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진심 by 조해진
[ 밑줄/연결 ] 입양 알선 수수료 - 신체에 장애가 있는 경우엔 할인이 적용된다고 알려졌으니 비장애 아동이었던 내게 부여된 수수료는 정가였을 것이다. 이름은 우리의 정체성이랄지 존재감이 거주하는 집이라고 생각해요. 앙리와 리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어 주었고 내가 운 좋게도 최적의 가정에 입양되었다는 걸 충분히 인정하지만, 이식된 나무 같은 내 정체성은 어떤 식으로든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뻔뻔해. 낳아 달라고 애원한 적도 없는데 낳아 놓고는 내 동의나 허락도 없이 먼 나라로 보내 버렸죠. 그랬으면서 개를 키우고 있다니.... 조선이 전쟁을 겪을 때마디 겁탈당한 여자들이 이 동네에서 아이를 낳고 모여 살았는데, 사람들이 그들을 이타인이라고 불렀다네요. 그 이타인에서 이태원이 유래됐다는 거죠. 내가 가장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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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 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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