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밑줄/연결 ] 이제 석 주 후면 아주 오래된 자신의 탄생과 아주 가까워진 자신의 죽음을 동시에 축하하게 될 거라고, "죄책감을 느끼느냐 안 느끼느냐. 모든 문제는 여기에 있는 것 같아. 삶이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지. 다들 알아....보자마자 사람들이 서로 달려들 수는 없잖아. 그 대신 다른 사람한테 잘못을 뒤집어씌우는 거야. 다른 이를 죄인으로 만드는 자는 승리하리라. 자기 잘못이라 고백하는 자는 패하리라." "인간은 고독 그 자체일 뿐이지요."/ "있잖아, 지루한 거 말이야, 그거보다 나쁜 건 없거든." 우리는 이제 이 세상을 뒤엎을 수도 없고, 개조할 수도 없고, 한심하게 굴러가는 걸 막을 도리도 없다는 걸 오래전에 깨달았어. 저항할 수 있는 길은 딱 하나, 세상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것..
[ 밑줄/연결 ] "현실을 다시 만들 수는 없어요." 낸시가 아버지에게 그 말을 돌려주었다. "그냥 오는 대로 받아들이세요. 버티고 서서 오는 대로 받아들이세요." 그게 우리 아버지가 가장 애용하던 칭찬이었소 - '믿음직하다'. 그녀는 한눈에 봐도 악전고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었으며, 삶이나 죽음 어느 쪽도 낯설지 않은 사람이었다. 언제쯤 이만하면 됐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영감을 찾는 사람은 아마추어이고, 우리는 그냥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간다. 젊을 때는 중요한 게 몸의 외부지. 겉으로 어떻게 보이느냐 하는 거야. 하지만 나이가 들면 중요한 건 내부야. 어떻게 보이느냐 하는 데는 관심을 갖지 않아. "정말 창피해요."....."자신을 돌볼 수 없다는 거, 궁상맞게 위로를 받아야 한다는 거...." 사실..
[ 밑줄/연결 ] 시간은 흐른다는 대답과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대답. 전자를 3차원주의, 후자를 4차원주의라고 한다. 결정론은 보통 인과적 결정론을 말한다. 이는 초기 조건이 주어지면 자연법칙에 의해서든, 일어날 일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는 입장이다. 결정론은 어떤 사실이 참이면 그것은 우연히 참이라는 입장이다. 숙명론은 어떤 것이 참이라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참이라는 입장이다. 4차원주의는 결정론이나 숙명론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이론이다. 결정론이나 숙명론은 미래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입장이지만, 4차원주의는 미래가 이미 벌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예컨대 결정론자나 숙명론자는 트럼프의 죽음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주장하지만 4차원주의자는 트럼프가 죽는 미래는 이미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3차원주의자들은..
[ 밑줄/연결 ] (일역판 서문) 그대로 세상은 버티고 있다.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짐작을 가지고 살고 있건 아니건, 아롱곳없다. 그럴 때 사람은 산다느니보다 목숨을 이어간다는 말이 옳겠다. 다시 말하면, 초목이나 짐승처럼, 알지 못하는 힘에 밀려서 때와 공간을 차지한다. 그런 삶을 탐탁지 못해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가? 어떻게 해서든지 그 짐작을 알아내보려고 애를 쓴다. 그저 막연히, 산다고 절로 풀릴 숙제일리 없지만, 어쨌든 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소설이 아니라 역사가 들어간다. (1961년판 서문) 어떤 경로로 광자에 이르렀건 그 경로는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그 길을 얼마나 열심히 보고 얼마나 열심히 사랑했느냐에 있다. 광장은 대중의 밀실이며 밀실은 대중의 광장이다. ..
[ 밑줄/연결 ] 개념은 늘 변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의미로 하나의 개념을 얘기한다. 사랑에 대한 개념은 지구의 인구수만큼 다양할 수 있다. 말이 있다고 해서 그 말에 해당하는 실체가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 100% 동의하고 같은 주장은 멀리는 '비트겐슈타인', 가깝게는 '지승도 교수'님도 같은 주장을 하신다. ---> 비트겐슈타인을 직접 읽는 것은 우선 포기하고 조중걸교수님의 책으로 먼저 읽었다. 진정한 발견의 여정은 새로운 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개념이 있다고 해서 그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흔히 하는 진지한 실수가 그것이다. '나'라고 하는 자아의 개념이 있다고 해서 '나'리는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밝혀 볼 것이다..
