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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라이언스 (Dan Lyons)라는 소설가이자 기자가 쓴 책이다.
전체 내용을 다 읽고 다시 정리하겠지만.....
3장 '당신이 경영학을 믿지 말아야 할 이유'가 평소에 내 생각과 같아 그 부분만 먼저 읽었다.
ㅇ 경영학이라는 용어는 사람을 관리하는 기술을 학문으로 일반화할 수 있다는 믿음에 전적으로 의지한다.....이 용어는 20세기 중반까지도 거의 쓰이지 않았다. 1948년 9월 1일자 '뉴욕타임스'에서 '새로운 시대를 경영에서 찾는다'라는 제목으로 이 용어를 처음 언급했고, '품질 및 비용 관리 방법을 강화하고 개인 생산성을 높이는 모든 수단을 탐구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소개했다.
ㅇ 경영학을 뒷받침하는 사고방식은 1856년 펜실베니아주에서 태어난 프레더릭 테일러(Frederick Taylor)라는 남자에게서 처음 시작됐다.....필라델피아 펌프 생산 업체에 들어가 빠르게 승진했다. 1890년 테일러는 어떤 생산 과정의 효율성되 최적화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발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들레엠철강에서 진행한 실험으로 유명했다..
ㅇ 그는 다음과 같은 식이 곳곳에 등장하는 과학적으로 보이는 논문을 발표했다.
B = [ P+ {a+b+d+f+운반거리/100* (c+e)} 27/L ] (1+p)*
ㅇ 그는 여러 책과 강영뿐 아니라 보수가 두둑한 대기업 컨설팅에도 이 사례를 인용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테일러는 엉터리이거나 사기꾼이었다.....테일러의 방법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결함이 있었다. 그는 수치를 조작했고 거짓말을 했다.....
ㅇ 이러한 폭로에도 테일러리즘(Taylorism)은 거의 종교가 됐으며, 그의 추종자들은 테일러라이트(Taylorite)라고 불렸다. 테일러는 때를 잘 타고난 운 좋은 사람이었다. 그가 사는 동안 스탠더드오일, 카네기스틸, US스틸, 시어스로벅, 제너럴일렉트릭 같은 거대 글로벌 기업이 형태를 갖춰가고 있었지만 이 기업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ㅇ 20세기 초 큰 대학들은 경영대학원을 설립하기 시작했고, 뭔가 교육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테일러리즘을 가르쳤다. 테일러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프레더릭 테일러, 과학적 관리법>은 1911년에 출간됐고, 20세기 전반에 가장 많이 팔린 경영서가 됐다.
ㅇ 경영대학원을 새로운 직업을 낳았다. 바로 경영 컨설턴트다....미국에서만 60만 명이 넘는다. 테일러럼 이런 사람들은 머릿속에 대부분 쓸데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지만,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를 때도 극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로 지낼 수 있는 놀라운 능력만큼은 타고났다.
ㅇ 매튜 스튜어트(Mattew Stewart)는 <위험한 경영학>서 첫 취업 면접에서 허튼소리를 늘어놓는 능력을 시험받았던 일을 들려 주었다.... " 이 시험의 목적은 내가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주제에 대해 전적으로 허구에 가까운 것을 바탕으로 얼마나 능숙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지를 보는 것이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것은 경영 컨설팅의 훌륭한 입문 과정이었다."
ㅇ 우리 노동자들이 실험실의 쥐라면 커튼 뒤에 서있는 미친 과학자들은 경영 구루로 칭송받는다.
ㅇ 비즈니스 세계는 경영 구루에 대한 끝없는 탐욕이 있는 듯하다....이제 경영 구루는 거의 새로운 직업으로 분류되어 학계와 심리학, 컨설팅, 마케팅, 자기계발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가 교차하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출판, 기조연설, 컨설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입을 창출한다. 또 다른 부류는 영향력 있는 최고경영자들의 경영 코칭이나 개인 구루로 활동하며 돈을 벌고, 부업 삽아 경영대학원 교수직을 맡기도 한다.
ㅇ 프레디릭 테일러의 뒤를 이어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가 등장했다......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가 뒤를 따랐다...그는 컨설팅 회사 모니터그룹(Monitor Group)을 설립하여 기업 고객에게 엄청난 금액의 보수를 받았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모니터그룹은 2013년에 바닥을 친 다음 파산하고 말았다.
ㅇ 다음으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Clayton Christensen)이 왔다...이후 게리 하멜(Gary Hamel).. .짐 콜린스(Jim Collins).... 김위찬 등 등
ㅇ 프레디릭 테일러 시대부터 지난 100년 동안 기업들은 새로운 경영 유행에 매달려왔다. 유행이 시들해지면, 이번에는 다른 거라고 믿으며 그 다음 유행을 향해 달려갔다.
