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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내가 된다는 것 by 아닐 세스

비즈붓다 2023. 1. 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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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뇌는 전기적 네트워크이자 화학적 기계다.

생물물리학적 매커니즘 측면에서 의식의 속성을 설명하려면 뇌와 의식적 마음을 체화(embodied)되고 내재된(embedded)시스템으로 이해해야 한다.

 

의식은 지능이 있다는 것보다 살아 있다는 것과 더 관련이 있다....

당신이 된다거나 내가 된다는 경험은 뇌가 신체의 내적 상태를 예측하고 제어하는 방식에서 나온다. 

자아의 본질은 모든 자기 경험과 의식적 경험의 기초가 되는 살아 있다는 단순한 느낌을 뒷받침하는 깊이 체화된 생물학적 프로세스다. 당신이 된다는 것은 바로 신체와 관련이 있다.

 

세상과 자기에 대한 우리의 의식적 경험이 살아 있는 우리 몸에서, 몸을 통해, 몸 때문에 발생하는 뇌 기반 예측, 즉 '제어된 환각(controlled halluciations)'의 여러 형태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의식적 경험은 신체나 세상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일부다.

그리고 삶이 끝나면 의식도 사라진다.

 

내가 선호하고 많은 신경과학자가 기본 가정으로 삼는 철학적 입장은 물리주의(physianlism)다.

우주는 기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식적 상태는 이 기질의 특정 배열과 같거나 기질에서 발생한다고 보는 개념이다.

---> 이 분야에 전공자는 아니지만,  세계적인 학자가 한국 출신의 미국 교수라는 것은 꽤 전에 알고 놀랬다.

(세계적 심리철학 대가인 재미철학자 김재권 브라운대 명예교수가 2019년 84세로 별세하셨다.)

통합정보이론에 따르면 주관적인 경험이란 인과 패턴의 속성이며, 정보는 질량이나 에너지처럼 실제적이고, 심지어 원자에도 조금은 의식이 있을 수 있다.

----> 국내 번역본들이 있고, 나도 훑어 보았다.

 

우리는 감각 신호를 그 자체로 경험하지 않고 그 해석만을 경험한다.

 

예측 오류는 예측된 감각 신호와 실제 감각 신호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지각된 예측은 주로 하향식(안에서 바깥으로) 흐르지만, 예측 오류는 상향식을(바깥에서 안으로) 흐른다.

뇌는 이 예측 오류 신호를 이용해 예측을 갱신해 다음 감각입력에 대비한다. 

감각 예측 오류가 가능한 최소화되거나 '해명' 되면, 하향식 예측의 내용을 모두 조합해 지각이 발생한다.

 

뇌는 '예측 기계'이며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감각 입력이라는 원인에 반응해 뇌가 만든 '최선의 추측(best guess)'에 지나지 않는다.

 

의식의 내용이란 실제 세상보다 더 많거나 적은 깨어 있는 꿈, 즉 제어된 환각의 일종이다.

 

 

행동과 지각은 동전의 양면이다.

중심적인 '마음'이 있다는 가정하에 지각은 입력이고 행동은 출력이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지각 모두 뇌 기반 예측이라고 보는 것이다. 

행동과 지각에 선후 관계는 있지만, 행동과 지각은 모두 지각적 예측과 감각 예측 오류 사이의 섬세한 안무에 기반한 베이즈 최선의 추측 프로세스를 따른다.

 

시간길에 대한 경험이 신경 시계의 똑딱 소리가 아니라 지각적 최선의 추측으로부터 나온다는 강력한 증거다.

 

자기는 아주 특별한 종류의 지각, 통제된 환각의 일종이다.

 

자아의 여러 요소는 생존을 위해 진화가 고안한 베이즈 최선의 추측이다.

 

우리는자신을 알기 위해 자기를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제어하기 위해 자기를 지각한다.

 

 

 

자기 및 세계에 대한 모든 지각과 경험은 생존이라는 근본적인 생물학적 동력을 바탕으로 항상 진화하고 발전하며 작동하는, 살과 피로된 예측 기계에서 나오는, 안쪽에서 바깥을 향해 제어되고 제어되는 환각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의식적인 동물기계다.

 

'살아 있다'는 상태는 생명체가 계속 반복적으로 놓이는 특정 상태를 능동적으로 취한다는 의미다.

이런 상태는 통계적으로 예측된, 생명체를 살아 있게 만드는 낮은 엔트로피의 상태다.

즉, 해당 생명체에서 예측된 상태의 일종이다.

 

"나는 나 자신을 예측한다. 고로 나는 나다."

 

지능이 많지 않아도 의식이 존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통을 겪지 않기 위해 더 똑똑해질 필요는 없다).

역으로 지능도 의식 없이 존재할 수 있다.

 

의식은 지능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지능은 의식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

의식과 지능은 둘 다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다양한 차원으로 표현된다.

즉, 의식이나 지능에 대한 하나의 단일 척도는 없다. 

----> WoW. 놀랍다. 이래서 과학 서적은 놀아운 감탄을 준다.

 

요점은 

동물기계 이론에 따르면 '모든 곳에' 적용되는 기본적 생명 프로세스에서 의식과 자아를 뒷받침하는 생리적 조절 과정이 스스로 생겨난다는 뜻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 문제에 불을 지피는 것은 정보처리가 아닌 생명이다.

 

모든 의식적 경험은 일종의 지각이며, 

모든 지각은 일종의 제어된, 또는 제어하는 환각이다.

 

내가 된다는 제어된 환각이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임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일어날(또는 일어나지 않을) 일과 새롭게 화해하게 된다. 망각은 그저 전산마취를 받아 의식의 강으로 가는 길을 방해받을 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언젠가 발생했던 영원으로 회귀하는 것임을 깨달을 때 말이다.

 

 

[ 자평 ] 나의 의식 수준은 이 책을 100%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1000% 즐거움을 느낄 수는 있었다.

 

'양자', '정보', '의식','생명' 등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이 책은 앞으로 몇 차례는 다시 읽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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