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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들

씨네프레소 by 박창영

비즈붓다 2024. 3. 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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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시네마 천국: 서로의 결핍 이해하기)

 

공주와 보초병의 이야기...

여러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그것은 아마 조건을 충족해야만 챙취할 수 있는 사랑은 하지 말라는 얘기였을 것이다.

 

상대방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 끊임없이 투쟁하듯 사랑해야 하는 상황.

 

아들처럼 아꼈던 토토가 누군가의 선택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존재가 되기보단,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랐을 것이다.

 

'키스 몽타주'는 마음에 울림을 준다. 알프레도가 오랫동안 그리워 했던 건 직업 또는 사랑에 성공한 친구의 얼굴이 아니라, 좋은 영화를 보고 웃고 슬퍼하고 감동하는 그 얼굴이었던 것이다.....

그건 그가 지금껏 사랑했던 모든 영화가 자신에게 다가와 존경의 입맞춤을 남기는 경험이었을 것이다.

 

"무엇을 하든 그것을 꼭 사랑하고, 철부지 시절을 기억해라. 영사기술 만지던 꼬마 토토처럼."

 

20224년 4월 21일 중년의 토토를 연기한 자끄 페렝이 별세했다. 

Jacques Perrin (1941 ~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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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베이비 : 사랑은 응답으로 완성된다)

 

프랭키는 메기에게 '모쿠슈라'라는 닉네임(복싱 선수가 경기장에서  쓰는 이름)을 붙여준다.

 

"모쿠슈라는 소중한, 나의 혈육이라는 뜻이야."

 

사랑이란 상대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소망인 동시에,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마음이다.

 

그는 모든 추상적인 윤리를 던져버린 채 그녀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게 사랑이라고 결론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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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상대가 날 사랑하는 이유에 집착하지 않는다)

 

"솔직히 네 무기가 부럽다."....."그럼 너도 다리를 잘라"

 

사람의 감정이란 동정심, 사랑, 우정같이 하나로 딱 떨어지게 정의되지 않을 때가 많다. 

 

조제는 오늘도 일상을 살아간다. 쓰네오가 사실 자신의 장애 때문에 떠난 것인지, 자신은 장애 때문에 평생 사랑을 못하게 되지는 않을지 생각하느라 인생을 허비하지 않는다.-----------------------------------------

 

(도코 소나타 : 인생엔 리셋 버튼이 없다)

 

"제발 자학하지 마세요. 자기 자신은 하나뿐이에요. 믿을 건 자신밖에 없어요."

 

단순히 육체적으로 살아남는 것을 넘어 스스로를 알아가고 지키려는 노력이 힘든 시간에 위안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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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엑추얼리 : 직업적 미소는 사랑의 시그널이 아니다)

 

'사랑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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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해요, 리키 : 내가 편해지 만큼 누군가는 불편해진다)

 

"그녀의 장례식을 민영화하자. 경쟁입찰에 부쳐 최저가로 낙찰시키자."

2013년 마거릿 대처의 죽음으로 많은 영국인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한 남자가 트위터에 이같이 올렸다....

이 남자의 이름은 켄 로치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받은 영국의 영화감독이다.

노동 계급과 빈민층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며 '블루칼라의 시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용되는 게 아니라 합류하는 거예요. 우린 '승선'이라고 하죠. 

당신은 우릴 위해서 일 하는 게 아니라 우리랑 함께 일하는 거예요.

고용 계약도 목표 실적 같은 것도 없죠. 배송 기준만 지키면 돼요.

서명하면 개인 사업자 가맹주가 됩니다. 자기 운명의 주인이죠."

 

"사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

모든 게 엉망진창이야."

 

감독은 우리와 똑같이 때때로 선하고, 때때로 악한 입체적인 인간인 리키의 일상을 따라가며 묻는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단 욕망을 지닌 평범한 인간인 리키가 이 같은 대우를 받아도 괜찮은가,

단지 그가 이 직업을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출구가 없이 점점 가혹해지는 근로조건을 견뎌내야 하는가, 

장시간 일하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건 그가 어떤 혹사를 당해도 불평해선 안 되는 이유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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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건거 탄 소년 : 선택지를 줄이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좁은 선택지가 반드시 불행으로 연결되진 않는다는 점을 사유하는 작품이다.

오히려 인간은 가능성의 차단을 통해 더 행복해 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무한한 가능성으로 확장하는 대신, 하나의 가능성을 풍부하게 하는 삶...

행복해지기 위해선 다양한 가능성으로 확장하는 데 힘쓰는 게 아닌 내 앞에 있는 가능성을 더욱 풍성한 이야기로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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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윌 헌팅 : 의미 있는 관계는 함께 보낸 무의미한 시간 속에서 자란다)

 

"내가 사랑에 관해 물으면 넌 시도 한 수 읊을 수 있게지만,

한 여인에게 완전히 포로가 돼본 적은 없을 걸.

또한 한 여인의 천사가 돼 사랑을 지키는 것이 어떤 건지 넌 몰라."

 

[ 자평 ] 좋은 영화들의 선정....아쉽게도 너무 단순하게 짧은 평....

 

부제는

'내 인생을 함께 고민해주는 영화 한 편!'

"영화 속에서 아주 개인적인 감동을 찾길 바랍니다" 이다.

 

인생상담 수준이 될 만한, 저자가 뽑은 총 40편의 영화를 소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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