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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Serendipity: 우연히 뜻밖의 발견을 하는 행운. 다른 것을 찾다가 우연히 자신이 알고 싶었던 것을 발견하는 행운.
---> 내가 좋아하는 단어다. 울리 말로는 '우연한 뜻밖의 발견' 정도로 번역한다. 1928년 스코틀랜드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무심코 포도상구균이 담긴 배양기를 며칠 동안 공기에 노출해뒀다가 우연히 페니실린을 발견했다'라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 사업에서 성공한 분들이 솔직히 털어 놓치는 않지만 속마음으로 70% 이상은 동의하는 것이 '운'이 좋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 '운(運)'은 운명(運命)의 운(運)이 아니라 serendipity의 운(運)이다. 핵심은 운(_命이 아니라....요것이다 '다른 것을 끊임없이 찾다가(行)'''
--> "내가 만난 대기업의 성공한 혁신가들은 대체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자신이 몸담은 조직을 존중하지만 숭배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혁신가인 그들은 자신의 일을 더 잘하기를 바라지만 동시에 현상에 만족하지 않는다. ‘애증’ 같은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사랑이 지나치면 비효율적인 ‘예스-맨Yes Man’이 되고, 증오가 지나치면 비능률적으로 고독을 즐기는 사람이 된다."
니즈(needs)와 시즈(seeds)의 매칭이 일어난 것이다. 니즈란 '필요성'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들을 의미한다. 시즈란 '씨앗'을 말한다. 상품화로 이어지는 기술 등을 가르킨다. 니즈도 시즈도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니즈가 숨어 있다는 말은 상품이나 서비스가 나온 뒤에 '맞아, 이런 걸 갖고 싶었어!' 같은 반응이 일어나는 상태다. 즉 사람들이 스스로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니즈가 있다는 것이다. 시즈가 숨어 있다는 말은 '무엇에 사용하면 좋을지 모르는 상태'라는 뜻이다.
--> 이 책을 포함한 모든 (비즈니스) 아이디어 관련 책/강의/논문의 핵심 쟁점은 이 지점이다. 책/강연/논문/기사/칼럼 등등 등의 모든 현혹의 목표는 '이런 모르는 상태를 내 주장/논거를 따라하면 알아 낼 수가 있다.'라는 것....
1968년 3M의 연구원인 스펜서 실버가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던 중 잘 붙지만 쉽게 떨어지는 시제품을 만듦 --> 약 5년이 지난 1974년 아서 프라이가 교회 성가대에서 찬송가 페이즈를 넘기면서.....'포스트 잇'으로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얻음
---> 하지만 실제 제품을 만들어서 미국 전역에 판매는 1980년에 시작...
---> 워낙 유명한 사례라 대부분 교회 성가대까지만 알고 있다. 상용화까지 또 5~6년 걸렸다는 것이 이번에 알게 된 shocking한 이어짐이다. 상품화란 것이 얼마나 어렵고 오래 걸리는 일인가....
아이디어는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 이상의 것은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가능한 한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아이디어 발생에 유리하다.
어떤 사람은 (지식A + 지식C) x (경험1), (지식B) x (경험2+ 경험3) 등과 같이 다양하게 조합해서 생각하면 참신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다... 어떤 사람은 (지식A = 경험1), (경험2 = 지식B), (경험3 = 지식A의 확인), (경험3 = 지식A +경험2) 등과 같이 배운 지식을 설명하거나 경험을 보고할 수 있어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 스티브 잡스의 이 말 때문에 창조성이나 혁신을 별 것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잘 생각해 보자. 스티브 잡스처럼 글로벌하게 인재가 모인 곳에서 연결할 수 있는 점과 우리 같은 사람들이 연결할 수 있는 점은 그 점의 수와 탄탄함이 다른 것이다.
---> 우리가 왜 닌테도같은, 아이폰같은, 아마존같은 기업/제품을 못 만느냐고? 그렇게 연결하여 만들 줄 아는 사람도 적고, 연결할 점들도 작고 부실하며, 연결하여 만든 것을 팔 연결점도 작다.
(니즈 사고법)
숨은 니즈에는 두 종류가 있다.
(1) 사람들이 원하지만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니즈 --> 기술 개발이나 조직 매니지먼트가 중요함
(2) 아무도 깨닫지 못한 니즈. 사람들이 미처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욕구 --> 니즈를 찾거나 만들어내야 함
인류가 전기라는 존재를 확인한 것은 4,500년 이상 전이며, 전기에 양전하와 음전하가 있고 전류가 흐른다는 사실을 안 것은 1700년대였다. 그 전기가 실제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 새뮤얼 모스의 전신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즈 사고법)
(비즈니스 용어사전) 시즈란 기업이 가지는 사업화, 제품화의 가능성이 있는 기술이나 노하우
(마케팅 용어사전) 생산자 지향적인 제품개발에서 중요시되는 것이 시즈.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그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자리 잡은 상품은 시즈 지향으로 산출된 경우가 매우 많다.
시즈란 기업 등이 가진 기술/재료/노하우이며, 니즈를 실현하는 근간이 된다.
