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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은 미안해서라도 많은 내용을 옮겨 적기는 어렵다.
따라서 읽은 책에서 의도적으로 제외를 했었다.
물론 한 줄을 옮겨 적더라도 저작권 이슈가 있겠지만
특히 신간 서적은 더욱 그런 문제가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다만 필요에 의해서 다시 읽어야 하는 책들 중
아주 중요한 부분을 몇 줄 옮겨 보는 것은 그 책의 선전에도 나쁘지 않겠다 싶다.
[ 곱씹어 볼 내용 ]
ㅇ 인간의 뇌가 행하는 모든 사고 작용은 그 주체, 즉 인간(유전자)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마련되었다.....뇌는 하나의 기능으로 국한할 수 없는 다채로운 기능을 가진다....뇌가 그것의 주체인 생명과 맺는 관계에서 나타난 다채로운 사고 작용이 바라 '지능'이다.
ㅇ 진화를 통해서 생명체가 획득하게 되는 능력들 중 하나로서, 자기 자신을 보존하고 복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지능이다. 지능은 진화의 산물이다.
ㅇ 뇌는 유전자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대신 해결하기 위해서 등장한 일종의 대리인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대리인은 유전자가 미리 예상하지 못했던 환경 속에서 유전자를 무사히 복제할 수 있기 위해서 여러 가지 학습 방법을 개발하게 된다. 즉, 지능이란 다양한 학습 방법이 서로 유연하게 결합되는 과정을 말한다.
ㅇ 지능은 지능을 가진 주체가 가장 이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행동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능력 즉 의사결정 능력이다. 결국, 지능이란 다양한 환경에서 복잡한 의사결정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ㅇ 신경계의 작용....감각 정보와 기억을 이용해서 근육을 통제하는 일...신경계를 이용해 현재와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여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일이야말로 지능의 핵심....
ㅇ 신경계가 만들어 낼 수 있는 행동은 크게 반사와 학습된 행동으로 구별할 수 있다. 반사란 주어진 자극에 따라 반응 양태가 미리 결정되어 있는 행동,,,,,학습된 행동이란 경험의 결과로 수정되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ㅇ 척추동물의 신경세포는 머리 속에 더욱 집중되어 있으며 복잡한 구조를 이룬다. 바로 뇌다.
ㅇ 신경세포의 상호작용 결과로 동물이 행동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은, 동물의 지능이 신경계의 구조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우리가 어느 특정한 동물의 신경계 구조와 기능을 완전히 파악할 수 있다면 그 동물의 행동과 의사결정 방식에 대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ㅇ 인간의 행복감은 쉽게 적응 과정을 거치므로 아무리 좋은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설정점으로 회기하고 만다는 사실은, 결국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지속적인 행복을 누린다는 것은 불가능함을 의미한다....이 현상을 '쾌락의 쳇바쿼'라고 부른다.....
ㅇ fMRI보다 더 직접적으로 뇌 안을 들여다보는 방법은 바로 신경세포의 활동전압을 직접 측정하는 것이다.....활동전압은 대략 1,000분의 1초 정도 지속되는데 반해 fMRI의 시간적 해상도는 1초가 넘는다.
ㅇ 인간의 뇌는 대략 1,000억개의 신경세포가 있고 각각의 신경세포는 평균적으로 약 1,000개의 시냅스가 있다.....인간의 뇌는 대략 100조개의 시냅스가 있다....시냅스 하나의 기능이 트랜지스터 하나의 기능과 동등하다고 가정하면, 인간의 뇌는 100조개의 트랜지스터를 포함한 CPU와 유사한 성능이 있다고 할 수 있다.......인간의 뇌는 아이폰7 3만대와 맞먹는다는 의미이다..
ㅇ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한다는 예측은 기우다..
1) 인공지능의 문제풀이 능력은 극히 제한적이다....특정 목적의 해결을 목적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생존과 번식에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동물의 신경계처럼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2) 인공지능의 문제풀이는 인공지능 그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지능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의 주체의 선호도와 분리해서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3) 아직 인간의 뇌가 어떻게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ㅇ 본인-대리인의 문제는 뇌에도 존재한다. 인간의 뇌는 유전자의 자기복제과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등장한 생물학적 기계이다. 따라서 유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의 지능도 유전자의 복제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종의 대리인인 셈이다....뇌(그리고 지능)은 유전자가 자기복제를 위해 발명한 가장 놀라운 장치이다.
ㅇ 인간의 지능과 현재까지 개발된 인공지능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사회적인 의사소통과 관련된 부분이다.
--> 이 부분은 매튜 리버먼의 '사회적 뇌', 인류 성공의 비밀'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ㅇ 생명체의 가장 근본적인 속성은 DAN와 같은 특정한 화학물질이 아니라 바로 자기복제의 과정이다. 즉, 생명체는 자기 스스로를 복제하는 물리적인 기계로 볼 수 있다.
ㅇ 유전자란 바로 하나의 단백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유전정보가 저장되어 있는 DNA구간을 일컫는 말이다.
ㅇ 동물이 뇌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유전자가 동물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지구의 과학자가 화성에 있는 로버들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로버에 인공지능을 장착하여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만든 것과 마찬가지다.....뇌는 단지 유전자의 안전과 복제 기능을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임무를 부여 받은 일종의 대리인에 불과하다.
ㅇ 뇌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잠시라도 멈추지 않고 일어나는 학습이야말로 바로 지능의 본질이라는 것...
ㅇ 경험과 학습을 통해서 뇌의 기능이 수정된다는 것은 유전자가 뇌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ㅇ 신경세포 간의 연결 강도....'시냅스 가중치',,,,이전에는 연결 강도가 약했던 두 신경세포가 특정한 경험을 한 이후에는 시냅스 가장치가 증가하여, 이후에 시냅스전 신경세포에 동일한 활동전압이 발생했을 때 더욱 큰 반응을 보이는 것...
