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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에 있었기 때문에 (웬지) SF를 읽어야 할 것 같아 가끔 의무적으로 SF소설을 잡는다.
3대 거장이 있다니까 그들의 대표적 부터 읽었고 비평가들의 안내서나 해설서도 본 것 같다.
결론적으로 SF소설은 내 정신의 몸과 잘 어울리지 않는 턱시도 같다.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마 무시하게 감동적인 SF라 추천받아 읽어 봐도...
조금 신선한 것 외에는 마음에 남는 감동의 잔상이나 파장이 없었다.....
SF소설은 내게
모비딕이 주는 커다란 감동을 따라 가지 못하고....(멸치만한 감동도 없었으며)
무의미 축제처럼 의미가 있지도 못하며....
100년의 고독보다도 재미가 없었고,,,,
카프카처럼 기괴하지도 않다.
소설이라고 보기에는 묘사나 서사가 부족하고 스토리의 개연성도 약한 것 같다.
과학이라고 보기에는 물리학이나 천문학 등 과학적 지식을 얻기에도 부족하다.
소설과 과학을 애매하게 섞어 놓아 소설이나 자연과학 어디에도 닿지 못하는 미진아를 보는 것 같았다.
(물론 박상준, 고장원, 김창규 같은 SF 평론가들의 SF 정의는 과학소설이 아닌 것은 나도 안다.)
따라서 SF소설을 읽는 시간에 그냥 소설을 읽거나 대중과학서를 읽는다.
하지만 SF가 주는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라는 초점을 무시할 수 가 없다.
(아니 무시하면 안된다는 강박적인 생각이 든다.)
(아마 신사업/신상품 기획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소비자를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
(없는 사업/없는 상품 = 없지만 미래에 팔일 사업/상품 = 미래의 소비자 = 미래? = 상상? = 현재 파악 가능한 것 = SF?)
(라는 공식이 무언의 사회적 압력으로 작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
캐나다 SF소설가인 로버트 소여는
SF를 "현재에는 없을지라도 인간의 인식이 닿을 수 있는 부분을 다루는 장르"라고 했단다...
(이 얼마나 멋진 정의인가....!!...... 사실이 이런지는 모르겠으나....)
더불어 "어떤 현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태도에서 시작하는 소설"
"인간과 과학 기술의 상호 작용을 중심 소재로 다루는 장르"라고 풀이하기도 했단다..
(OK....이 때문에 과학 기술의 사회적 영향이 큰 현재 또는 미래에 SF소설을 읽는 것이 무가지치 할 수 없다...음..)
(로버트 소여의 작품은 읽어 본 적이 없다. '영미권 엔터테인먼트 SF의 1인자' 'SF계의 양대 산맥인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모두 수상한 몇 안 되는 작가' '캐나다 최고의 SF 작가' 'SF만으로 먹고사는 유일한 캐나다 작가' '캐나다의 아이작 아시모프' 등의 평가가 있다고 한다.)
여튼 지금의 나는
내 아들이 (낡았으며 자의적으로 해석된) 역사책을 읽기 보다 SF소설을 읽기를 바란다.
나는 SF나 역사나 인간의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본다. 상상의 기반과 기반의 시점이 다를 뿐이지...
나도 한 때 사기로 부터 시작하여 서중석교수의 현대이야기 등 정사라고 주장하고 싶은 책들...
이덕일씨의 교양 대중서, 주류 역사학계에서 받아 주지 않은 대중역사학자인 이이화선생의 책들
심지어 환단고기류 까지 다양하게 빠져 들어 읽어 본 경험이 있다.
이제 역사책을 이제 거의 의도적으로 읽지 않는다.
아마 아래 책의 영향이 상당히 컸다고 본다.
(어떤 사람은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여 역사 읽기를 바란다. 나는 역사(과거, 사건)은 반복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욕망, 욕망들의 덩어리가 발전하지 않으므로 사건이 또 반복되는 듯이 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다시 한번 늘 읽어야지 했던 SF소설을 정리하여 틈나는 대로 읽는 '의무적 목록'을 만들었다.
일단 아래 책이 확실한 길잡이가 될 듯 하여 주문을 걸어 놓았다.
대부분 절판된 책들이 많아서 정리하고 찾아서 읽어야 겠다.
[ 해외 ] : 영자역학, 인공지능, 인간정신 등을 소재로 한 하드SF 중심으로 읽어 본다.