아이디어를 생각할 때는 말로 생각해야 한다. 그림이나 도면으로도 표현할 수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는 말로 기술한다.
이유와 목적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유를 찾는 것은 과거를 되돌아보는 사고법이며 분석적이다. '목적 전개'는 미래를 생각하는 사고법이며 설계적이다. 사고 전개법에서는 미래를 설계해내가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 원론적으로 맞는 이야기지만 현실성은 적은 얘기다. 현대의 기술제품은 기술의 특징을 안다고 해도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지를 알게 되거나 그런 제품/서비스를 만들기가 쉽지가 않다.
--> 이 책은 개인이 이런 사고를 적용하여 무언가를 만들어내자는 취지의 책이다. 개인은 더욱 불가능할 것이고, 특정 집단이 기술의 시즈 발상으로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 시간적 여유가 있을까?
[ 자평 ] 정리하고 버린다.
'읽는 다'는 측면에서 나이가 들 수록 좋은 것은 시류에 휘들리지 않는다,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뭔가 획기적이고 대단한 것'을 발견한 듯이 떠드는 홍보문구에 현혹되어 책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늙을수록 환경 대응이 늦어지는 것이 이런 경우에는 낭비를 하지 않게 해주는 좋은 기저(基底, base)가 된다.
뇌가 에너지를 최대한 아껴쓰는 것이, 뇌를 현혹시키려는 현대 마케팅에 늙음이 제대로 대응하는 방법이다.
이런 책들은 이제 읽을 필요성을 못 느껴 잘 읽지 않는다.
책장을 정리하는 김에 읽은 책으로 크게 새롭게 느껴지는 바가 없다.
이런 종류의 책은 별 책들이 다 있다. 독자를 현혹시키는 바가 크다.
아이디어 발생법, 창의력 등을 가르치려는 책들은 한계가 있는 듯하다.
아래 두 가지 (나 만의) 고정관념으로 이런 종류의 책은 거의 의도적으로 읽지 않는다.
첫째, 그 방법론을 가지고 성공한 혁신적인 조직/제품/서비스 등이 나왔다는 증거가 없는 듯 하다. 예를 들면 블루오션방법론을 가지고 '태양싀 서커스'를 성공시킨 것이 아니다. 애플이 아이폰 만들때 '브레인스토밍', 틀안이 사고, 특밖의 사고, 수평적 사고, 여섯개이 모자, 트리즈 기법 등 등 어떤 사고법이 큰 역할을 했다는 증거를 본 적이 없다.
(핵심에 집중하고, 데모를 만들고 격하고 토론하고 등 등 협력, 최고를 향한 집념, 강하게 함께 일하는 방법 등 익히 알고는 있는 방법들이다....실천의 문제지...아는 것의 문제가 아닐지도...)
둘째, 그 방법론을 가르키는 강사/교수/작가들은 강의나 책을 내기나 하지, 뭔가 대단한 조직/제품/서비스를 만든 것을 못봤다. 방법만 가르치는 것이지 그 방법을 통한 그의 주장과 말처럼 결과물을 보증한 강사/교수를 나는 알지 못한다. 내 생각에 중은 제 머리를 깎지 못하고 깎을 생각도 없는 것이다. 깍으라고 해도 말처럼 못깎는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방법론 자체가 무용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방법론이 만능이라는 over를 주의하자는 것이다. 방법론/기법/도구에 대해서는 늘 나는 '프레더릭 브룩스'의 말을 떠 올린다.
이 책으로 좁혀서 시즈와 니즈를 고려해야 제품/서비스를 만들자는 저자의 주장은 동의한다. 다 맞는 말이니...
단, 방법론에 있어 '린 스타트업'에서 제시하는 방법론 보다는 많이 허접하다.
아이디어를 내고, 정리하는 방법을 얻고자 한다면 '린 스타트업' 방법론들이 휠씬 얻는 것이 많겠다.
좀 더 폭을 넓혀서 읽자면 성공은 분석과 관찰, 기획만의 작품인가?
맷 킹돈 (Matt Kingdon)는 '세렌티피티: 우연을 성공으로 이끄는 혁신의 힘'이란 책을 냈다.
그는 혁신이라 대단한 계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작은 발견과 관찰, 발상의 전환만으로도 혁신을 시작할 수 있다고 썼다. 모든 위대한 혁신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 사고실험의 결과라고 썼다
또한 성공하는 혁신의 공식을 정의한다.
I × I × I × I = I (Identify × Insight × Idea × Impact = Innovation)
(우리 말로 바꾸면 '정의' x '통찰' x '아이디어' x '영향력' = '혁신')
이 등식은 덧셈이 아니라 곱셈이다. 따라서 어느 한 요소가 0이면 전체 합계는 0이 된다. 다시 말해, 혁신 여행의 각 단계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대체적으로 아이디어 자체의 중요도는 너무 과장되었다.
창의력은 지겨움을 버텨내는 기반위에서 완성된다.
어떤 것이라도 인류의 역사에 창의적인 것을 만든 분들은 모두 아이디어 창조 기법을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니라 '지겨움', '지루함'을 견뎌내는 힘을 가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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