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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구글 알파고에 없는 것

그것이 나에게 있다

 

슬픔 그리고 마음

 

집에 돌아와 신발을 벗고 뉘우친다

내 슬픔은 얼마나 슬픔인가

내 마음은

얼마나 몹쓸 마음 아닌가

 

감정이나 마음이 생물학적인 진화 과정을 거쳐서 형성된 기제라면, 그것을 인공적으로 구현하거나 적어도 그 구현을 뒷받침하는 일이 불가능할 것 같지 않다. 아마 그 과정이 간단치는 않을 것이다......요즘과 같은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감정을 시뮬레이션하거나 학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하고 그것을 인지적 기능이나 수행적 조절 기능과 결합하여 일정한 성과를 내는 시기가 그렇게 요원할 것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이중원 교수는....인간의 고유한 능력이라고 여겨졌던 것들, 이를테면 이성, 감성, 도덕성 등이 기계에 구현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인간만을 행위의 주체로 생각하는 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서 인격 개념을 우리의 사회적 연결망에서 기능하는 인공적인 장치들에게까지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자신이 다른 사람과 아주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소통에 서투르고 지나친 열등감이나 (그것의 반작용인) 우월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80년대 불렸던 <민중의 아버지> (김홍겸 작사/작곡). 흔히 <혀 짤린 하느님>이라고 칭했다라는 민중가요..

객관적인 파악을 지향하는 인식도 사실은 응답으로 짜이는 삶의 한 국면일 따름이다. 응답으로서의 삶이 있어야 인식도 성립할 수 있고 그 인식의 내용으로서 존재에 대한 이해도 자리 잡게 되는 것이지, 그러한 삶과 무관하게 세계에 대한 앎이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 '인생의 모든 답은 다 내 안에 있다'는 책 홍보 문구가 마음에 안 들었었다. 같은 이유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멋진 단어와 문장으로 할 수 있구나.....

 

스스로 무한의 일부임을 내세움으로써 무한과의 합치나 통일을 이루려는 시도 역시 우리에게 제기된 문제들에 대하 응답 형태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이것은 응답의 본질인 타자와의 관계를 지우고 무시해 버리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문제 제기와 응답이 동질적인 평면에 놓이며 결국 동일자의 자기 관계 속으로 해소된다. 이런 구도하에서는 대칭적 계산은 가능하겠지만 호소와 응답의 관계가 성립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나는 이 문장이 '화두선'(간화선)의 한계를 지적한 것처럼 느껴졌다. 

 

재현 가능한 동일성의 영역은 완결적일 수 없고 우리의 삶 또한 그 테두리 내에 갇혀 있을 수 없다. 이 점을 강조해 온 것이 현대 사상의 큰 흐름이고 비판적 줄기다. 차이, 이질성, 타자, 바깥, 사건 등에 대한 관심은 이런 흐름과 줄기가 거쳐 가는 돌기고 매듭이라 할 수 있는데, 표현도 거기에 해당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표현은 재현되지 않는 것의 드러남이어서 늘 다르고 새롭다. 사진이나 필림 파일은 복사되고 재현될 수 있지만, 얼굴이나 작품으로서의 영화는 그렇지 않다. 매번 다르고 새롭게 다가오며, 끝없이 다시 표현될 여지를 남긴다.

 

다르덴 형제......"얼굴은 소유를, 나늬 능력(권력)들을 거부한다." 사물은 소유할 수 있다. 그러나 타인은 그럴 수 없다. 재현에 의한 포획됨을 거부하는 타인을 소유함의 능력으로 처리하려 한다면, 그때 취할 수 있는 길은 죽임뿐이다. "죽임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무화하는 것이며 파악을 절대적으로 단념하는 것이다. 살해는 능력을 벗어난 것에 능력을 행사한다."

 

 

 

[ 자평 ]  지식 나열에 맥락이 안 보여 길을 잃다. 

 

인공지능에 관한 부분만 필요해서 보았다. <인공지능, 무한, 그리고 얼굴> 부분만..

문성원교수님은 <레비나스>와 <바우만>의 책을 번역한 분이라 나도 알고는 있었다. 

내가 제대로 읽었다면 많은 배움이 있었을 것이다. 

내가 읽은 부분만 보건데...좀 더 촛점을 좁혔다면 생각과 글이 명확했을지도 모른다.

인공지능 -> 마음 -> 레비나스의 대면(얼굴) -> 표현 -> 다르덴으로 이리 저리 목표를 옮기느라 나 같은 하수는 길을 잃기 쉽다.....맥락도 크게 이어지지 않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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