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밑줄/연결 ] 붓다는 피안의 세계에 의지했고, 고통과 무지를 야기하는 윤회의 순환을 끝내고 싶어 했다. 반면, 니체는 삶의 덧없음과 불확실함에 대해서 어떠한 환상도 품지 않았기에, 결연히 생명의 대양을 항해하며 만물의 영원회귀를 무조건적으로 승인했다. 니체가 말하는 은 고통과 질병이라는 피할 수 없는 시련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생명을 증대시키는 법을 발견하는 것이다. 니체와 선종의 공통점의 출발점은 바로 순응주의에 대한 거부다. 순응주의야말로 우리가 우리 자신이 되는 것을, 우리 각자 안에 있는 이 실현되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니체가 보기에 깨달음은 잃어버린 자발성을 되찾는 것, 즉 선종에서 우리의 본래적 얼굴, 탄생 이전의 얼굴이라고 불렀던 것을 회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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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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