[ 밑줄/연결 ] (1) 자, 동지들. 우리들의 삶의 본질은 무엇이겠소? 우리 그것을 직시합시다. 우리의 삶은 비참하고, 고되고, 짧소. 나는 압니다. 내 발밑의 이 짚더미를 보는 것만큼이나 확실하게. 조만간 정의는 실현된다는 것을. 여러분의 눈을 그것에 고정해두십시오. 조만간 그날이 오리니.... 황금빛 미래에 대한 즐거운 소식에 귀 기울여라. ---> 좋은 목적이든, 나쁜 목적이든 모든 조직의 장들이 하는 일을 이것이다... ---> 과거와 현실은 비참하다. 이대로는 미래도 그럴것이다. 나는 그 이유와 그것을 돌파할 방법을 안다. 나를 믿고 따르라. 내가 약속한 행복한 미래는 온다. 그러면 당신은 나를 믿고 따른 것에 보상이 있을 것이다. (3) 우리 돼지들은 두뇌 노동자들입니다. 이 농장의 전체 운..
[ 밑줄/연결 ] 1605년 국왕의 특허를 받아 후안 라 쿠에스타가 마드리드에서 출판하다. 우리 국왕의 서적상인 프란시스코 데 로블레스 서점에서 판매하다. 이 작품을 출판했을 때 세르반테스의 나이는 쉰여덟이었다. 다른 사람의 삶을 그리지도그들의 삶을 알려고도 하지 말라.자신과 상관없는 일은멀리하는게 현명한 처사 (제1부) (1. 유명한 이달고 돈키호테 데 라만차의 인물됨과 일상에 대하여) (2. 기발한 돈키호테가 처음 고향을 떠날 때에 대하여) 실행이 늦을수록 세상이 입을 손실이 크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다. 모욕을 되돌려 주고 불의를 바로 잡고 무분별한 일들을 고치고 권력의 남용을 막으며 빚은 갚아 주어야 했다. (4. 객줏집에서 나온 뒤 우리의 기사에게 일어난 일에 대하여) 알두도 가문에도 기사가 ..
[ 밑줄/연결 ] 일기에 카잔차키스는 삶의 신조로 삼을 좌우명으로 "인간은 어떻게 자신을 구원하는가."라는 구절을 적었다. 이 말은 단테의 의 에서 한 말이다. 카잔차키스의 묘비에는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라는 짧은 문장이 적혀 있다. 이 구절은 그가 이라는 책에서 썼던 문장으로 살아 있을 적에 자신이 사망하면 묘비명으로 삼아 달라는 유언을 남겼었다. 조지 오웰은 라는 글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을 제외하면 작가는 크게 네 가지 동기에서 작품을 쓴다고 말한다.....순전한 이기심, 심미적 열정, 역사적 충동, 정치적 목적을 말한다.......오웰은 정치적 목적은 "이 세계를 어떤 방향으로 밀고 나갈지, 그래서 반드시 성취해야 하는 유형의 사회..
[ 밑줄/연결 ] "침묵과 말의 궁극적이며 유일한 결합."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에는 정신의 맛 같은 것이 배어 있다. 침묵을 다시 데려오는 것, 그것이 사물들의 역할이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우울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한다. 어떤 우울한 이들은 돌을 던지지만 또 다른 이들은 책을 쓴다. 글을 쓰는 것이 후자에게는 광기의 시작이지만 전자에게는 그것의 끝이다. 정신적으로 그보다 더 어둡고 가난할 수는 없을 한 해를 보내고 마침내 그 기념비 같은 3월의 밤이 왔다. 방파제 끝에서 돌풍과 함께 일순간 모든 것이 내게 환하게 밝혀진 일을 나는 결코 잊지 못하리라. 드디어 나는 본 것이다......마침내 나 자신이 악착같이 눌러 막으려 했던 어둠이야말로 실은 나의 최선임이 내게 선명하게 드러났다....마지막 숨이..
[ 밑줄/연결 ] 지식에 대한 3대 도전 1) 세상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지식은 여러 집단 속으로 흩어진 채 분산화(Decentralization)를 지향하고, 시장은 사람들을 조직해서 분업을 통합 협업을 유도한다. 누군가 모든 지식을 소유하려 든다면, 또 전체적인 상황을 통제하고 계획까지 세우려 한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난처한 처지에 몰리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고민해 봐도 소용없으니 고전에서 답을 구하겠다며 , , 등을 뒤적이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런 소용도 없다. 비교적 단순했던 전통사회의 경험과 사상으로 복잡하기 짝이 없는 현대사회를 이해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 1000% 동의하고 이런 이유로 나는 고전을 읽지 않는다. ---> 특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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