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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생명을 정보로 인식하는 '정보로서의 생명' 관점은 신자유주의와 불가분의 연관성을 가진다. 생명을 정보로 이해하려는 접근은 1950년대 이후 나타났던 인공지능 연구와 1990년대 이후 신경과학의 발전에도 거의 같은 방식으로 되풀이되었다. 우리는 컴퓨터를 통해 세계를 해석하는 데 익숙해졌고, 그 과정에서 세계와 인간, 그리고 생명까지도 '컴퓨터화(computerization)'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비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생명이 컴퓨터 속으로 들어간 셈이다. 정보는 "우리가 극복하는 불확실성을 측정한다'고 말할 수 있다. 말을 바꾸자면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알아낼 수 있는 가능성을 측정하는 것"이다. 위너가 항상성 개념을 채택한 것은 엔트로피 증가를 막기 위해 네거티브 피드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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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생성과 소멸의 필연성을 논증한 맑스는 신이라는 창조주 없이 선택과 변이를 통해 진화하는 자연사적 과정을 해명한 찰스 다윈의 진화론 역시 자신의 사상과 합치한다고 보았다. 생명 모두를 개별적인 '낱생명'으로 볼지, 아니면 생명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 '온생명'으로 인식해야 하는지가 이 책의 방점이라 할 수 있다. 20세기 이후 과학은 자연의 심오한 질서 체계를 발견하는 동시에 혼돈, 우연, 불규칙성이 그 안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혼돈의 가장자리라 불리는 상태, 즉 완전한 혼돈도 완전한 질서도 아닌 그 사이의 매우 특별한 영역이 존재한다. 무질서해 보이는 이 시스템 안에서 조직적 질서가 스스로 창발(emergence)하며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창발: 구성 요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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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뇌는 전기적 네트워크이자 화학적 기계다. 생물물리학적 매커니즘 측면에서 의식의 속성을 설명하려면 뇌와 의식적 마음을 체화(embodied)되고 내재된(embedded)시스템으로 이해해야 한다. 의식은 지능이 있다는 것보다 살아 있다는 것과 더 관련이 있다.... 당신이 된다거나 내가 된다는 경험은 뇌가 신체의 내적 상태를 예측하고 제어하는 방식에서 나온다. 자아의 본질은 모든 자기 경험과 의식적 경험의 기초가 되는 살아 있다는 단순한 느낌을 뒷받침하는 깊이 체화된 생물학적 프로세스다. 당신이 된다는 것은 바로 신체와 관련이 있다. 세상과 자기에 대한 우리의 의식적 경험이 살아 있는 우리 몸에서, 몸을 통해, 몸 때문에 발생하는 뇌 기반 예측, 즉 '제어된 환각(controlled 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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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괴델, 튜링, 섀넌과 같은 정보과학의 대가들의 생각은 하나로 수렴한다. 세상의 모든 사고와 논리는 정보처리에 불과하며, 정보는 수로 나타낼 수 있다. 결국 사고와 논리는 계산이고, 계산은 알고리즘이다. 섀넌의 정보에는 의미가 들어 있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의미를 버림으로써 정보를 정량화할 수 있었다. 모르는 것이 많을수록 섀넌의 엔트로피는 크다. 엔트로피는 앎의 척도가 아니라 무지의 척도이다. 또한 무질서한 것, 복잡한 것은 엔트로피가 크다. "우리가 과거라고 부르는 것은 비트로 구성된다." - 존 휠러 - 유기체의 세포는 복잡하게 얽힌 통신 네트워크에서 송신과 수신, 코딩과 디코딩을 하는 노드이다. 진화 자체가 유기체와 환경 사이에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정보교환을 포함한다. 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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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정보 생명주기는 일반적으로 다음 국면들을 포함한다. 발생(occurrence, 발견, 설계, 저작 등) --> 전송(transmission, 네트워킹, 분배, 접속, 검색, 발송 등) --> 처리와 관리(processing and management, 수집, 확인, 수정, 조직, 색인, 분류, 여과, 갱신, 구분, 저장 등) --> 사용(usage, 모니터링, 모델링, 분석, 설명, 예측, 의사결정, 지시, 교육, 학습 등) ICT는 단지 우리 세계를 리엔지니어링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재존재화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점점 더 동시적이고(시간상), 특정 위치에 있지 않고(공간상), 상호 연결되어 있을(상호작용) 인포스피어에 살고 있게 될 것이다. ----> 내게는 이 그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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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소실점은 2차원의 그림으로 3차원의 대상을 완벽하게 모사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0과 무한대가 소실점으로 연결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0으로 곱하면 수직선이 점으로 붕괴되듯, 소실점은 우주의 대부분을 작은 점으로 모이게 한다. 