ㅇ 일화적 기억을 형성하는 일은 해마에서, 절차적 학습은 기저핵에서 일어난다.
ㅇ 강화 학습 이론은 행동의 변화를 유발하는 모든 학습 과정을 하나의 통일된 이론적 틀 안에서 설명한다는 장점이 있다.
ㅇ 정상적인 학습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상예측오류와 중독성 있는 약물에 의해서 유발되는 보상예측오류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정상적인 학습과정에서 보상예측오류는 그 목적이 학습이기 때문에 학습이 완료되면 소멸한다......약물 중독자가 약물을 흡입하고 나면 어떤 쾌락을 느끼게 되는지를 완전히 학습하고 난 이후에도 끊임없이 도파민 세포를 자극해서 도파민을 분비시키게 된다.....그 결과로 일단 특정한 약물에 중독되면 그와 같은 행동을 바로잡는 일이 지극히 어려워지는 것이다.
ㅇ 미래에 대한 상상은 그와 비슷한 과거의 기억에 기초한 것...
ㅇ 이해하고자 하는 대상이 다름 아니라 이해의 주체가 될 때는 필연적으로 스스로를 언급하는 '자기지시'가 발생한다. 자기지시는 늘 골치 아픈 문제를 만들어 낸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거짓말쟁이의 역설'이다.
ㅇ 기계가 자신을 완벽하게 복제한다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처럼,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것도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ㅇ 여행지를 선택하기 위해 여행지를 선택해주는 여행사를 선택하는 것. 이것이 일종의 메타선택이다.
ㅇ 만일 인공지능을 장착한 기계가 자기복제를 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인공생명의 시작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인공생명이 등장한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지능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ㅇ 지금까지 자연에서 발견된 화학물질 중에서 자기복제를 할 수 있는 것은 RNA와 DNA 뿐...
[ 느낀 점/베운 점 ]
전반적으로 많은 것들을 배운 책이다.
개인적으로 뇌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게되면 (가능할 지 모르지만)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생각에는 '아닐 것이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때 이후 빠져든 단학, 불교의 선, 인도 명상의 영향으로
기본적으로 정신/영혼/자아를 중시하고 몸/육체/에고를 경시하는 사상에 침착했다.
이후 중환자실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수술을 6번 정도하고 나니 몸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는 단순한 논리가 아니고...)
모든 행복과 불행, 더 나은 삶과 비전, 그리고 이상과 꿈을 지향하는 아주 기본적인 불씨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측면에서 한의학을 제외하고 몸 자체를 그 자체로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사상을 본 적은 없다.
몸이라는 것이 없다면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지하고 인식할 수 있을까?라는 측면에서 몸이라는 것이 단지 썩어 문드러질 일시적인 정신 고양의 장애만은 아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지식으로 대체적으로 종교나 철학에서는 이성이나 정신을 중시하는 반면 몸을 경시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후 내 지식의 폭이 조금 더 확장되면서 몸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된 것은
이런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 것다.
대체적으로 이런 가르침을 준 책 중 서가를 훑어 보니.....
메를리 퐁티의 '지각의 현상학',
프란시스 바렐라의 '몸의 인지과학'
마이클 가자니가의 '뇌로부터의 자유'
스티브 아얀의 '심리학에 속지 마라' 둥 등
또한 저자는 뇌는 유전자가 자기 복제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종의 대리가 필요하여 만들어진 생물학적 기계로 보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 다른 주장을 했던 것으로 보였던 아래 책들과 내용 비교를 한 번 해 봐야 겠다.
게리 린치의 '빅 브레인'
우선 저자는 지능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그 결과 인공지능은 인간이 선택한 문제를 인간 대신 해결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참다운 지능이 아니라고 한다.
즉 저자의 논리는
1) 지능은 그것의 주체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2) 어떤 주체가 지능 있다는 것은 그 주체가 자신의 문제를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3) 인공지능의 문제는 인공지능이라는 주체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준 문제다.
4) 따라서 인공지능이 문제 해결 능력이 있다고 해도 그 주체의 문제가 아니므로 지능이 있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같은 논리로 인간은 그럼 인간 스스로 자신이 선택한 문제를 자신이 해결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참다운 지능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저자의 경험과 지식, 논리를 비꼬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논리대로 하면 내가 과연 지능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자의 논리를 확대 해석하면 자신의 문제가 아닌 문제를 푸는 인간은 지능이 없다거나 그 상태에서는 지능적인 행동이 아니다.
나 같은 경우 하루 종일 내 스스로 문제를 선택하고 정의하고 내가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몇 번이나 있는지 싶다.
저자의 논리라면 (직장생활을 기준으로 볼 때 확대해석하면 나는) 내 상사/ 그 상사들이 선택한 문제를 그 분들 대신 해결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참다운 지능이 있다고 볼 수 없을 수도 있겠다...
물론 반은 농담이지만 농담만은 아닌 것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외부 자극에 단순히 반응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따지지 않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실험적 자료를 본 적이 있다.
즉 무의식적으로 살아 가는 것이라는.....또 이런 논쟁은 그냥 해보는 소리가 아니고 매우 과학적이고 논리적이며 철학적인 논쟁이다.
(참고 데이비드 루이스의 충동의 배후 중 2장 충동을 조종하는 좀비 뇌,
대니얼 데닛의 직관펌프, 생각을 열다 중 54번 좀비감, 55번 좀비와 짐보, )
마이클 핸런의 '과학이 아직까지 풀지 못한 10가지 질문' 등 1번 질문 '우리집 멍멍이는 좀비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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