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by 파올로 조르다노
[ 밑줄 ] 우리는 자유롭지만, 동시에 고립되었다! 우리는 어디에 있든 다층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복잡한 데다 사회, 정치, 경제 논리 뿐 아니라 인간관계와 정신적으로도 서로 얽혀 있다든 것. 지금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정체성과 문화를 초월하는 것이다. 전염의 급속한 확산은 우리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서로 분리될 수 없는 범세계화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바이러스 확산은 의학적 위급 상황이기에 앞서 수학적 비상사태이다. 사실 수학은 숫자의 학문이 아니라 관계의 학문이기 때문이다. 수학은 서로 다른 실체 사이의 연결과 교환을 기술한다. 그 실체들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에 상관없이 문자, 함수, 벡터, 점과 곡면으로 추상화한다. 그러니 전염은 우리 연결 관계의 전염이다. 사실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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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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