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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배럿은 '인간의 감정은 문화적 환경 속에서 후천적으로 학습되고 구성되는 생물학적 토대를 가진다'는 획기적인 이론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모든 사람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보편적 감정의 지문은 존재하지 않으며, 감정은 문화와 전후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표현될 수 있는 구성된 개념이자 일련의 개체군 사고임을 보여준다.
---> "감정 개념은 사람들 사이의 집단지향성을 통해 사회적 실재로서 존재한다."
사실 우리 뇌가 생각하가 위해 진화했다는 발상은 인간 본성에 대한 엄청난 오해들의 근원이 되어왔다.
생존하려면 에너지 효율이 필수 조건이었다.
모든 행위는 경제적 선택이다. 당신의 뇌는 생물학적 자원들을 언제 써야 하고 언제 저축해야 하는지를 늘 헤아리고 있다.
신체예산에 관한 한 예측(prediction)은 늘 반응(reaction)을 앞지른다.
신체예산을 과학에서는 알로스타시스(allostasis)라고 한다. 알로스타시스란 몸에서 뭔가 필요할 때 충족시킬수 있도록 자동으로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을 뜻한다.
경제성 측면에서 그 움직임은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예측이다.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생존을 위해 에너지가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 예측함으로써 가치 있는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해내도록 신체를 제어하는 것, 곧 알로스타시스를 해내는 것이다.....당신의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벌레에서 진화해 아주아주 복잡해진 신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플라톤은 이렇게 썼다. 인간의 마음은 자기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세 가지 내면의 힘 사이에서 일어나는 끝없는 전투다. 첫번째 힘은 식용이나 성욕 같은 기본적인 생존 본능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 번 째 힘은 기쁨, 화, 두려움 같은 감정으로 이루어졌다.....세 번째 힘은 이성적 사고를 갖게, 이것이 본능과 감정이라는 야수에게 고삐를 채워 우리를 더욱 문명화되고 도덕적으로 옳은 길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삼위일체 뇌 가설은 과학을 통털어 가장 성공적이었으며 가장 널리 퍼진 오류 중 하나이다. ..1990년대에 이르러 전문가들은 뇌가 세 겹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발상을 완전히 버린다. 더 정교한 방법으로 신경세포를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발상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었다.
---> 2010년 이후 출판된 국내 '뇌' 관련 서적에서도 이런 자료는 꽤 보았는데, 이미 1990년대 폐기된 이론이라니, 대중교양서의 내용을 얼마나 의심스럽게 다시 봐야 하는지, 국내 전문가들이 얼마나 최신 이론을 공부하지 않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토록 많은 척추동물의 뇌가 같은 순서로 발달한다면 왜 이 뇌들은 제각각 달라 보이는 것일까? 그 이유는 만들어지는 프로세스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며, 종별로 각 단계를 지속하는 기간이 짧거나 길기 때문이다. 생물학적 구성요소들은 똑같다. 차이가 나는 것은 오직 시간이다.
'복잡성'이란 '엄청난 수의 각기 다른 신경 패턴들'로 스스로를 구성해내는 뇌의 능력이다.
복잡성은 뇌가 이전에 만든 오래된 패턴의 조각과 조각을 조합해 엄청나게 다양한 패턴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 결과 뇌가 과거에 도움이 되었던 패턴을 불러 들여서 새롭게 시도할 만한 패턴을 만들어냈으로써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효율적으로 몸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신이 같은 기억을 불러올 때마다 당신의 뇌에는 매번 다른 신경세포 덩어리들이 그 기억을 조합해냈을 것이다. (이것이 축증이다)
관심공유는 아이에게 환경의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어떤 부분은 중요하지 않은지를 조금씩 가르친다. 그러면 아이의 뇌는 신체예산과 관련이 있는 것과 무시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자기 환경을 구성해갈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환경을 '적소(niche)'라고 부른다. 모든 동물에게는 자신의 적소가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복잡한 신경망에서 신경세포들이 전기화학적 정보를 앞뒤로 전달하면서 뇌는 눈 깜짝할 사이에 과거 경험의 조각들을 재구성해낸다. 감각 데이터의 의미를 추론하고 무엇을 해야 할 지 알아내기 위해 이 조각들을 조합해 기억을 만들어낸다.
