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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우리는 뇌는 광범위하게 분산되어 있는 병렬 구조의 시스템이다. 뇌에는 결정을 내리는 셀 수 없이 많은 지점과 이를 통합하는 중심이 있다.

 

위대한 뇌과학자 데이비드 마(David Marr)의 말처럼 깃털을 연구한다고 새가 나는 방법을 이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면역계가 어떤 종류의 항체든 만들어 낼 수 있는 열린 체계가 아닌 것처럼 뇌 역시 무엇이든 학습할 수 있는 열려 있는 덩어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학습이란 사실 이미 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능력을 골라내 그때그때 당면한 문제에 대처하는 과정이라는 놀라운 주장을 내놓았다. 다른 말로 하면, 특정 종류의 학습에 특화되도록 유전적으로 결정된 신경망이 바로 내재된 능력이란 것이다. 

두 손을 이동이 아닌 다른 곳에  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손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할 만큼 독창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뉴런의 연결 패턴이나 뉴런 자체가 달라야 한다.

 

당신은 여전히 키를 쥐고 뇌를 통제하며 모든 명령을 내린다고 느낄 것이다. 여전히 결정을 내리고 조종간을 당기는 당신이라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느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어떻게 해도 흔들리지 않는 호문쿨러 문제(Homuncular Problem)다. 어떤 사람이, 어떤 작은 존재가, 영혼이, 그 '누군가'가 키를 쥐고 있다는 생각 말이다.

 

의식적 경험은 수많은 하위 체계를 지닌 모듈 방식으로 체계화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의식적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단 하나의 매커니즘이 있는 게 아닐까 싶었지만, 의식적 경험이 전문화된 능력을 지닌 다양한 모듈에 의해 형성되는 감정이라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우리가 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모두 비의식적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후 관찰한 사실을 사용하는 사후설명이다. 그뿐 아니라 우리의 좌뇌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말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사실을 조금씩 날조한다. 

 

해석기는 원인과 결과를 추론하도록 만들어졌다. 현재 인지 상태에서 얻은 정보와 주변 상황에서 얻은 단서를 사용하여 끊임없이 세상을 설명한다.

 

우리의 인지 시스템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하나로 연결된 다양한 사고들로 이루어진 통합된 네트워크가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 주었다.

해석기 모듈은 인간에게만 있으며 특히 좌뇌가 특화되어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가설을 세우려는 좌뇌의 욕구는 인간의 믿음에 불을 붙이고 이는 다시 우리의 뇌를 제약한다.

 

인간의 해석기가 우리를 함정에 빠뜨렸다. 그것은 자아라는 환상을 만들고, 그와 함께 인간은 행위의 주체이며 '자유롭게' 자신의 행동을 결정한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의지를 가진 단 하나의 자아가 있다는 환상을 깬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뇌 기능은 자동적으로 작동하며 우리의 의식적 경험은 사후에 받아들여 진 것이라는 명백한 증거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창발을 이해하는 열쇠는 서로 다른 차원의 구조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책임과 자유는 다수의 두뇌들에서, 그러니까 사람들 사이의 교류에서 발전된다.

 

뇌는 행위가 발생하는 곳이 아니다.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는 곳이 트랜지스터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

 

사회심리학자 니콜라스 에뮬러(Nicolas Emler)는 사람들의 대화 내용을 조사하여 그 가운데 80~90%가 특정 인물이나 지인들에 대한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회적인 잡담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뼛속까지 사회적인 동물이다.

 

사실 어떤 행동을 상상만 해도 거울 신경은 활성화된다. 거울 신경은 행동의 모방에 관련되어 있을 뿐 아니라, 행동의 의도를 이해하는 데에도 연관이 있다.

 

사람들은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이나 동의하지 않는 정치인의 표정을 흉내 내지 않는다.

 

우리는 행위자의 의도와 믿음에 근거하여 판단한다.

 

뇌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면서 자유의지, 과실의 개념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형사사법제도라는 바로 그 전제가 심히 의심스러워졌다.

 

뇌 촬영 사진에서 특정 영역을 가리키며 이 영역의 활동 때문에 그런 생각이나 행동이 나타난 것이라고 100%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몸은 뇌가 명령을 내리기 전에 자동반사적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인간의 뇌가 정신을 만들고 그 정신이 심리를 만들지만, 그 심리가 오히려 뇌에 제한을 가하기도 한다는 사실들이 연구와 실험을 통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이제, 뇌가 인간의 몸과 정신을 지배한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된 것일까.

 

[ 자평 ]  뇌에 대한 고수의 한 수.....특히' 4장. 자유의지와 뇌과학'과 '6장. 뇌로부터의 자유'는 다시 봐도 생각할 꺼리가 듬뿍...

 

다시 읽어 보아도 매 페이지가 생각할 만한 사실과 생각으로 꽉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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