 삶의 관점으로 명확히 선택하지 않은/못한 사람을 읽으면 괜찮을 듯...
 
2022년 12월 ~ 2023년 3월.
참으로 희한한 모습을 보게 되어, 예전 책을 다시 꺼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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