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by 나희덕
[ 밑줄/연결 ] "날숨을 조심하세요 입김이 닿는 순간 부패는 시작되니까요" "얼마나 다행인가 어둠이 아직 어둠으로 남아 있다는 것은" "누구와 어디에 있든 무언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저녁이다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이 마음에 드는 저녁이다." "모든 게 연극에 불과하다면 삶은 지퍼백처럼 얼마나 간편할 것인가 하지만 막이 언제 열리고 닫힐지 다음에 누가 등장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삶은 도약이 아니라 회전이라는 것을 구멍을 만들며 도는 팽이처럼 결국 돌아오고 또 돌아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 자평 ] 내가 좋았다고 생각한 시와 해설자가 해설한 시가 다르다. 내가 아직 시를 보는 눈이 부족한가 보다. 알라딘에 있는 시인에 대한 평가다. '1989년 등단 이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 간명하고 절제된 형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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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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