뇌는 머리 바깥의 세상과 머리 내부로부터 나오는 정보들을 결합해 당신이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느끼는 모든 것을 만들어 낸다.
우리가 보는 것은 세상에 있는 것과 우리 뇌가 구성한 것의 조합이다.
당신의 일상적 경험이란 외부 세계와 당신의 신체가 주는 제약을 받지만, 궁극적으로 당신의 뇌가 구성하는 '주의 깊게 제어된 환각hallucination'이라고 말이다.
예측이란 뇌가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눈다는 것을 말한다. 많은 신경세포는 우리의 뇌가 현재 만들어내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그 어떤 조합이라도 기반으로 삼아 가까운 장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최선의 추측을 한다.
뇌는 당신이 인식하기 '전에' 행동들을 개시하도록 배선되어 있다.....뇌는 당신의 과거 경험과 현재 상황을 기반으로 다음에 이루어질 일련의 행동을 개시하며, 이러한 일들은 당신의 인식 없이 이루어진다.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의 행동은 당신의 기억과 환경의 제어를 받는다.
그 행동이 자동화된 것은 당신의 뇌가 갖가지 행동을 개시하는 각기 다른 예측을 하도록 스스로 세부조정하고 가지치기 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말로만으로도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휠씬 더 물리적인 방식으로 서로의 신경계를 빠르게 변경시킬 수 있다.
말은 인체를 조절하는 도구다. 다른 사람의 말은 당신의 뇌 활동과 신체계통에 직접 영향을 끼치고, 당신의 말 역시 타인들에게 똑같은 영향을 끼친다. 그 효과를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관계없이 말이다. 그것이 우리가 연결된 방식이다.
신경계에 가장 좋은 것은 다른 사람이다. 신경계에 가장 나쁜 것도 다른 사람이다.
다양성은 종이 생존하는 데 필수이기에 인간으로서는 여러 종류의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 아 그것이 이 소리였구나... 내가 <정동 이론>을 뭔지도 모르고 읽으려 했구나라는 탄식이....
---> "정동이란 의식적인 앎의 아래와 곁에 있거나 그것과는 전반적으로 다른 내장[몸]의 힘으로서, 우리를 운동과 사유, 그리고 언제나 변하는 관계의 형태들로 인도한다."
당신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 모든 활동 가운데 뭔가 기적적인 일이 일어난다. 당신의 뇌는 매 순간 당신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요약하고, 당신은 그 요약을 정동으로 느낀다.
사회적 현실은 인간만의 독특한 능력이다. 과학자들은 우리의 뇌가 어떻게 이런 능력을 발달시켰는지 확실히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내가 '다섯 가지 C'라고 부르는 능력 세트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바로 창의성(Creativity), 의사소통(Communication), 모방(Copying), 협력(Cooperation), 그리고 압축(Compression)이다.
압축이란 다른 동물의 뇌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복잡한 능력이다....
큰 신경세포는 작은 신경세포들로부터 오는 모든 신호를 나타내지 않는다. 중복되는 것을 줄임으로써 그것들을 요약, 달리 말하면 압축한다. 압축이 이루어지고 나면 그 커다란 신경세포는 다른 신경세포에게 압축된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압축은 당신의 뇌가 '추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한다.
[ 자평 ] WoW...200쪽으로 정리한 고수의 한 칼...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거의 매 페이지에 줄을 그으면서 읽은 책은 드물었다.
자기 이론을 끊임없이 연구하여 만들어 내는 분과 남이 만든 이론을 끊임없이 배우는 분...
이 두 분의 내공차이도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내는 분의 내공....음....
한가지 사소하지만 눈에 밟히는 단점.
대가의 작품에 그 보다 몇 수 낮은 국내 교수/전문가들이 '감수'니 '추천사'히는 명목으로 숟가락 좀 안 올렸으면 좋겠다.
그 분과 연구를 같이 했더거나 그 분의 학문적 의미 등을 포괄적으로 요약 해설해 준다면 의미가 있다.
특별한 내용도 없으면서 책 내용 중 일부를 요약하는 수준이라면 왜 쓰는지 모르겠다. 그 시간에 대가의 뒷통수를 칠 연구를 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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