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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들

1센티 인문학 by 조이엘

비즈붓다 2020. 11. 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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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너무 확실해서, 이성적이 사람이라면 절대 의심할 수 없는 확실한 지식이 과연 세상에 존재하는가? 

 

세상에는 무한해 보이는 것이 두 개 있다.

'우주'와 '인간의 어리석음'.

둘 중 덜 확실한 것은? 

우주.

 

008. 입진보 귀족의 유배 생활

 

도스토옙스키의 유배생활...

 

이쪽의 돌무더기를 저쪽으로 옮긴 뒤, 다시 이쪽으로 옮기고 또 저쪽으로 옮기게 하고, 이 일을 매일 반복하면 죄수들은 스스로 목을 매달거나 어떤 식으로든 삶의 놓아버린다. 무의미한 노동, 결과 없는 노동은 죄수에게 최고의 고문이다. 

 

인생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 다 들어 있다. - 커트 보네거트

 

모든 소설가들이 쓰고 싶은 궁극의 소설이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025. 바이러스와 세균의 차이

 

감기, 독감, 수두, 볼거리, 홍역, 뇌염, 소아마비, 천연두, 광견병, 에이즈의 원인은 바이러스다. 조류 독감, 돼지 독감, 신종 플루, 코로나 등 잊을 만하면 등장애 우리 일상을 엉망으로 휘젓는 예들도 죄다 바이러스다.

 

세균으로는 대장균, 헬리코박터균, 살모 넬라균, 결핵균, 나병균, 탄저균 등이 있다.

 

평균적인 바이러스는 30나노미터 정도라 전자현미경으로만 보인다. 세균(박테리아)은 사정이 좀 낫다. 바이러스보다 대략 10~100배쯤 크다....둘 다 미생물로 분류한다. 사람 키가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라면 세균은 귤나무, 바이러스는 귤 하나 정도 크기다.

 

진정한 단세포는 세균이다. 달랑 세포 한 개로 이 험한 세상을 더 험하게 만든다. 세균은 확실히 생명체인데 바이러스는 애매하다. 

 

바이러스는 작은 만큼 구조도 간단하다. 유전물질(RNA나 DNA)과 단백질 껍질(캡시드)이 끝이다. 똑똑한 놈들은 자기가 감염시킨 숙주의 세포막을 외투처럼 입고 다니기도 한다.

 

해양생태계에 존재하는 세균의 30%가 매일 바이러스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즉 세균의 해양 장악을 막아주고 생태계에 다양성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026. 우리는 바이러스를 모른다.

 

1. 바이러스는 무능력자다 

 

바이러스는 세포가 없다. 세포가 없으니 에너지를 만들 수 없고 자기 복제해서 분열할 수도 없다. 스스로 살 수 없다는 말이다. 오직 인간 같은 숙주에 기생해야만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세균은 다르다. 세포라서 혼자 살아갈 수 있다. 

 

4. 바이러스는 난폭하다.

 

스스로 움직일 수 없으니 바이러스는 숙주의 부주의한 행동에 의해서만 숙주 몸에 침입할 수 있다.....숙주 몸에 들어간 바이러스는 자기가 착륙한 세포 속으로 침입한다. 세포의 내부 기관과 자원을 징발하여 자신을 대규모로 복제한다. 그리고 탈출해 다른 멀쩡한 세포를 노린다.

 

039. 길은 잃어봐야 발견할 수 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능력

그래서 당연한 것을 의심하는 능력

심지어 기존 진리 주장까지도 회의할 수 있는 능력

결국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

 

이게 바로 '교양' 혹은 '인문 교양'의 힘이다. 쉽게 말하면 '인문학'이다.

---> 글쎄 이러해야 한다는 것은 동의하는데 정말 이런지는 모르겠다. 

---> 책을 엄청 많이 읽고 내 시기도 하는 인문학자로 분류되는 이런 분을 보면 정말 그런 것 같고,, 또 저런 분을 보면 아닌 것 같고...

---> 학문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뭘 배우든 대상 학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 자평 ]

 

신문에 나온 서평, YouTube 채널을 보고 흥미다 돋아 읽었다.

'매일 1cm씩 생각의 틈을 채우는 100편의 교양 수업'.....음..

 

책에서 두 가지 점이 놀라웠다.

첫째, 어떻게 이런 저런 지식을 다 알게 되었을까? 책 많은 정보를 읽은 분이라는 것..

둘째, 문장이 참 찰지고 쉽다. 글을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라는 감탄이 나오게 잘 썼다.

 

다만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아래 책을 같이 읽었다.

두 책에 가려서 이 책에 소홀히 했다. 

 

아니면 두 책의 무게감이 이 책이 눌렸다.

아니면 두 책의 필요성에 이 책의 밀렸다.

아니면 두 책의 힘에 이 책의 무너졌다. 

시간이 있다해도....

작가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이 책의 독자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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