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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성장'은 경제의 전체 규모가 커지고, 즉 경제 참여 인구가 늘고 통화 회전율이 증가하고 경제에 흘러드는 에너지와 재화의 양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앞으로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은 다음의 세가지)

---> 정부 부채에 대해서는 이 책과 약간 다른 주장을 하는 '현대 화폐 이론(Modern Monetary Theory)’이 있다. 이제 내가 이런 책까지 읽을 필요는 없지만 새로운 이론을 주장하는 책들이라 알고는 있는 책

인구 증가로 일인당 자원 소비량은 늘고 있는데 정작 유한하고 연약한 지구상의 자원(이를테면 재생 불가능하고 기후를 변화시키는 화석연료)은 한정되어 있어서 일어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 대체로 이런 주장이 상식적이다.

---> 이런 상식에 반하는 주장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앤드루 맥아피 교수는 산업혁명 이후 두 세기 넘게 지구를 착취해온 인류가 마침내 ‘덜 쓰면서 더 많이 생산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주장한다.

---> 근래에 스티븐 핑거 교수의 유사한 맥락의 주장을 하는 책도 나왔다. 핑커 교수는 전 세계에서 삶, 건강, 번영, 안전, 평화, 지식, 행복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며 이는 계몽주의, 즉 지식이 인간의 번영을 증진할 수 있다는 믿음이 그 원천이고 주장한다.

우리는 성장에 익숙해진 탓에 성장이 실은 매우 최근의 현상이라는 것을 간과한다.

---> 맞는 말이다.

---> 그러나 이 말도 두고 봐야 한다. 인류 역사가 산업혁명 이후 약 150년 정도만 이례적으로 성장이었기 때문에 이 150년이 이례적인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진화가 변곡선을 넘어서면 퇴행하지 않는다. 이 변곡선을 넘었는지, 안 넘었는지 변곡선 주변에서는 알 수 있는 수단이 없는 것이다. 

현재의 경제 이론들은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던 예외적 시기에 확립되었기에 성장이 종말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개인적 경험을 일반화한 것에 불과하며 이들의 예측은 최근 수십 년의 꾸준한 성장 경험을 미래에 대입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경제학자들은 오늘날 시장 경제가 자연의 한계와 무관하다며 '대체'와 '효율'을 근거로 들먹인다.

---> 100%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새겨 들을 필요는 있는 말

 

경제학자와 달리 대다수 물리학자는 닫힌계에서의 성장이 언젠가 멈추어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

---> 정확하게 말하면 국가 경제 시스템은 닫힌계는 아닌 듯

'경제', 즉 사람들이 부를 창출하고 분배하는 시스템...

'경제학'은 이 모든 것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또는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가를 설명하는 철학, 개념, 공식, 가정의 집합.

 

---> 나도 같은 생각이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한 것이 아니다.

---> 이 책을 읽고 생각한 것이다. 데이비드 오렐 (David Orrell)가 쓴 '경제학 혁명'(2011년)에 영향을 받았다. "경제학은 뉴턴이 낳은 '사이비 학문'!"

 

 

자본은 더 많은 부를 생산하려고 떼어 둔 부, 즉 화폐, 토지, 건물, 기계를 일컫는다.

 

GDP를 잣대로 국가의 전반적인 건강을 측정하는 것은 음표의 개수로 음악의 가치를 평가하려는 것과 같다.

 

케인즈 학파의 처방이 병을 치료하기는 커녕 고통을 연장시키고 정부 부채를 위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반면, 긴축 처방은 부작용이 너무 커서 환자가 즉사할 우려가 있다.

 

시간과 비용을 0으로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시간과 비용이 0에 가까워질수록 다음 번 개선의 비용이 커지고 가치가 작아지리라는 것이다. 

 

경제 성장이 에너지와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혁신과 효율, 교역, 노동 분업의 증가에 의존한다는 주장을 맹신하는 과학자는 이따금 터무니없는 소리를 내뱉기도 한다.

 

현대 산업 기술이 기적을 일으킨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일시적으로 풍부한) 값싼 화석연료를 이용함으로써 우리가 이미 오래전부터 하던 일들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하는 수단 일 뿐임을 간과한다.

 

부유한 산업국을 '선진국'이라 일컫고 가난한 비산업화국을 '저개발국' 이라고 일컫는 것은 산업화가 생물학저으로 바람직한 성숙 과정이며 모든 인간 사회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기본적인 인간 욕구는 문화와 역사를 통틀어 일정하다. 변하는 것은 욕구를 충족하는 전략들이다. 인간 욕구는 체계다....막스네프는 기본적 인간 욕구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ㅇ 생존 ㅇ보호 ㅇ애착 ㅇ이해 ㅇ참여 ㅇ여가 ㅇ창조 ㅇ동일시 ㅇ자유

 

재래식 경제학은 기본 전제가 애초에 틀려먹었다. 

ㅇ 환경이 경제의 부분 집합이라는 전제

ㅇ 자원을 영원히 대체할 수 있다는 전제

ㅇ 인구와 소비의 증가가 영원히 계속될 수 있다는 전제 등은 명백한 오류다.

 

'성장하지 않는 경제'라는 개념은 경제학자에게 저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끊임없이 성장하는 경제'라는 개념은 생태학자엑 저주다.

 

사람들이 위기를 피하려고 선뜻 행동을 바꾸지 못하는 데는 뇌 구조 탓도 있지만 조직의 심리도 영향을 미친다. 조직에 속한 개인들이 진화된 특징을 지니듯 조직 자체도 변화에 저항하는 성향이 있다.

 

우리를 기다리는지도 모르는 긍정적 미래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싶다면 현재의 시장 추세를 컴퓨터에 입력하여 예측할 것이 아니라 실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보아야 한다.

 

컴퓨터 화면에 바싹 달라붙어 환율 등락이나 정치 지도자들의 거들먹거리는 꼴을 보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밖으로 나가 텃밭을 일구고 이웃과 대화를 나두도록 동기를 불어넣는 것이다. 

 

[ 자평 ]  큰 틀에서 읽어야 동의가 되고 좋은 책....

 

이경규, 강호동이 이런 멋진 말을 예능해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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