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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욕망을 '선함'이라는 용어로 잘 포장하고 있다. 선함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만족됭야 하는데, 첫째 쓸모(유용성), 둘째 재미(다양성), 셋째 감동(교감)이라고 한다. 

 

전문 영역에 특화된 약인공지능, 모든 영역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강인공 지능, 모든 영역에 인간을 능가하는 초 인공지능(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모든 앎은 복제 가능하지만, 자아의식은 그렇지 못하다. 그것은 기존 앎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작용 중에 스스륵 유령처럼 나타나는 최상위 앎이기 때문이다....개체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저장된 모든 경험 등에 기반한 총체적이면서도 항상위로 추상화된 앎...

 

마음은 그저 대상을 아는 것이다. 하나의 앎일 뿐이다. 그것은 대상과 마주했을 때 생겨나서 대상이 무엇인지 알고 기억한 뒤 대상과 함께 사라지는 작용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존재는 생각(개념)에서 비롯된다. 생각은 언어에서 비롯된다. 언어는 의지에서 비롯된다.

 

지능이란 계산, 분석, 확인, 종합 등의 단순 능력보다는 문화적 환경 안에서 가치 있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무엇인가를 생산해내는 능력을 말한다.....스스로 가치 여부를 판단하고, 의도적으로 무엇을 해낸다는 것은 자아의식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지능이란 자아 개념을 빼 놓고서는 정의될 수 없는 개념이다. 

 

(Norman이 제시한 인간행위 모델)

논리적 관점에서의 정신적 행위과정은 인지, 인식, 상황파악, 욕망, 의도, 계획, 실행 등의 순서로 정리될 수 있다.

(뇌과학에서 파악한 인간 뇌의 처리 절차) SM - LCD - A

Sense -> Memory -> Language -> Congnition-> Decision -> Action

감각 -> 기억 -> 언어 -> 인식 -> 의사결정 -> 행위

(뇌는 개념적으로 세 부분의 기억장치로 구성됨)

감각기억장치(sensory memory), 단기기억장치(short-term memory), 장기기억장치(long-term memory)

1차 추상화(개념화, 패턴화)를 일으키는 장치가 감각기억장치....그 결과 원시데이터는 기억흔적이라 일컫는 엔그램(engram),즉 신경 패턴으로 변환됨

 

단기기억장치는 많아야 5~9개의 데이터 그것도 길어야 20초 정도만 기억함

마음은 대상을 아는 작용이다. 대상이 없다면 마음도 없다. 대상은 둘로 나눌 수 있다. 외부적 대상과 내부적 대상. 외부적 대상은 오감을 통해 입력된 정보로서, 전의식(Pre-consciouness)이 담당함. 내부적 대상은 감각의식의 결과로 정립된 정보로서, 의식이 담당함

 

랭그램은 후천적으로 학습과 교육을 통해서 생긴다. 당연히 언어교육을 받지 못한 존재라면 개념화능력이 없으며, 따라서 사유도 불가능하다. 사람과 같은 지적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인공지능의 3대 요소) 감각, 판단, 행위

판단 = 앎 + 알고리즘

앎은 뇌에 저장된 기억에, 알고리즘은 마음에 해당됨

지능시스템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안에 대상(실세계, 세상)에 대한 모르피즘(원형질, 앎, 정보)이 있어야 한다. 모르피즘(morphism이란 세상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데 필요한 각종 정보, 즉 세상에 대한 앎을 뜻함

 

(앎의 수준, 여섯 단계)

자아의식도 무아의식도 복잡계에 따른 창발적 앎인 것이다.

 

진리라면 반드시 가져야 할 특성

(1) 누군가 만든 것이 아니다. 본래부터 있었던 자연의 법칙이다. 새로울 수가 없다.

(2) 이미 잘 알려져서 있는 것이다. 새삼스럽게 발견된 것이 아니다.

(3) 스스로 보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이다. 신비나 비밀은 있을 수 없다. 직접 확인 가능하다. 

(4) 알아차리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즉시 알 수 있다.

(5)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삶의 모든 문제들과 궁금증을 일시에 해결해 준다.

실체적이지 않은 개념들에 대한 논의를 회론이라 한다. 허망한 언어, 무의미한 말, 헛소리에 가까운 쓸데없는 말장난이라는 뜻이다. '나는 존재한다'라는 자아의식에 근거한 일체의 마음작용이 진실에 있어서는 전부 희론이다.

존재의 핵심은 정보이다. 존재 = 앎(마음/정보) + 작용(마음부수/알고리즘)이다. 마음이 바로 정보다. 생명이란 정보의 지속력, 즉 유전상속 작용이다.

---> 아래 책들이 이와 유사한 주장을 한다. 물론 정보물리학책이라 100% 이해는 못하고 다시 읽어 보고 있다.

자아의식이란 정보 중에서도 최고의 추상화 정보를 말한다. 진리란 자아의식이라는 정보의 해체에서 발현된 정보 너머의 정보이다. 최상위 정보이기에 지혜라 부른다.

 

[ 자평 ] 소장할 만하다. 완성이 되는 모습을 보지 못할 지라도....

 

인공지능 개발서가 아닌 대중적인 관점의 국내 인공지능 서적 중 가장 수준이 높아 보이는 분이 지승도교수라고 본다.

적어도 나는 인공지능에 관련한 책을 읽을 때 저자가 인공지능을 만들어 보거나, 활용해본 경험이 있는가를 먼저 보고 산다.

 

깨작째작 인공지능 전문가라고 명함을 내미는 사람 중 대부분은 인공지능 개발도 안 해 본 뇌과학자이거나, (그거 뭔지 모르지만) 미래학자, 자기계발서 저자 등 일 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인공지능이 표준화, 보편화 된다면 기존 산업/업무영역에서 인공지능을 논하는 전문가들의 글과 말을 참고할 만 하겠지만 내 판단에 아직은 그 정도로 인공지능이 말처럼 많은 일반인에게 이해되지는 못하는 수준이라고 본다. 

 

또한 이런 허접 전문가들의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은 인공지능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들이 가진 기존 앎을, 자신이 이해하는 인공지능이라는 필터를 통해서 쓰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을 전공하고 가르치는 컴퓨터공학 교수이면서 붓다의 철학에 깊은 이해가 있어 보인다. 

단순히 읽고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서 계신 것 같다. 이 정도면 뇌를 넘어 몸으로 알고 쓰는 경지이다. 

다만 인간지능, 인공지능에 대해서만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붓다의 철학이 책 내용이 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관심이 없다면 의미가 없는 부분일 수도 있겠다. 

 

이 분의 세 가지 책이 전부다 읽을만 했고, 다시 읽은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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