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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 1937년 ~)과  제시카 탠디(Jessica Tandy, 1909년 ~1994년), 그리고 댄 애크로이드(Dan Aykroyd, 1952년 ~ ), 그리고 초반에 흑인 요리사 역할을 하신 에스터 롤(Esther Rolle, 1920 ~ 1998년)를 포함한 배우들의 연기가 빛나는 명작

Esther Rolle

 
주연의 1990년 제90회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수상 작품이다.  수상할 당시에도 나이가 80으로 여자 배우 중에서는 최고령 수상자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제시카 탠디 여사가 모건 프리먼과 비슷한 연세 겠거나 했으니 대충  따져도 모건 프리먼의 엄마뻘이다. 이 영화 후 4년 후에 돌아 가겼으니 영화 주인공 그자체가 본인의 연기셨던  듯 하다.
 
명성 대비 어떤 작품에 나오셨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았 검색해 보니  <새/1963년>, <8번가의 기적/1987년>,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1991년> 등에서 이미 뵈었다.

 
영화적 배경을 좀 검색해 보니 시대적/공간적 배경을 알고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의 1950년대, 그것도 KKK의 본고장 조지아주를 배경으로, 늙은 유대인 여성 흑인 운전 기사가 크고 작은 오해와 편견을 겪어가며 오랜 세월 우정을 쌓아간다는 줄거리"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영화 <그린북/ Green Book/ 2018년>의 시대적 배경은 1962년으로, 이 영화가 그 보다는 10년 더 앞선 시대를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자극적인 줄거리나 드라마틱한 감성적인 자극, 액션이 없더라도 배우의 연기력과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로 영화를 끌어 가도 명작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비평 중에 " 흑인과 백인이 대등한 관계에서 우정을 맺는 것도 아니고, 끝까지 두 사람은 주종 관계 비슷한 관계를 이어가니 백인들은 훈훈하다고 생각하는지 몰라도 흑인들 입장에서는 모욕적이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내가 보기에 이것은 흑인과 백인의 우정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 특히 늙어 가고 죽어 가는 두 인간이 어떻게 그 관계를 이어가고 서로의 아픔에 공감해 가는가라는 주제였다. 즉, 인의 관계는 어떠해야?하는가에 대한 펼쳐짐이었다
 
또 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영화가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지금도 최악의 오스카로 꼽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특히 같은 해에 나온 스파이크 리 똑바로 살아라가 예술적인 면이나 사회적인 면에서 훨씬 중요한 작품이라는 견해가 많다. 두 작품을 다 본 나로서도 동의한다. 여우주연상은 당연히 받아야 했지만, 영화적인 작품성은 당연히 <똑바로 살아라>가 더 받아야 했던 것 아닌가 싶다.
 
기억에 남긴 대사와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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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은 알지만 글을 모르는 기사에세 묘비를 찾을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장면...
서로에게 공감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주 작지만 의미가 있는 부분을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찾아가는 가를 보여주는
가슴 따뜻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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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체로 봤을 때는 두 사람의 관계가 너무나 훈훈하여, 이 대사가 얼마나 이 시대가 차별적이고 편견이 심한 사회였는지를 대변해 주지는 않는다.
이미 난로로 인해 공간이 어느 정도 따뜻해 졌다면, 집 바깥의 눈보라는 언급해 봐야 그 매서운 추위의 화제성은 얉아 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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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서 나는 두 가지를 느꼈다.
 
아무리 연기가 뛰어난 배우라도 그 배우의 자연스러움 뛰어 넘을 수는 없겠다. 이 분이 정말 이 나이였기 때문에 이 연기가 정말 자연스럽게 다가 온다. 아무리 김수미씨가 30대 일 때 70대 할머니를 연기 잘 하셨다 해도, 지금 70대를 연기하는 김수미씨가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이 할머니의 연기는 이 연기를 한 제시키 탠디 할머니만이 가능했을 것이다.
 
두 번째, 이 영화는 인종차별을 뛰어 넘은 두 사람의 관계를 말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인종차별과 상관없는 두 사람의 친구됨을 말해주는 영화이구나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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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의 연기 내공과 단순한 대사만으로 이렇게 조용하지만, 강력한 명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기억되는 가장 조용하지만 강력한 엔딩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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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작 영화 100선  by 이일범)
 
이 영화는 알프레드 어라이의 브로드웨이 대 히트 연극을 토대로 한 코미디로 전세계의 매스컴이 격찬했던 90년대의 진실한 인간 드라마이다.
 
완고하고 자만심이 강한 두 노인이 서로 함께 사는 것을 배우는 탐험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25년을 함께 보내는 삶을 통해 조용하게 관객의 가슴을 뚫는 이 작품의 진가는 헐리우드 100년의 역사가 만들어낸 세기적 걸작임에 틀림없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위대한 사랑과 인내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제시카 탠디는 연극계에서 전설적 인물로 우아하고 법석을 떨지 않는 스타일로 미스 데이지로서 생애 최고의 역을 소화냈던 것이다.
(영화 <욕망이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여주인공 역인 블랜치 드부아(Blanche DuBois)역은 영화에서는 비비안 리가 했으나, 연극에서는 제시카 탠디가 하셨다고 함)
 
프리만도 브로드웨이에서 이미 호크역을 했었기에 대사를 이미 다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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