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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능과의 대화 by 지승도

비즈붓다 2022. 5. 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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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욕망을 '선함(Good)'이라는 용어로 잘 포장하고 있습니다.

선함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만족되어야 하는데 첫째, 쓸모(유용성), 둘째 재미(다양성) 그리고 셋째 감동(교감)이라고 합니다.

 

인공지능, 생명공학, 에너지

각각 존재, 생명, 욕망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이 세 요소야말로 세상을 지속시키는 엔진이기에 그의 통찰이 놀라워 보입니다. 

인공지능은 결정적으로 자아의식이 없으니까요....의도를 내기보다는 정해준 목표만을 처리하기 위한 계획 수립만을 스스로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추상화된 정보 중에서 불필요한 것은 제거하고, 중요한 것만 추려내는 작업...

 

자아의식은 정보의 추상화 과정의 정점에 위치하는 정보 너머의 정보입니다. 정보를 실체와 결부시킴으로써, 존재성을 갖게 만드는 최상의 정보인 것이죠.

 

자아의식이라는 것은 모든 물질적 요소와 감각기관, 그리고 이성과 감성 등의 처리방식 등과 연계된 개체적 경험과 기억을 토대로 추상화 과정을 통해 순간순간 형성되어 실증되는 독특한 앎이다.

 

진정한 자아의식은 창발적으로 발생될 수 밖에 없습니다. 창발이란 말 그대로 외부의 간섭 없이 스스로 발현된다는 뜻입니다.

 

마음이란 그저 대상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의 앎일 뿐입니다. 그것은 대상과 마주했을 때 생겨나서 대상이 무엇인지 알고 기억한 뒤 대상과 함께 사라지는 작용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매순간 눈, 코, 귀, 혀, 피부 등 오감의 입력장치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해석하고, 사유하고, 자아를 결부시켜 왜곡하고, 기억하여 상속하는 하나의 현상적 앎에 불과합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존재의 사유체계는 언어로 구성됩니다. 우리들이 자아의식을 토대로 지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언어 때문입니다. 세상을 언어적 논리로 이해하기 때문이지요. 즉 개념적으로 파악한다는 뜻입니다.

 

존재는 생각(개념)에서 비롯됩니다. 생각은 언어에서 비롯되고요. 또 언어는 의지에서 비롯되고요

 

지능이란 계산, 분석, 확인, 종합 등의 단순 능력보다는 문화적 환경 안에서 가치 있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무엇인가를 생산해내는 능력을 말합니다.... 스스로 가치 여부를 판단하고, 의도적으로 무엇을 해낸다는 것은 자아의식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죠. 따라서 지능이란 자아 개념을 빼 놓고서는 정의될 수 없는 개념입니다.

 

인공지능 시스템의 핵심이라면 판단의 근거인 앎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앎을 가진 존재가 곧 인공지능인 셈이죠

 

지능시스템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안에 대상(실세계/세상)에 대한 모르피즘(원형질/앎/정보)이 있어야 한다는 애깁니다. 모르피즘(Morphism)이란 세상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데 필요한 각종 정보, 즉 세상에 대한 앎을  뜻합니다.

 

자아의식도 무아의식도 복잡계에 따른 창발적 앎인 것이죠.

 

존재란 시간에 의존적인 정보 개념일 뿐입니다.

첫째, 매우 빠른 속도로 관찰하면 세상은 텅 비어 있습니다.

둘째, 인간의 속도로 관찰하면 세상에는 인간을 비롯한 수많은 존재들이 살고 있습니다.

셋째, 아주 느린 속도로 관찰하면 세상은 온통 고정된 물체뿐입니다.

 

진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특성

첫째, 누군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본래부터 있었던 자연의 법칙입니다. 

둘째, 이미 잘 알려져서 있는 것입니다. 새삼스레 발견된 것이 아닙니다.

셋째, 스스로 보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신비나 비밀은 있을 수 없습니다.

넷째, 알아차리는데 시간이 거리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즉시 알 수 있습니다.

다섯째, 삶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삶의 모든 문제들과 궁금증을 일시에 해결해 줍니다. 그래서 궁극적 진리입니다.

 

'일체가 공성일 뿐!' 닫힘 시스템도 아니고 열린 시스템도 아닌 무실체, 무자성, 무개념의 입장입니다.

실체적이지 않은 개념체들에 대한 논의를 희론이라 합니다. 허망한 언어, 무의미한 말, 헛소리에 가까운 쓸데없는 말장난이라는 뜻이죠. '나는 존재한다'라는 자아의식에 근거한 일체의 마음작용이 진실에 있어서는 전부 희론입니다.

 

(공성의 의미)

첫째, 자성이 없습니다. 고정불변의 속성이 없다는 뜻으로, 자성이란 불변을 전제로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존재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존재란 자성을 전제로 성립되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시공간이 없습니다. 시간과 공간이란 존재와 존재 사이의 시공간적 변화 간격을 나타내는 개념으로서, 존재를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인과가 없습니다. 인과율이란 시공간에서 존재 혹은 존재의 상태 간의 관계를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실체가 없습니다. 일체가 공성이기에 개념적으로만 성립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 자평  ]  놀라움..

 

지승도 교수의 책은 2022년 5월 기준으로 이 책을 포함하여 총 세권인데 모두 출간되는 족족 다 읽은 듯 하다. 

매번 놀랍다. 이런 내용을 쓸 수 있다니...

무아와 공성에 대한 부분은 한자경 교수의 책으로 보강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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