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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우리는 뇌에 관해 엄청난 양의 지식과 사실을 알아냈지만,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무엇보다도 부족한 것은 이 결과들을 해석할 개념들의 광범위한 틀이다.
뇌가 지능을 어떻게 만드는지 이해하려면, 단순한 세포들로 만들어진 뇌가 세계와 그 속에 있는 모든 것의 모형을 어떻게 배우는지 알아야 한다.
신피질은 기본 회로라는 동일한 부분을 수많이 복제함으로써 커졌다.
신피질은 작은 것으로 시작하지만,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본 회로를 반복적으로 계속 복제함으로써 점점 커진다.
신피질의 모든 부분은 동일한 원리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시각에서부터 촉각, 언어, 고차원 사고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지능으로 간주하는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뇌는 예측 모형을 만든다. 이것은 뇌가 끊임없이 입력의 결과를 예측한다는 뜻이다....예측은 멈추지 않고 계속 일어나는 뇌의 고유한 속성이고, 학습에서 필수적 역할을 한다.
신피질은 주로 기준틀을 처리하는 일을 하는 곳으로 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든 지식은 기준틀에 저장된다.
뇌는 모든 지식을 기준틀을 사용해 배열하며, 생각은 움직임의 한 형태라는 것이다.
1) 기준틀은 신피질의 모든 곳에 존재한다.
2) 기준틀은 단지 물리적 대상뿐만 아니라,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의 모형을 만든데 쓰인다.
3) 모든 지식은 기준틀에 대해 상대적 위치에 저장된다.
기준틀은 지능의 선택적 요소가 아니다. 기준틀은 모든 정보가 뇌에 저장되는 구조이다.
4) 생각은 움직임의 한 형태다.
생각은 신경세포들이 기준틀에서 위치들을 차례로 불러내면서 각 위치에 저장된 것을 떠오르게 할 때 일어난다.
(나는 내 목록을 AGI를 위한 최소한의 요건 즉 기준선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이런 속성 중 하나라도 충족한 AI시스템은 거의 없다.)
(1) 끊임없는 학습 능력
ㅇ 세계는 끊임없이 변한다. 따라서 우리의 세계 모형은 변하는 세계를 반영해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2) 움직임을 통한 학습
ㅇ 지능은 세계 모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함
ㅇ 신피질의 처리 단위는 피질 기둥임. 각각의 피질 기둥은 완전한 감각-운동 체계이다.
(3) 많은 모형
(4) 기준틀을 사용한 지식 저장
ㅇ 뇌에서 지식은 기준틀로 저장된다. 기준틀은 예측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움직임을 실행하는 데에도 쓰인다.
우리 뇌가 제대로 작동할 때, 신경세포들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연속적인 기억을 형성한다.
세계 모형을 만드는 기계의 내부 상태는 뇌 속 신경세포들의 상태와 비슷하다. 만약 우리 기계가 그런 일이 일어날 때 그 상태들을 기억하고 재생할 수 있다면, 기계는 여러분과 나와 똑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의식할까? 나는 그렇다고 믿는다.
우리가 생물학적 뇌보다 100만 배 더 빨리 작동하는 지능 기계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 기계가 새로운 지식을 100만배 더 빨리 습득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AI기술이 거둔 성공은 대부분 정적인 문제(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연속적인 학습이 필요 없는)라는 사실에 주목하라.
우리가 의도적으로 집어넣지 않는 한, 지능 기계는 사람과 같은 감정과 추동을 갖지 않을 것이다. 욕구와 목표와 공격성은 어떤 것이 지능을 가질 때 마술처럼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지각하는 세계는 실제 세계의 시뮬레이션이다.
신피질은 늘 예측을 한다. 예측은 뇌가 자신의 세계 모형이 옳은지 그른지 검증하는 수단이다.
(뇌의 세계 모형이 어떻게 틀릴 수 있으며, 왜 반대 증거에도 불구하고 틀린 신념이 지속될 수 있는지...)
우리의 지식은 신피질에 자리잡은 세계 모형이다. 인류의 지식은 우리가 각자 개인적으로 배운 지식의 총합이다.
지식은 방향성과 목표가 있다.
[ 자평 ] 책 출간을 기다릴 만한 급이 되는 저자는 흔치 않다.
제프 호킨스가 만들어 낸 'palm pilot'을 1999년 부터 써 봤고, (꿈의 통신이 될 예정이었던) IMT 2000 시대와 mobile 단말 시대를 대비한 벤처를 꿈꿨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분에 대한 강점적 결합은 남다르다.
제프 호킨스의 책은 딱 두 권이다. 2010년에 나온 아래 책과 거의 10년 만에 나온 책이다.
출간 되자 마자 바로 주문해서 읽게 되었다.
읽은 만한 책을 쓰는 저자의 책은 특징이 있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만이 제시하는 독특한 메세지, 읽을 만한 꺼리가 있다.
오랫 동안 관찰하고, 읽고, 연구하고 결론적으로 스스로 깊게 넓게 숙성하여 제시하는 읽을 만한 메세지가 있다.
이런 저런 논문이나 책, 기사, 연구결과 등을 꼼꼼하게 검토하는 목록이 많다.
다만 메세지와 연관하여 그가 주장하는 독특한 메시지가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없으면 베껴 쓴 책이 되고, 있으면 참조한 책이 된다.
숙성이 필요하므로 출판하는 책의 수가 많을 수가 없다.
한 사람의 뇌에서 뽑아 낼 수 있는 읽을 만한 메시지라는 것은 그리 흔하게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니다.
열린 결론이 있다. 자신의 주장에 대한 자신감이 있지만, 자신이 틀리거나 다른 이견/의견이 있을 수도 있음에 대한 열린 공간이 있다. 이렇게 때문에 대석학이니, 멘토니 구루니 이따위 될 수도 없고 있지도 않은 이름팔이 놀이, 광고놀이가 없다.
다음 2030년 즈음에는 좀 더 발전된 그의 책을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
1957년 생이니, 아직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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