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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자아 발달 과정)

첫 번째는 육체적인 자기 감각...

아기에게는 <외부와 내부의 구별>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제1의 자기 동화이다.

 

제 2의 자기동화는 오직 인간만이 갖고 있는 두 가지 고유 특징 때문에 일어난다.

첫째 그것은 <이름>이다.

둘째 인공적인 요소지만 <거울>이 있다.

 

제 3의 자기동화 즉, 당신 세계의 확대는 육체의 운동감각에 의해 발생한다.

육체를 조정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과정.....<자신도 무언가 할 수 있다>라는 감각을 발달시키는 것...

 

제 4의 당신 세계의 확장은 육체 감각이나 운동감각에서 더욱 바깥으로 확장된 소유를 말한다.... 사물에 대한 소유..

 

제 5의 자아 발달 과정은 선악의 이미지이다..

 

제 6의 발달과정은 교육을 받거나 스스로 획득한 선악 기준, 즉 살아가는 데 유리한 기준을 자신만 가지면 좋을텐데 무슨 이유에선가 그것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이다....타인에 대한 소유욕 혹은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욕망에 뿌리를 둔다....

 

제 7의 자아, 그것은 <자신이 자신을 변하게 할 수 있다>는 자아이다. 자신이 지금과 달라짐으로써 생존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내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자기 개선의지나 목적의식, 자기 개혁이라는 망상의 등장이다.

 

제 8의 과정....<자신은 무언가를 위해서 희생할 수 있다>는 자아이다.....그런 희생을 한 <자신이 얼마나 굉장하냐>라는 또 다른 주장이 있다....

 

제 9의 과정에서 자아의 발달은 정점에 이른다...<자신은 스스로의 의지로 죽을 수 있다>는 자아의 최후 주장....자신을 완전히 망자로 파괴할 수 있다는 전면적인 자기 부정...

 

가장 발달한 자아나 지성이라면 최후에는 반드시 자기 소멸을 목표로 하게 된다.

 

문제의 근원이 되는 것은 만약 이 과정을 제 9에서 제 1로 역행하여 최초의 자기 동화 - <육체의 내면과 외부가 분리되는 감각>이 소멸된 지점 -를 깊이 통찰했을 때 자아가 <본래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 출현한다는 점이다.

 

모든 경우 반복이 열쇠이다. 자아는 경험의 반복을 통해서 결정화된다......매번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에 인간의 자기 동화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런 까닭에 명상의 체계 중에서 주요한 부분은 <반복되지 않는 것>만을 실습자에게 경험시킨다......

 

지긋이 앉아 있는 것이 만약 당신에게 매번 똑같이 되풀이되는 감각을 만들어낸다면 그 명상이나 좌선은 철저히 잘못된 것이다. 

 

왜 그렇게 살고 죽는 그 사이에 자신의 꿈을 실현하려 하거나 개인적인 취미에 몰두하거나 수행을 하거나 행복을 구하기까지 하면서 왜 우리들은 우주에 존재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이것이야말로 의심해야 할 유일한 문제이다.

 

살아 있다고? 그대는 생존에 중독되어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도 당신 본인이 처음부터 거기에 존재할 의미가 진정 있는지 없는지를 근원부터 철저하게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뇌에는 <유사성 검색 소프트웨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이 우리들 마음 속에 잡념이 발생하는 원인이다. 

(1) 마음은 항상 유사한 기억을 검색하고 연상을 계속한다.

(2) 때로는 정보를 유사한 정보의 방으로 분류 정리하려고 한다.

(3) 또 유사한 정보를 끌어내어 비교한다. 

 

우리들의 사고가 좀체 쉬지 않는 것은 제1차적 지각, 관념이 발생한 직후에 곧장 그것과 유사한 제2차의 기억을 자동으로 검색하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 

---> 며칠 전 읽은 백운스님의 주장과 유사한 측면도 있다.

 

 

망상을 제거하거나 깨달음을 체득하려는 그 동기의 근저에 생존욕이 있는 한, 결코 무욕이나 무심이 일어날 수는 없다.

 

진정 철저하게 아무런 목적도 없이 오직 수단에만 주의가 집중될 때 비로소 행복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이미 수단도 목적도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다.

 

<괴로우면 그저 괴로우면 되는> 것이다. 거기서 편안해지려고 하면 당신은 분열되는 것이다.

 

당신이 만약 행복을 구한다면 그것은 행복감에 굶주려 있는 것이다.

 

어떠한 가르침도 안이하게 믿지 마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이렇다. 우주는 왜 존재하는가? 즉, 당신 생명의 근원 내지 그 생의 목적에 관해서이다.

 

어떤 결론이 나와도 당신의 모든 지성과 사고력을 집중시켜 존재의 이유를 망상하고, 몽상하고, 추측하고, 분석하면서 계속해서 질문해보자. 그것은 왜인가? 

 

진정한 대오자는 깨달음의 순간에 '앎'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철저히 무지를 얻는다. 처음의 <알기 이전>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식은 결코 사람을 구할 수 없다. 그러나 체험 또한 누구도 구할 수 없다....<체험 이전에> 존재하는 것, 이것만이 사람의 헛된 노력에 종지부를 찍는다..

 

인간은 체험에 의해 깨닫지 않는다.....대오는 결코 체험의 차원이 아니다.

 

그저 보거나 들을 때는 존재감이라는 감각은 없다. 거기에는 <지각 현상>만이 있을 뿐이다. 이것을 존재<성>이라 말해도 좋다. 의식의 시점이 대상에서 그것을 지각하는 자신으로 되돌아올 때 <위화감>이 발생할 것이다.

 

 

[ 자평 ] '관념과 믿음을 파괴'하는 정신의 깡패들은 잊어 버리기는 쉬어도 버리기는 어렵다. 

 

무묘앙 에오의 책 중 가장 최신판임에도 2003년 판이며 절판되었다.

나도 이 책 이후로 에오의 책은 읽어 본 적이 없지만....가끔 에오가 생각난다.....

오랫만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그에 대한 정보를 만화로 그려 놓은 분도 있고..

(출처: 일본 종교-오컬트계의 이단아 무묘앙에오 이야기 - 오르비 (orbi.kr))

글쎄 깨달은 사람인지 미친 사람인지 모르지만...
20년 지나서 다시 봐도 여전히 논쟁적이다...

 

알라딘에 검색해 보면 절판된 11권 정도의 국내 저서가 나오지만 전부 절판이다...

 

요새 누가 이런 분의 책을 읽겠는가....
영끌하여 주식투자 하거나 부동산 투자 하기도 바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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