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모든 순간이 시였다 by 박신규
[ 밑줄/연결 ] 미열 - 사이토 마리코 ..... 사람에게서 나무에게로 옮는 병이 있다.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싶다는 병. 이 거리의 내력을, 이 땅의 모든 내력을 빠짐없이 배고 싶다는 병. 거기 서서 기다리지 말고 늦지도 말고, 모든 따라붙는 이, 모든 앞지르는 이들에게 그것을 비춰주고 싶다는 병. 고(告)하고 싶다는 병.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있었다 한때 다들 그 섬에 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 섬에 가본 사람이 없었다 - 이 문재 상상력을 자극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분명 좋은 시와 평범한 시와 나쁜 시를 구분하는 강력한 기준의 하나입니다. 사람이야말로 절경이다. 그래, 절경만이 우선 시가 된다. 시, 혹은 시를 쓴다는 것은 그 대상이 무엇이든 결국 사람 구경일 것이다. - 문인수, 시인의 말 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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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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