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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철학자는 철저하게 추상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종합적이고도 보편적인 비전, 말하자면 '거대 이론(great theory)'와 같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실은 악랄한 기업이면서 윤리적인 기업을 가장하고 있다는 거죠. 페이스북도 마찬가지여서 윤리적 진보니, 자유니, 민주주의니 같은 것을 표방하며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글도 그렇죠. 하지만 그럴 의도는 처음부터 없었기에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 내가 20~ 30대 에는 신자유주의가 자기발전, 자기계발류에 세뇌되고 현혹되었다. 아직도 이런 기법과 방법에 대하여 취하게 하고 취하려는 사람들은 많이 있다. 시절과 시각은 그 시기를 넘어야 보인다.
---> 이제는 이런 기법들에 대한 의구심을 넘어서 편안함이 생기는 것에 감사한다.
세 번째 의식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환경에 대한 의식의 변화입니다. 그리고 이 의식 혁명의 방아쇠를 당긴 것이 바이러스이고요.
신자유주의질서는 세계화를 해석하는 한 가지 방식입니다. 세계화라는 것은 주권국가 위에 , 즉 법 제도 위에 유통시장이 존재한다는 생각입니다.
스티븐 호킹은 물리학자로서는 뛰어났을지 모르지만, 역시 지식인으로서는 비참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리처드 도킨스는 뛰어난 생물학자였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지식인으로서는 틀렸습니다.
바이러스와 싸위기 위해서는 바이러스학 지식이 필요하지만, 바이러스 학자가 전략을 세우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의뢰할 상대의 전문분야를 잘못 짚은 것이죠.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이 위기는 통계적 세계관에 의한 환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학자는 철학적 질문이나 정치적인 질문에는 절대로 대답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의학 전문가이지 정책 제안을 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가령 학교를 폐쇄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바이러스 학자가 제대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교육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먼저 언론의 편향이 시작되었고, 그 편향 때문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봅니다. 즉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언론 전체가 편향된 결과,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오른 것입니다. 말하자면 그는 어떤 질병의 증상이지, 질병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러니 바이든 시대가 출범해도 음모론은 쉽게 사라지지 않겠지요.
미국의 소셜 미디어는 자유민주주의를 허약하게 만다는 위험한 마약입니다. 자유민주주의의 힘이 떨어진 것과 소셜 미디어가 대두한 것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는 민주주의 파멸을 초래하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확고한 자기가 있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곧 자기를 발견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렇게 말하는데, 저도 동감합니다. 저라는 인간 역시 지극히 복잡한 프로세스의 덩어리이니까요.
---> 오해가 있다. 이것은 서양에 번역된, 서양에서 영어로 가르친 대승 불교 사상일 뿐이다. 석가모니는 이런류의 말을 한적이 없을 것이다.
---> 아마 서양철학자들이 불교의 무아론에 충격을 받은 상황은 아래 책이 좀 더 나을 것이다. "19세기 유럽에서는 불교 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불교가 두렵다는 것은 곧 무(無)의 숭배로서의 불교를 믿는 아시아인들마저 두렵게 느껴진다는 뜻이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느냐 하는 '연결의 양'을 중시하지만, 여기 독일에서는 다른 사람과 어떻게 이어져 있느냐 하는 '연결의 방식'이 아주 튼튼합니다.
우리는 중국을 공산당 독재라고 비난하지만, 돌아서서는 중국이 우리를 위해서 저렴한 상품을 만들어낸도록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 자평 ] 속았다. 마르쿠스 가브리엘가 쓴 책인 줄 알았다.
아마 일본인들이 인터뷰한 인터뷰 내용을 편집한 책인 것 같다.
책의 내용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어떠한 지성인도 고심해서 쓴 책 보다 인터뷰한 내용이 더 깊은 경우는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즉문즉설을 깊이가 없는 주접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 정도의 질문에 직설을 할 지성인은 인류를 통털어도 많지 않고, 그런 즉설이 대단히 통찰과 혜안이 있는 경우도 드물다.
우리는 생각하는 존재이고, 우리의 생각은 심사숙고하여 단련되어야 하는 흐름이다.
물론 평소에 훈련을 할 수 있겠지만 흘러 나오는대로 젖과 꿀이 되는 지성인을 없다고 봐야 한다.
또한 흘러 나온대로 정리한 것은 그저 평범한 물일 개연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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