ㅇ 인터넷이 부상하자 영리한 경영 컨설턴트들은 지식노동자의 생산성을 최적화하고 소프트웨어 코딩 같은 업무에 엄격한 규율을 적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SW개발에 필요한 과학적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면 기업 운영의 모든 측면에서 적용하지 못할 이유도 없지 않을까?
ㅇ 두 가지 새로운 형태의 테일러리즘이 이 일을 시도했다. 먼저 Agile(애자일)이 기업 세계를 휩쓸었다. 이것은 하나의 운동으로 변신했지만 오히려 널리 퍼진 정신질환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경영기법이다.
ㅇ 다른 하나는 린 스트타업(lean Start-up)으로, 광적인 추종자들이 있었지만 인기는 덜 했다.
ㅇ 이 두가지 방법론은 조직 행동 분야의 거대한 글로벌 실험을 대표한다. 수백만 명의 가려한 직장인이 자기도 모르게 실험실의 쥐가 됐고 때로는 끔찍한 결과를 겪었다.
ㅇ 테일러가 그랬듯이, 애자일과 린 스타트업의 지지자들은 거의 종교적 열정으로 자신들의 조직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테일러가 그랬듯이 그들도 의도는 좋았겠지만 완전히 틀렸음이 확실하다.
ㅇ 2001년 애자일 선언문을 작성했던 소프트웨어 구루들조차 이제는 애자일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2017년에 나는 작성자 가운데 한 명인 마틴 파울러(Martin Fowler)를 만나 점심을 먹었다. 파울러는 이렇게 말했다. " 애자일: 90%는 헛소리입니다."
ㅇ 또 다른 선언문 작성자 앤드루 헌트(Andrew Hunt)는 2015년 발표한 '애자일의 실패'라는 글에서 '우리는 길을 잃었다'라고 말했다......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면서 "큰 소리로 떠드는 수많은 애자일 광신도"에게 점령당했다고 말했다.
ㅇ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상식적인, 이를테면 '작동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자주 제공하라', '단순함이 핵심이다' 같은 원칙들로 이루어진 1P짜리 목록에서 시작한 이 방법론은 조직 전체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마법 같은 능력을 포함하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힘을 지닌 기적의 연금술로 변형되어갔다.
ㅇ 일부 회사들은 나이가 많고 급여도 많은 노동자를 없애는 방법으로 애자일을 도입하는 것을 유려했다..... 또 다른 문제는 실제 트레이닝을 받지 않은 관리자들이 종종 임시방편으로 애자일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 이 애자일 쓰레기를 더는 참을 수 없습니다. 정말 미친 짓입니다. 종교가 가진 특징을 다 가지고 있죠. 문헌과 규칙은 너무 많고 전도사들은 엉터리 물건을 팔아 돈을 벌지만, 제대로 작동한다는 증거는 전혀 없습니다. 사실 내가 본 바로는 효과가 없다는 증거가 더 많습니다"
ㅇ 애자일 지지자들은 성공담을 광고하지만 대부분 입증되지 않은 것들이다. 실제 숫자를 찾는다면 거의 발견할 수 없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애자일을 계속 붙들고 있다.
ㅇ 중요한 것은 애자일과 린 스타트업이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시작 됐고, 컴퓨터과학자들이 발명해다는 점이다. 두 방법론은 조직을 일종의 기계, 즉 다시 프로그래밍하거나 리셋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컴퓨터에 비유한다. 따라 업무 처리 과정이 소프트웨어인 셈이다.....회사를 컴퓨터에 비유할 때 생기는 큰 결함은 사람을 컴퓨터 안의 칩처럼 다룬다는 것이다. 칩은 다시 프로그램할 수 있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다.
ㅇ 테일러가 스톱워치를 들고 서서 선철을 나르는 일꾼들에게 소리를 지르던 시절의 테일러즘은 노동자를 육체적 탈진과 부상으로 몰고 갔다. 오늘날의 테일러리즘은 정신에 더 큰 피해를 입힌다.
ㅇ 애초에 애자일은 작은 팀으로 일하고, 프로젝트 기간을 짧게 하고, 협업을 더욱 확대하는 일에 관한 것이었다.
ㅇ 어느 순간 당신은 조직을 더욱 민첩하게 하고 날렵하게 만든다고 단언했던 방법론이 오히려 회사의 경영 단계를 늘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ㅇ "애자일이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습니다."라고 애자일 컨설턴트 대니얼 마킴킴(Daniel Markham)이 말했다... 그는 애자일이 좋은 의도와 좋은 생각에서 시작됐지만, 괴물로 변했다고 말했다.
ㅇ 린 스타트업: GE의 실패가 주는 교훈
ㅇ 2000년대 중반 에릭 리스(Eric Ries)라는 젊은 기업가가 조직 행동에 관한 과감한 실험에 착수했고, 이것을 린 스타트업이라는 방법으로 발전시켰다.....그는 토요타 생산 방식과 린 생산 방식에 마음을 빼앗기게 됐다. 그는 토요타가 코롤라 자동차를 조립할 때 사용하는 원칙들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심지어 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론을 정리했다. 그가 세운 스타트업 IMVU는 그 이론을 시험하는 현실의 실험실이 됐다.
