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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당신만의 헤밍웨이를 만나라,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는 재능 있는 작가가 가끔 만들어내는 백열하는 걸작 중의 하나였다. 

(나는 나중에 헤밍웨이가 이 작품을 8주 만에 단숨에 썼고 그 뒤 고쳐쓰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 <남태평양 이야기>의  저자  제임스 A. 미치너 

 

첫 문장으로 돌아가 음미하시길.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각배를 타고 홀로 고기잡이 하는 노인이었다.

 

 

 

(처절한 삶의 현장 속으로,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조지 오웰)

노동과 계급, 그리고 '삶(의 질)'에 얽힌 문제는 조지 오웰을 따라다녔다.

아니, 조지 오웰이 기꺼이 그런 문제들을 찾아 다녔다는 쪽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그가 랭크셔와 요크셔 지방 일대의 탄광 노동자들의 실업 문제에 대해 르포를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1936년 초 두 달에 걸쳐 행한 조사 결과를 반영한 저작이다.

 

 

(영감을 주는 피로, <피로 사회>  한병철)

 

<피로사회>한국어판 서문의 마지막 문장을 이렇다."한국이라면 누구나 자기를 착취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즉각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첫 문장은 이렇다."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항생제의 발명으로 바이러스적이었던 한 시대가 종언을 고했다면 21세기의 시작은 신경증적이었다.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경계성성격장애, 소진증후군 등이 21세기 초의 병리적인 상황을 지배하고 있다.

한병철은 이런 질병이 면역학적 타자의 부정성이 아니라 긍정성의 과잉으로 인한 것임을 지적한다.

타자성은 날카로움을 잃고 상투적인 소비주의로 전락한다. 낯선 것은 이국적인 것으로 변질되며, 여행하는 관광객의 향후 대상이 된다.

 

분노는 어떤 상황을 중단시키고 새로운 상황이 시작되도록 만들 수 있는 능력이다. 하지만 오늘날은 분노 대신 어떤 심대한 변화도 일으키지 못하는 짜증과 신경질만이 점점 더 확산되어간다. 짜증과 분노의 관계는 공포와 불안의 관계와 유사하다. 

'피로'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우리가 처한 난관을 상징하지만 궁극의 탈출구를 뜻하게 된다.

 

한병철은 근본적 피로를 영감을 주는 어떤 것으로, 나아가 특별한 태평함, 태평한 무위의 능력을 부여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너무나 불친절한 당신을 위하여 , <만남>  밀란 쿤데라)

 

밀란 쿤데라가 살면서 만나고 영향 받은 예술가와 예술작품에 대해, 단순히 좋아했기 때문이라기보다 근원적인 의미에서 애착을 갖고 말하고 싶었기 때문에 굳이 글로 써야 했던 예술에 대한 이야기다.

 

프란시스 베이컨에 대한 1장은 5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다시 읽고 싶은 글이다.

 

 

(평범하고 불완전한 사람이 되라 , <어떻게 살 것인가>  사라 베이크웰)

 

"몽테뉴는 어떻게 살았기에 <수상록>을 썼을까"를 말한다.

 

 

 

(오는 대로 받아들여라 , <에브리맨>  필립 로스)

 

필립 로스의 <에브리맨>을 읽으면 '기대 곳 없음'의 적막함을 느끼게 된다.

 

<에브리맨>의 주인공이 딸에게 한 말은, 사실 약해진 자신을 위해 읊는 주문이 된다.

"그냥 오는 대로 받아들여. 버티고 서서 오는 대로 받아들여라. 다른 방법이 없어."

 

 

(패배감에 젖어 잠들지라도 , <아Q정전>  루쉰)

 

아Q와 그가 살아가는 사회(신해혁명 전후의 중국)를 그린 소설

 

그만의 정신적인 승리법...

자신을 괴롭히는 이들을 바보 취급하고 스스로를 우월한 자로 높여 생각하는 습관이 바로 그것....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마련한 방책은 그의 정신 어딘가에 복구 불가능한 구멍을 뚫었는지 머릿속의 생각을 입 밖에 내어 말하는 버릇으로 이어졌다.

 

 

(끝나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 , <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오에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첫 아이가 머리에 기형을 갖고 태어난 뒤 

"얼마간의 교양이나 인간관계도, 그때까지 썼던 소설도 무엇 하나 의지할 수 없다고 느꼈다. 거기서부터 회복되어가는 이른바 작법 요법처럼 나는 <개인적인 체험>을 썼던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자평 ]  부족하다. 원전을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이유를 알려주고, 그런 욕망을 느끼게 해 주기에는......재미 없는 예고편처럼....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독서록(독서기)이라고 봐야 겠다.

내가 읽은 책을 이 기자는 어떻게 보고 있나 궁금해서 읽은 책 위주로 보았다.

 

내가 읽었던 독서기로는 평균 수준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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