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읽다, 쓰다 by 김연경
[ 밑줄/연결 ] (돈기호테) 마냥 감동하기에는 너무 웃기고 마냥 웃기에는 너무 처량하다. 이 소설이 숭고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희비극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 세계 자체가 분열된 탓이다. 는 신 중심의 세계(중세)에서 인간 중심의 세계(르네상스)를 거쳐 근대의 문턱에 이른 순간에 태어났다. 영웅적이고 낭만적인 열광의 시대가 끝나고 권태와 환멸의 시대, 심지어 범속과 일상의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세르반테스는 의 마지막 장에 이렇게 썼다. "오직 나만을 위해 돈키호테는 태어났고 나는 그를 위해 태어났다. 그는 행동할 줄 알았고 나는 그것을 적을 줄 알았다." ---------------------------------------------------------------- (고리오 영감) 세계 문학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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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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