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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무문관의 화두를 네 가지 유형을 분류한 것이다.
(1) 단도직입형 공안
ㅇ 불교의 근본 진리에 대하여 혹은 불성에 대해서 단도직입적으로 직접 물어 보는 유형
ㅇ "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이 무엇인가?", "만법과 짝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2) 격외도리형 공안
ㅇ 세속적인 이치와 알음알이 논리에는 전혀 맞지 않은 공안의 유형
ㅇ "명월을 껴안으니 토끼가 아이를 밴다", "아이를 밸 수 없는 돌로 된 석녀가 아이를 밴다", "달마에게는 수염이 없다" 등 동문서답식의 상식을 파괴하는 어법으로 알음알이의 논리는 무의미함을 보여 주고 있는 유형
(3) 제법실상형 공안
ㅇ 일상의 생활에서 있는 그대로의 참된 본성이 모두 다 드러나고 있음을 말하는 것
ㅇ "자네 공양은 다 마쳤는가? 공양을 마쳤으면 발우를 씻게.", "차나 마시고 가게나", "뜰 앞의 잣나무니라" 등
(4) 진퇴양난형 공안
ㅇ "말해도 30방을 줄 것이고 말을 하지 않아도 30방을 줄 것이다." 등 말해도 안 되고 말 안해도 안 된는 진퇴양난형
(조주무자공안의 탄생 배경)
무자화두는 13세기 동북아시아 불교계의 중요한 수행의 흐름으로 자리매김하여 왔다고 하겠다.
<무자>에 대해 무문혜개선사가 설한 내용을 소개....
"이 무자를 들어서 참구하기를 헛된 알음알이를 짖지 말고 있다 없다는 알음알이도 짓지 말 것이며 마치 불에 담근 쇳덩어리를 삼킨 것같이 하여 토하고 토해도 나오지 않게 하면서 온전히 어떤 생각도 없이 오래오래 두고 순숙하게 되면 자연히 안팎이 하나가 되기에 이른다......
평생을 전력을 다하여 이 무자를 들어라. 들되 만약 이를 끊어지지 않게 하면 한점 법의 촛불을 밝히기에 좋은 때이다."
선문답에서는 현실성과 현장성을 무엇보다 강조하기에 말이 거칠기도 하고 심지어 속어까지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벽암록>이 이러한 현장성과 현실성을 등한시하고 문학성을 중요시한 결과로 100개 공안 속에는 무자의 공안은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 '현실성'과 '현장성'....
---> 같은 관점으로 나는 우리 나라의 선사는 근래 경허선사외는 없어 보인다. 적어도 글로 접할 수 있는 분들 중..
(제 10칙 평상시도의 예)
조주선사가 남원보원선사께 "어떤 것이 도입니까?" 라고 묻자 남전선사께서는 "평상심이 도이니라"라고 답하였다.
![](https://blog.kakaocdn.net/dn/l6JHq/btrH74ZN5dC/YQeza8TtTinfg7cAKrSQ5K/img.png)
앉아서만 좌선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빠져 고요함과 시끄러움을 나누어 분별하는 이분법적 차별심으로 인한 병통을 지적하였고 이를 위한 치유의 방법으로 제시하였다.
(제 37칙 정전백수의 예)
조주선사는 자신이 앉아 있는 여기라는 시설인연과 공간에서 지금 바로 눈에 띄었던 것이 잣나무였다는 것이다.
조주선사는 인식의 주관도 인식의 대상도 모두 사라져 버린 지금 여기의 무한한 시간과 공간의 인연에 오로지 측백나무의 또렷한 자각만이 있을 뿐임을 말씀하셨을 터인데 수행이 될 된 학인은 쓸데없는 불별심만을 내고 앉아 있었다는 말이다.
(제 1칙 조주구자의 예)
부처와 불법에 집착하는 것에 대해 제1칙 <조주구자>에서 조주는 무라고 답한다는 말이다.
(제 33칙 비심비불의 예)
선에서 늘 경계하는 차별심, 집착심, 고정관념 등은 중생들의 병이다.
마조는 부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곧 부처'라는 사실을 가르치려고 부단히 노력하였다. 그런데 즉심즉불이 마치 당연한 것으로 수용되면서 무기라는 늪에 빠져 버리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또렷한 자기의식마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이야말로 마음이란 곳에 강한 집착심이 생긴 결과였다. 그래서 집착과 무기란 앙면성의 서로 다른 표현이라고 본다면 '비심비불'이야말로 이 둘을 단숨에 날려 버릴 수 있는 재치 만점의 화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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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간화선 수행법)
여섯번째, 현대적 의미의 간화선 수행법이 세계적인 간화선 수행법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으려면 반드시 철저하게 인가와 도제로 이루어진 간화선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이를 갈마하고 탁마해 줄 수 있는 선지식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하겠다.
--->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법전 스님의 이 말씀을 좀 나는 불교계에 거꾸로 해보고 싶다. 글쎄....
---> 나는 가끔 불교 관련 책을 읽을 때는 오히려 해외 불교 전공자들이 쓴 책들이 더 가슴에 와 닿는듯 하다. 연구를 통한 자기 편협을 넓히는 것이, 수행이라는 틀을 통해 자기 안에 갇혀 있는 것보다는 지혜로워 보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우리가 선사라고 존경하는 분들이 비트겐슈타인의 관점과 눈높이 보다 뭐가 더 탁월한지 모르겠다.
"이 시대의 마지막 도인, 한국불교의 대표 선승, 온화한 마음으로 세상을 품고, 깨달음에 한 생을 바친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https://blog.kakaocdn.net/dn/9RFpw/btrH2gOpWtr/WR9GMeFXrNSonvq7IC5oBk/img.jpg)
[ 자평 ] 이것은 그저 오래된 그림이다. 좋은 그림이지만, '오래된' + '그림'
저자의 말씀처럼 선문답에서는 진리를 묻고 진리를 답한 질문자와 답변자가 있는 특정한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사건이 합쳐진 현실성과 현장성이 핵심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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