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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AI 자동화? 위태로운 플랫폼 예속형 노동의 증식 | 이광석)

(플랫폼 수탈의 구체적 양상들)
상기 <그림>은 플랫폼 자동화 기제를 중심으로 사슬처럼 얽힌 신생의 비가시적 노동 유형이자 플랫폼에 매달린 신생 노동의 위상학적 지형도를 보여 준다.
플랫폼 노동의 가치화는 착취와 수탈 기제에 근거한다.
착취(exploitation)는 노사 생산관계 아래에서 작동하는 노동력 흡착의 기제지만,
수탈(pillage)은 생산관계를 벗어난 노동력 탈취 방식에 해당한다.
플랫폼 개발자 정규직 IT노동을 제외하고 대부분 플랫폼 노동은 비정규직의 신생 혹은 기존 노동시장을 중개해 노동력을 수탈하는 방식에 크게 의존한다. 플랫폼에서 주로 축적 회로 바깥에서 발생하는 수탈이 활성화할 수 있는 까닭은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제덕이다. 권력의 시선이 그 자리에 머물리 않아도 노동력의 동선이나 활동관리가 원격 통제로 가능한 현실이 열리기 때문이다.
플랫폼 수탈의 하위 범주를 포획, 흡수, 전유로 세분화해 볼 수 있다.
포획(capture)은 이용자 대중의 앱에서 '놀이'처럼 보이는 데이터 활동이 플랫폼의 이윤 기제로 흡수되면서 노동 가치로 쉽게 전환되는 가치화 과정을 뜻한다. 전통적으로 수탈이 강제를 수반한다면, 포획은 자발적이고 즐거이 기계 예속화하는 수탈 과정에 가깝다.
흡수(absorption)은 기존 전통의 인력시장에서 작동하던 수탈 논리가 플랫폼 장치에 의해 재통합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청소, 돌봄 등 전통의 인력소개소 역할을 플랫폼으로 재배치하는 경우가 대표적
전유(appropriation)은 포획과 유사하게 자신의 일상 활동의 결과물이 자본에 의해 사유회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플랫폼 중개 기술이 노사 생산관계에서 볼 수 있는 전통의 '착취' 구조를 바꿔 점차 비정상적인 '수탈'의 여러 신생 가치 흡착의 회로와 경로를 만들어 낸 까닭이다.
21세기 자본주의의 자동화 국면 속 노동 수탈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생산의 감춰진 장소'를 드러낸다.
-----> 정말 이렇게 될 것 같고, 이런 부분은 정치/사회적으로 논의와 대책을 많이 해야 할 텐데..
----> 곧 대선판이라 대한민국의 정치, 사회에 대한 비전과 계획들이 쏟아 질텐데 이런 목소리를 내는 분들의 소리는 작거나 죽어 있다. 정책을 기획하는 분들의 IT나 AI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는 너무 크게 장미빛이고 부정적인 영향은 너무 작고 미미한 것처럼 그린다. 나는 사실은 거꾸로가 될 것 같다.
----> 현재 읽고 있는 책의 주제도 이런 주제인데, 이런 주제의 책은 너무 안 팔리고, 안 읽힌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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