이는 일종의 특이점(Singularity)인데, 특이점은 나중에 과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떠오른다. 양자 차는 정확히 이런 식으로 움직인다. 양자 차를 시속 100km로 몰다가 가속을 하면 속도가 갑자기 펑! 치솟아 110km가 된다. 이 사이의 속도는 허용하지 않으며, 따라서 100에서 110으로 가속하려면 양자뜀quantam lean)을 해야 한다. 아인슈타인의 식에 따르면 진공 속에 있는 에너지의 요동은 질량의 요동과 같다. 블랙홀은 매우 무거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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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두 가지 포괄적인 주제가 떠올랐다. 그중에서 첫 번째는 풍부함(abundance)이다. 세계는 크다.... 리처드 파인만이 말했듯이 "바닥에는 풍부한 공간이 있다." 두 번째 주제는, 물리적 우주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정신물리학에 따르면 의식은 대부분의 일처리에 직접 나서지 않으며, 무의식적 장치들이 처리한 일들을 그저 보고만 받는다고 한다. 17세기에 여러 분야에서 이론적이나 기술적으로 엄청난 발전이 일어났다. 뉴턴의 연구는, 설득력 있는 예를 통해 단순한 사례들에 대한 상세한 이해를 축적해서 거대한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뉴턴은 이 방법을 분석과 종합이라고 불렀다. 이것이 과학의 급진적 보수주의의 원형이다. 우주적 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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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모두가 똑같이 태어나면 자연선택이 일어나지 않았을 테니까요. 지구에 사는 78억 명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평등하게 창조된 것이 아니라 각각 다르게, 생물학적으로 불평등하게 태어났습니다. 인간 뇌는 '선입견이 가득 찬 편견 덩어리'라고 말이죠. 공정과 공평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생물학적 불평등인데, 이를 외면하고 능력주의를 말하고 있습니다. 표상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경험하고 학습한 정보를 신경세포에 쌓아놓는 거예요.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모기에 대한 생각과 느낌은 다릅니다. 이렇게 표상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지요. 뇌가 외부 세계를 해석하는 방식은 내적 표상이라는 가상의 모형을 통해서입니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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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과학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지식이 쌓이는 과정을 비판하는 행동이다. 대칭이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이를 독일의 수학자 에미 뇌터가 증명했다. 대칭은 깨져야만 관찰할 수 있다. 우리는 다시 한번 대칭의 힘을 알 수 있는데, 생물의 설계도, 즉 DNA나 성장 과정을 모르는 상태에서도 대칭만으로 생물의 형태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자는 작은 자석이다. 원자가 붕괴하면, 다른 원자가 된다. 중성자는 전기를 띠지 않지만 극성이 있는 자석처럼 행동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핀(Spin)'이라는 또 다른 입자의 성질을 알아야 한다. 중성자가 붕괴하면, 양성자와 전자가 나온다. 그리고 너무 빨리 날아가며 잘 감지되지도 않는 입자도 같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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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더 깊이 탐구하기 위해서 세 가지 개념... (보편성) (대칭성) 물리학자가 어느 물리계를 두고 대칭성이 있다고 말하면, 그 계의 어떤 속성이 다른 무언가가 변화할 때에도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뜻이다. (환원주의)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 모든 관찰자의 눈에 빛이 동일한 속도로 보인다면, 모두가 거리와 시간을 다르체 측정하는 결과가 생깁니다. 양자역학에서는 정보는 파괴될 수 없으며 반드시 항상 보존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보량의 최대량은 그 공간의 부피가 아니라 그 부피를 감싼 표면적에 비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홀로그래피 원리'로 알려져 있으며, 이론물리학의 막강한 도구임이 입증되었습니다. [ 자평 ] 그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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