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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우리가 말하는 '성장'은 경제의 규모가 커지고, 즉 경제 참여 인구가 늘고 통화 회전율이 증가하고 경제에 흘러드는 에너지와 재화의 양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이제 가능한 성장은 '상대적 성장' 뿐이다.

세계 경제는 제로섬 게임을 벌이고 있으며 승자들이 나누어 가질 몫은 줄어만 간다.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자금이 통화/금융 시스템에 공급되지 않고 기존 부채에 대한 이자를 상환활 수 없으며 이에 따라 채무 불이행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일자리가 사라지고 소득이 곤두박질하고 소비 지출이 얼어 붙는다.

 

우리는 성장에 익숙해진 탓에 성장이 실은 매우 최근의 현상이라는 것을 간과한다.

 

이를 좌우하는 요인은 경제 이론이 아니라 물리 법칙이다.

 

경제학자와 달리 대다수 물리학자는 닫힌계에서의 성장이 언젠가 멈추어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

 

경제학은 '경제: 사람들이 부를 창출하고 분배하는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또는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가를 설명하는 철학, 개념, 공식, 가정의 집합이다.

 

---> 100% 동의하고, 이런 측면에서 내가 구입해 놓았지만 아직 못 읽고 있는 책은

 

우리는 생태경제학과 생물물리경제학에 도움을 청할 수 있다...

계획과 체계적 개혁을 통해서든 붕괴와 실패를 통해서든, 경제는 성장이 아니라 위축될 운명이다.

 

GDP는 화폐 거래만을 집계한다...

GDP를 잣대로 국가의 전반적 건강을 측정하는 것은 음표의 개수로 음악적 가치를 평가하려는 것과 같다.

 

부채는 결코 완전히 상환할 수 없다. 부채가 청구하는 양만큼의 노동과 자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케인즈 학파의 처방이 병을 치료하기는커녕 고통을 연장시키고 정부 부채를 위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반면, 긴축 처방은 부작용이 너무 커서 환자가 즉사할 우려가 있다.

 

자원에도 한계가 있듯 효율에도 한계가 있다.

효율이 높아지면 돈이 절약되고 새로운 사업과 산업이 발전한다. 하지만 절약과 경제 발전의 잠재력은 유한하다.

 

기술이 가장 느리게 발전하는 분야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듯 많은 비용을 들여 대규모 설비 투자를 해야 하는 분야다.

하지만 우리 문명을 떠받치는 것은 이러한 기술들이다. 

 

경제 성장이 에너지와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혁신과 효율, 교역, 노동 분업의 증가에 의존한다는 주장을 맹신하는 과학자는 이따금 터무니없는 소리를 내뱉기도 한다.

 

가장 큰 비밀은 국가 지도자들에게서 경제 붕괴를 멈출 현실적인 장기적 전략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경제학은 효율(작업량의 극대화)와 복원력(적응력, 중복성, 다양성, 상호 연관성)의 동태적 균형을 목표로 삼아야 하지만 오늘날의 경제학자들은 효율에만 치중한다.

 

대안 경제학이 기여하는 바는 기존 경제 체계 비판, 대안 체계 제시, 체계 전환 전략 제시 등 대략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의 가장 귀중한 개인 자산은 문제를 해결하고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힘을 합칠 의지와 능력이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지역 공동체이다. 

미래의 경제적/환경적 위기를 대비하려면 무엇보다 사회적 결속력을 다져야 한다.

 

공동 학습, 상호 부조, 사회 참여....

식품 협동조합, 마을 텃밭, 체육 시설, 심리 상담 서비스, 신용 조합, 재활용 센터, 지역 창업 센터, 지역 교육 센터....

---> 어째, 인류의 가장 근본적이로 오래된 사회 형태인 원시 공동체가 답이 될 것 같은 느낌이..

우리를 기다리는지도 모르는 긍정적 미래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싶다면 

현재의 시장 추세를 컴퓨터에 입력하며 예측할 것이 아니라 

실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보아야 한다.

 

---> 저자의 전망대로 2022년에 대충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닐지....

 

독자들이 컴퓨터 화면에 바싹 달라붙어 환율 등락이나 정치 지도자들의 거들먹거리는 꼴을 보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밖으로 나가 텃밭을 일구고 이웃과 대화를 나누도록 동기를 불어넣는 것이다. 

 

 

[ 자평 ] 현상을 마치 명확하게 이럴 줄 알고 있었다고 떠드는 사후편향에 걸린 경제 전문가들이 많이 보고 듣는다. 경제학자들은 아직 숙제를 끝내지 못하고, 미루고만 있는 것 같다....미뤄만 놓은 숙제는 언젠가는 해야 한다. 

 

2013년 번역된 책으로 꼭 10년 전의 책이다.

이 책의 주장처럼 그 후 현재 까지 10년 동안 저성장이었지만 제로 성장인 나라는 없었다.

2023년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불황을 예고하는 전문가들이 많아 다시 한 번 꺼내 읽어 보았다.

역시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환율이 어떻게 등에 대한 전망을 늘어 놓는 전문가들만 많다.

불평등에 대한 해소, 기술에 대한 일자리 문제/인간 소외 문제라든가 이 책처럼 근본적인 경제 담론의 변화를 말하는 전문가들은 보지 못했다. 아니, 있어도 인기가 없을 듯 하다. 누가 그런 사람들의 소리를 듣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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