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밑줄/연결 ]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평생을 정색하고 살아온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진지 일색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 ----> 그 중요하다는 소설의 첫 문장. 근래 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의 첫 문장이 될 듯 하다. 농부로서의 아버지는 젬병이었다. 사회주의자답게 의식만 앞선 농부였다. 아버지는 일삼아 을 탐독했고 의 정보에 따라 파종을 하고 김을 매고 거름을 주었다.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의 농사를 '문자농사'라 일축했다. 지나긴 세월이 바삭바삭 잘 말라 몇점 먼지로나 흩어져 있다고 믿는 것인지 어머니의 시선이 허공을 더듬었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신이 나서 말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마흔 넘어서야 이해했다. 밀란 쿤데라는 불멸을 꿈꾸는 것이 예술의 숙명이라고 했지만 내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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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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