ㅇ 2008년 회사를 떠나 블로그를 만들고 강연을 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2011년 출판되어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된 책 <린 스타트업>의 근간이 됐다. 웹 2.0으로도 알려진 두 번째 인터넷 붐이 시작되자 갑자기 여기저기서 스타트업이 세워졌다. 하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회사르 운영해본 경험이 없었고, 일부는 직장은 다녀본 적도 없었다. 그들은 자신의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리스는 그들에게 로드맵을 제공했다..... 린 스타트업은 애자일처럼 세계적인 현상이 됐고 그 자체가 산업이 됐다.
ㅇ 대기업에 있는 사람들도 창업자처럼 행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스는 그들을 '사내 기업가(intrapreneur)'라고 부른다. ...GE의 최고경영자 제프리 이멜트(Jeffrey Immelt)는 사내 기업가가 되려는 사람이었다...스타트업처럼 되고 싶었다. GE를 기술 회사로 전환하고자 했다. 실리콘밸리에 소프트웨어개발센터를 세우고 1,000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했다...."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이 되지 못하면 우리는 망합니다. 우리는 죽습니다. 플랜B는 없습니다."
ㅇ 리스와 이멜트는 린 스타트업에 기반을 둔 'FastWorks'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후 몇 년 동안 6만 명의 넘는 GE직원들이 린 스타트업 트레이닝을 받았다.... GE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했고 전체 주식시장이 급등할 때도 GE의 주가는 부진했다.....2017년 이사회는 이멜트를 해고했고, 그 직후 심각한 재무 문제와 엄청난 손실을 발표했다.
ㅇ GE는 디지털 시대에 대기업을 어떻게 재조창조할 것인가에 대한 빛나는 사례가 되는 대신, '해서는 안 될' 일을 알려주는 사례가 됐다. 물론 린 스타트업이 GE의 문제를 일으킨 원인은 아니다. 하지만 린 스타트업으로 회사를 구할 수도 없었다...
ㅇ 한 가지 교훈이 있다면, 세상에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은빛탄환(silver bullet)이 없는 것처럼, 30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조직을 스타트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적적인 방법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항공모함을 제트스키로 변신시킬 수는 없다.
ㅇ 매튜 스튜어트는 테일러에서 오늘날까지 경영 구루들의 업적을 파헤친 책 <위험한 경영학>에서 이렇게 말했다.
" 현대 경영학은 충분히 위험할 정도로 잘못됐고 우리를 시심각하게 나쁜 길로 인도했다. 우리가 비과학적인 질문에 과학적인 답을 찾는 잘못된 탐구를 하게 했다. 근본적으로 도덕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에 과학적인 척하는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ㅇ 지금 대부분의 기업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다. 한때 천하무적으로 보였던 Blockbuster나 Tower Records, Borders Books 같은 기업이 인터넷 때문에 무너지는 것을 지켜봤다. 이제 자신의 차례가 올까 봐 두려운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벤처캐피탈리트 마크 앤드리슨은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
ㅇ 기술 기업들이 이제는 컴퓨터나 소프트웨어를 다른 산업에 판매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그 산업을 대체하려 한다는 뜻이다. 특히 미디어 산업은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왔다. 오프라인 기반 소매업체들은 '소매업의 종말'이라고 불릴 정도로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ㅇ 그 다음 순서는 할리드와 디트로이, 그리고 월스트리트다....기술 전문가들은 당신의 회사를 무너뜨리고 당신의 사업을 훔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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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평 ] 구매하여 전체를 읽고 다시 리뷰할 예정
대체로 나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총 3부로 되어 있는데 우선 필요한 부분이 있어 1부 3장 당신이 경영학을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만 읽었다.
기타 다른 부분들 논조는 철저히 3장과 유사하다.
경영이나 경영학의 구루라는 자들을 비꼬기는 이 책에서 언급한 매튜 스튜어트의 아래 책도 만만치 않다.
위험한 경영학은 첫 페이지 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비꼰다..
충격을 주워 관점을 바꾸는 데는 철저한 비꼼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저 비꼬기는 쉽다. 대안을 내기가 늘 어렵다.
따라서 내가 보기에 이 책의 핵심은 3부 '경영에 관한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들' 이다.
10장. 일의 정신을 지키는 싸움
11장. 기본으로 돌아가다... 대충 훑어 봤으며 이부분도 좋았다.
유사한 책으로 '제가 당신의 회사를 망쳤습니다.'가 있다.
이 책도 내 생각에 핵심 내용은 5장 어떻게 훌륭한 관리자가 될 수 있을까?
7장 위대한 리더는 리더십 모델로 정의할 수 없다. 등 대안을 제시한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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