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밑줄/연결 ] 20세기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는 '산문이 걸음걸이라면 시는 춤'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이 시(김소월의 초혼)를 읽을 때 언어의 무용을 감득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지 않겠는가. 이 시는 경북 군위에 있는 고찰 인각사의 뜨락에서 본 어느 불상에 대한 감회를 쓴 작품이라고 한다. 천 년의 풍우에 씻겨 부처의 형상이 거의 다 마모된 돌부처에서 '부서지고 닳아 없어지는 것이 바로 완성이다'는 모순을 발견한 시적 직관이 이 시의 요체다. 이 울음이 그날로 끝나지도 않고, 가을이 가고 세월이 가고 심지어는 머리칼이 희어질 때까지 계속된다니! 이는 우리의 삶이란 게 울면서 시장 한복판을 헤매는 것과 다름 없음을 섬뜩하게 드러낸 것이 아닌가. 즉 세상은 여전히 정신없는 시장바닥이며, 삶은 그 속에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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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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