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밑줄 ] 몸은 대자연의 분신이기에 대자연이 자동으로 운용되는 것처럼 인체 또한 자동시스템으로 운용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실속이 있으려면 몸이 먼저 행해야만 한다. 머리는 입력된 정보를 통해 판단하므로 잘못된 결정을 내릴 여지가 많다. 그러나 몸은 대자연의 표상으로서 본능에 따른 일방적인 판단만을 하는 것이다. 이때는 무조건 몸의 결정을 따라가야 한다. 자연명상의 3요소는 내관, 호흡, 기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오직 관찰자로서 끝까지 남아야 한며 내가 바라는 것은 그 아무것도 없다는 관점을 내관하는 내내 견지한다. 아무리 격렬한 변화과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평정심을 잃지 말고 무심한 마음으로 관찰을 지속한다.... 무심, 무반응, 무감정이어야 한다. 필자는 명상계의 스승이라고 알려진..
책장에 있는 선에 대한 책을 화두 3개 정도만 보고 버렸다. 앞으로 크게 다시 찾아 볼 이유가 없을 듯 하다.. 미안한 마음에 당시 읽었던 책 중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을 낸 저자의 책과 요즈음 수행자들의 눈높이가 궁금하여 수행자가 쓴 책 두 권을 샀다. (무력한 깨달음은 주문자 생산 방식이다.) 읽고 품평해 보리라. 간 김에 요즈음 선에 대한 글들은 무엇이 있나? 살펴 보고 왔다. 첫 책은 일지 (一指)스님이 쓰신 '불교인문주의자의 경전읽기'(2018년) 중.... 1960년 태어나서 1974년에 출가하였다. 1997년 불교경학연구소를 설립하여 많은 경전과 어록을 번역했다. 2002년 43세에 서울 수국사 내 10평 정도의 컨테이너 방에서 홀로 세상 밖으로 떠났다. "오늘 선에 관심 있는 현대인들은 사이..
선원에서, 깨달음을 얻기 위한 공안(公案)을 이르는 말. 인생의 모든 생활 현상에 관한 근본적인 의문으로서, ‘생각하는 이것이 무엇이냐’라는 뜻이다. 이게 어디서 온 화두인지 궁금했다....인터넷에 찾아 보니... (지개야스님이 운영하는 '묵언마을'이라는 사이트에 아래 글이 나온다) "'시심마(是什麽)'는 중국어 '무엇인가'를 임제종에서 처음 썼다.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이것이 무엇인고)시심마?"를 우리나라 처음 받은 곳은 경상도 경주인지 모르나 경상도 어딘가는 맞다.'이 뭣고' 경상도 사투리가 증명한다. 장성 백양사 돌탑에 '시심마(是什么)' 글귀가 있다. 만약 전라도가 처음이었다면 ‘머시다냐’. '머까아’로 되지 않았을까? 영어로는 why가 가까운 말이 아닐까?" 우선 지개야스님은..
조주(趙州從諗, 778~897) 선사의 유명한 화두이다. 조주선사는 무문관에 많이 등장한다. 제1칙. 조주구자(조주의 '무') 제7칙. 조주세발(조주의 '발우나 씻게나') 제11칙 . 주감암주(조주와 두 암주의 주먹) 제31칙. 조주감파(조주의 '오대사의 노파를 완전히 감파했다') 제37칙. 정전백수(조주의 '뜰 앞의 잣나무') 판치생모(板齒生毛) 판치(板齒)란 판때기 모양으로 생긴 앞니란 말이다. 앞니 두 개는 대개 넓은 판자처럼 생겼다고 해서 판치라 했으니, ‘판치생모’란 앞니에 털이 났다는 말이다. 조주 선사는 120살까지 장수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것이 치아부실이었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이 이 화두 구성에 관련이 있었다고 한다. (조주록 )307. '앞이빨에 털 났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
조주와 개(趙州狗子) 한 스님이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없다. “준동함영(蠢動含靈)이라, 모두 불성이 있다고 했는데 개는 왜 없습니까?” 화상이 이르되 “달리 업식성(業識性)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한 스님이 화상에게 묻는다. “개는 불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다.” “있다면 어째서 피대(皮袋)속에 들어가 있습니까?” 화상이 이르되 “알기 때문에 더욱 범(犯)한다.” 조주구자(趙州狗子) 한 승이 조주 화상에게 묻는다. "개(狗子)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조주가 말한다. "무(無)' (만송 행수의 '종용록'에서의 해설) 송대의 원오극근은 조주의 선을 구순피선이라고 하였다. 임제나 덕산처럼 방과 할을 사용하지 않고 말을 자유자재로 하여 수행자를 접화했기 때문이다. --> 口脣皮禪...
(계기) 계기는 두 가지다. 동명대 불교문화콘텐츠학과 박재현교수 새책 출간 소식과 석탄사 조실 청소스님의 언론 기사... 2018년 3월.... 박재현교수가 1,700공안에서 가장 철학적인 질문 41가지를 뽑아서 '화두, 나를 부르는 소리' 해설서를 냈다. 박재현, 그가 누구인가... 1998년에 읽은 '무를 향해 기어가는 달팽이'에서 처음 만난 불교학자...... 300페이지도 안되는 책에 난 완전히 빠져 들었고.... 자주 나오지도 않는 교수님의 책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다. 이후 교수님은 가끔씩 한 권씩 책을 내고 있다. 깨달음의 신화(2002년), 한국 근대 불교의 타자들(2009년), 만해, 그날들(2015년) 무를 향해 기어가는 달팽이(복간본, 2015년) 2018년 6월 . 청소스님 정읍시 ..
프랑스 철학자 미셸 세르의 책을 찾다가 특별한 현상을 봤다. (미셀 세르는 '엄지세대, 두 개의 뇌로 만들 미래'을 저술한 프랑스 대학에서 과학사를 가르치는 현대 철학자)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동일한 제목으로 책들이 꽤 있다는 사실이다. 국내 번역본 기준 출판이 오래된 순서대로 나열해 본다..... (특정 종교 서적은 제외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치열하고 진지한 고민이 답겨 있는 책들도 있지만..... 자신이 '인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자랑질을 해대는 책들도 꽤 있다. (종교 서적이 대부분은 그런 것 같아....제외했다.) ㅇ 한자경의 '칸트와 초월철학: 인간이란 무엇인가' (1992년) - 독일에서 서양철학(칸트)를 전공하고,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불교를 공부하고 철학교 ..
ㅇ 나와 레비나스를 같이 읽고 있는 한 선생님이 어느 날 카톡으로 다음과 같은 시를 보내 왔다. 구글 알파고에 없는 것 그것이 나에게 있다 슬픔 그리고 마음 집에 돌아와 신발을 벗고 뉘우친다 내 슬픔은 얼마나 슬픔인가 내 마음은 얼마나 몹쓸 마음 아닌가 등불을 껐다 ㅇ 확실히 구글의 알파고는 아직 마음이나 감정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도 그럴까? 인공지능과 로봇이 마음과 감정을 갖는 것은 원리적으로 불가능할까? 그렇게 보이는 어렵지 싶다. 감정이나 마음이 생물학적 진화 과정을 거쳐서 형성된 기제라면, 그것을 인공적으로 구현하거나 적어도 그 구현을 뒷받침하는 일이 불가능할 것 같지 않다.... 요즘과 같은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감정을 시뮬레이션하거나 학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하고 그것을 인지적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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