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인간지능

지는 어떻게 삶을 이끄는가?

비즈붓다 2020. 6. 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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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 ]

 

ㅇ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지식에 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그 형태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1) 세상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 누군가가 모든 지식을 소유하려 든다면, 또 전체적인 상황을 통제하고 계획까지 세우려 한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는커녕 오히려 난처한 처지에 몰리게 될 것이다.

 

- 대부분을 사람들은 고전엣 답을 구하겠다며 삼국지, 손자병법, 후흑학 등을 뒤적거리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런 소용도 없다. 비교적 단순했던 전통사회의 경험과 사상으로 복잡하기 짝이 없는 현대사회를 이해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2) 인공지능(AI)이 서서히 인간을 대신하고 있다.

- 사람들은 예상보다 휠씬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단순노동이나 심지어 일부 고급 기술을 포함한 많은 작업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추세에 있다...

 

3) 많은 사람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사회 전체적인 계층화 현상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 그 동안 부자와 빈민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는 보유한 자산이나 누릴 수 있는 기회처럼 '수치'로 환산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문화와 관념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 더 이상 빈곤은 경제적 상황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ㅇ 이공계의 가치관은 가장 중요한 현대적 가치관으로서 '취사'(trade-off), '계량화', ' 과학적 방법'을 강조한다...

 

ㅇ 이공계 전문가는 적어도 자신의 지식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인문계 전문가는 종종 자신이 모르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성'이 아닌 '이념'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ㅇ '자신의 빅 아이디어'에 스스로 사로 잡히지 마라...지식인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고슴도치가 아닌 여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테틀록은 여우형 사고방식 중 좌우명으로 삼아도 될 만한 사실을 제시한다.

- 새로운 정보를 수용하는 데 능하다.

- 자신의 결정에 대한 신뢰도가 고슴도치보다 현저히 낮다.

- 결단을 내렸다고 해도 여전히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재검토한다.

- 자신의 예측을 끊임없이 수정하는 데 적극적이다.

- 고슴도치처럼 특정 영역에 전문적이지 않지만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문제를 쉽게 이해한다.

- 다양한 문제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취한다.

- 일하는 도중에 명확한 규정과 질서를 결코 추구하지 않는다.

- 정답이 여러 개인 문제를 선호한다. 문제를 해결할 때 종종 다양한 선택을 발견할 수 있다.

 

ㅇ 가장 믿을 수 있는 지식..

1) 수학: 의심할 바 없이 절대적으로 정확하다. 왜냐면 순수하게 논리로만 구성된 추상된 세계를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정의가 분명하다면 또 공식이 정확하고 추리과정이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한 번 증명된 정리는 뒤집을 수 없다....출발점과 논리적 추론에 오류가 없다면, 그 지식은 절대적으로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2) 물리학: 일부 지식은 틀렸을 수도 있다. 왜냐면 물리 이론은 논리적 추론, 수학적 계산이 아니라 실험을 기분으로 하기 때문이다. 

 

3) 화학, 전기공학, 기계공학 등: 모두 수학, 물리학을 기반으로 삼고 있음. 관련된 요소가 복잡하고 직접적인 계산이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실험에서 획득한 변수를 필요로 함....일부 변수는 특정한 환경에서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편임.

 

4) 생물학, 의학: 전체적인 체계가 매우 복잡한 편.. 수학적 추론만으로 어떤 주장이나 이론을 뒷받침하기가 힘듦. 거의 대부분 실험에 의존하고 있음. 특유의 복잡성 때문에 어떤 실험도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격으로 모호함을 띨 수 밖에 없음. 

 

5) 경제학, 심리학, 정치학 등: 신뢰도가 매우 낮음. 대부분의 경제학 모델은 사용되지 않아 거의 폐기 수준으로 축소되었고, 상당수 심리학 연구 역시 마찬가지임. 정치학은 많은 문제에 대해 학자들의 기본적인 공감대마저 형성하지 못한 상태임

--> 유사한 주장은 한 책이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 다만, 지식의 반감기란 책에서도 유사한 주장은 있다.

     (학문별 지식 반감기(년): 물리학(13년) -> 종교학(8.7년) -> 경제학(9.3년) -> 수학(9.1년) -> 심리학(7.1년) -> 역사학(7.1년)... 하지만 이는 생성된 지식의 반감기를 나타낼 뿐이다..)

 

 

ㅇ 편중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기술은 슈퍼스타의 가치를 무한대로 끌어올려 시장을 승자가 독식하는 곳으로 바꿀 것이다.

--> 100% 동의한다. 이런 주장으로 책 한 권으로 쓰신 분이 있다.. 로버트 플랭크...

ㅇ 자본 역시 승자다....노동자는 패자가 된다....노동시장에서 자본가의 가격협상 능력은 현저히 강화될 것이다. 

 

ㅇ <기계와의 전쟁>에서 두 저자는 긍정적인 미래도 보여주기 위해서 몇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1) 현재 AI는 상대적으로 반복되는 작업 수행에 특화되어 있으니, 기계가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문제해결 능력, 영감, 독창성을 기르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테면 예술, 아이디어, 리더십, 기업가 정신 등이 이에 속한다.

 

2) 기계와 경쟁할 바에야 기계와 함께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편이 낫다. 기계를 잘 다루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3) 2등은 의미가 없으니 세분화된 틈새시장을 개척해서 1등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축구를 잘하지 못하면 실내축구로 종목을 변경하는 것이다.

 

ㅇ 영화배우 1억 명, 과학자 3억 명, 기업가 15억 명을 필요로 하는 시대는 인류 역사상 존재한 적이 없다.

 

ㅇ 생산력의 발전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법칙이다....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실업은 이미 가시적인 위협이 되었다. .....세상의 임금을 모두 합쳐도 생산된 모든 제품을 살 수 없다던 마르크스의 주장이 옳은 말일 수도 있다. 어쩌면 공산주의만이 AI의 친구라 하겠다.

 

 

[ 연결 ]

 

미국에서 글쓰는 사람으로 활동 중인 완웨이강 (萬維剛)...

우연하지 않게 이 분의 국내 번역본을 다 읽게 되었다.

중국 고전 빼고 초기에 관심을 가졌던 책은 이중톈교수가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

(루쉰을 제외하면 책장에 가장 많이 꽂혀 있는 중국작가가 아닐까 싶다)

[ 자평 ]

 

2010년 이후 이런 과학 및 기술분야에서 중국 저자들이 책이 눈에 띄고, 상당히 읽을 만 했다.

하지만 거기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