(*는 변호사 임무영 법률사무소 blog의 '장르분야서적'의 감상을 반영함)
ㅇ 바벌-17 / 새뮤얼 딜레이니 / 폴라북스 (호계)
ㅇ 노인의 전쟁 (평촌/호계) / 존 스칼지 / 샘터사 -> 유령여단 (호계) -> 마지막 행성(평촌/호계)
-> 조이 이야기 (평촌) 순으로 읽기
ㅇ 링월드 시리즈(총 5권) / 래리 니븐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호계)
ㅇ 아자젤 / 아이작 아시모프 / 열린책들
ㅇ 공룡(또는 공룡과 함께 춤을) / 로버트 J. 소여 / 행복한책읽기 --> 평촌(공룡과 춤을) (양자역학)
ㅇ 브레인 웨이브 / 폴 앤더슨 / 문학수첩 --> 평촌/호계도서관 (뇌/의식/인간) (* 읽을 필요 없다고 함)
ㅇ 블라인드 사이트 / 피터 와츠 / 이지북 --> 평촌도서관(뇌/의식/인간)
ㅇ 인간의 피안 / 하오징팡 / 은행나무 --> (인공지능)
ㅇ 신이 되기는 어렵다 /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 현대문학
ㅇ 노변의 피크닉 / 아르카디 스트루가츠키 / 현대문학
ㅇ 낯선 땅 이방인 / 로버트 A. 하인라인 / 시공사 (* 읽을 필요 없다고 함)
ㅇ 진흙발의 오르페우스 / 필립 K. 딕 / 폴라북사(현대문학) (* 읽을 필요 없다고 함)
ㅇ 세븐 이븐스 1~3 세트 / 닐 스티븐슨 / 북레시피
ㅇ 전도서에 바치는 장비 / 로저 젤라즈니 / 열린책들 (* 읽을 필요 없다고 함)
ㅇ 펀치 에스크로 / 탈 M. 클레인 / 구픽
ㅇ 신의 망치 / 아서 C. 클라크 / 아작
ㅇ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 아서 C. 클라크
ㅇ 중력의 임무 / 할 클레멘트 / 아작
ㅇ 별의 계승자 1 ~ 5 /제임스 호건 / 아작 (3까지만 읽기) (* 그저 그렇다)
ㅇ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 리안 모리아티 / 마시멜로
ㅇ 사소한 정의 / 엔 레키 /아작 (* 읽을 필요 없다고 함)
ㅇ 우리가 살 뻔 한 세상 / 앨란 마스타이 / 북폴리오
ㅇ 유빅 / 필립 K. 딕 / 폴라북스(현대문학) (* 읽을 필요 없다고 함)
ㅇ 게임의 명수 / 이언 M. 뱅크스 / 열린책들 (* 읽을 필요 없다고 함)
ㅇ 화성 연대기 / 레이 브래드버리 / 샘터사 (* 읽을 필요 없다고 함)
ㅇ 신 엔진 / 존 스칼지 / 폴라북스(현대문학) (* 읽을 필요 없다고 함)
ㅇ 제5도살장 / 커트 보네거트 / 아이필드 (* 읽을 필요 없다고 함)
ㅇ 쿼런틴 / 그렉 이건 / 행복한 책읽기 --> 평촌도서관 (양장역학) (* 읽을 필요 없다고 함)
ㅇ 인간을 넘어서 / 시이도어 스터전 / 시공사 (평촌)
ㅇ 빼앗긴 자들 / 어술러 K. 르귄 / 황금가지 (평촌)
ㅇ 별을 위한 시간 / 로버트 A. 하인라인 / 아작 (평촌/호계)
[ 국내 ] 힘을 보탠다는 생각으로 국내 저자들의 책은 구매해 준다. 정기적으로....
(*는 변호사 임무영 법률사무소 blog의 '장르분야서적'의 감상을 보면 국내 저자는 거의 악평임)
ㅇ 꿈을 꾸듯 춤을 추듯 / 김재아 / 그래비티북스
ㅇ 소멸사회 / 심너울 / 그래비티북스
ㅇ 대재앙 이후의 세계와 생존자들 / 고장원 / 부크크
ㅇ 특이점 시대의 인간과 인공 지능 / 고장원 / 부크크
ㅇ 우주적인 로봇적인 / 이유미 / 봄날의박씨
ㅇ SF는 공상하지 않는다 /복도훈 /은행나무
ㅇ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 심너울 / 아작
ㅇ 고고심령학자 / 배명훈 / 북하우스
ㅇ 돌이킬 수 있는 / 문목하 / 아작
ㅇ 완전사회 / 뮨윤성 / 아작
ㅇ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 / 송경아 외 / 해토
ㅇ 기파 / 박해울 / 허블
ㅇ 방문자들 / 조현우 / 트랜센던스
ㅇ 아직은 끝이 아니야 / 고호관 외 / 아작
ㅇ 메모리 익스체인지 / 최정화 /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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