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의 숲 by 고은
[ 밑줄 ] 시시는 17세부터 나의 북극성이다. 시는 나에게 길을 걸어가는 자이게 한다. 우애(友愛)사캬(석가)는 제자들을 벗이라 불렀다. 나는 이제야 겨우 친구 몇 명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60세 이후에야. 절대다행히도, 대지에 절대가 없는 것처럼 인간에게 절대가 없다.절대는 무(無)다. 있는 것은 오직 상대를 벗어나려는 바닥 모를 욕망일 뿐이다. 자기 소외소외는 필요하다. 인간에게 자기 소외가 없다면 사회의 무자각적인 분자(分子)에 지나지 않는다. 예술종교의 장식물이었다.지금은 상업의 장식물이다.그러나 그 이전과 그 이후의 예술 없이 인간은 없다. 무신론유신론 때문에 무신론이 있다. 무신론은 인간의 자기 승화를 반영한다. 타자(他者)나의 욕망이 증가할수록 타자는 증가한다.아니다. 세계에 나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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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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