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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예쁜 시절 장만옥(영화In The Mood For Love, 1964년 ~)과 가장 멋진 시절 양조위(Leung Chiu Wai, 1962년 ~)가 주연한 아름답게 슬픈 영화.

각본과 감독 모두 왕가위 감독이 했다.

영화관에서 봤을 때는 내가 20대여서 그렇게 큰 감동은 없었던 듯 한데, 30대, 40대를 넘어 50대에 다시 본 영화는 다르다.

기억에 남긴 대사와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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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없게 만드는 우연과 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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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옥 누님이 가장 아름답게 나온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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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뿐 아니라 세상 살이가 다 그렇다.
돌아가신 내 아버지도 내가 처음 차를 샀을 때 "운전은 나 혼자 잘한다고 사고가 안 나는 것이 아니니 늘 조심하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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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적 취미를 공감하는 두 사람,
육체적 불륜이든 정신적 불륜이든 공감하고 같이하는 것이 있어야 발생한다.
불꽃은 무언가를 함께 하는 사람들 간에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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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은 의도적으로 방화할 수도 있지만, 자연적으로도 발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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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어느 때?'
과거는 항상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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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사람만이 이해가 되는 슬픈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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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은 시나리와와 영화를 한 편의 시처럼 만든다.
이 정도면 그 영화 자체가 예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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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자체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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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시선으로 더 배우기)

(맛있는 영화관 by 백정우)

일본 소설사 고마쓰 사쿄의 단편소설과 홍콩 작가 류이창의 작품에서 착안한 이야기

2012년 영국의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시대를 초월한 명작' 24위에 뽑힘
(책이 오자가 났다. 24위가 아니고 26위다)
(출처: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 나무위키 (namu.wiki))

미술 감독이면서 장만옥의 치파오를 만든 사람은 미술감독인 장숙평

장숙평은 "소려진(장만옥)은 그냥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기분을 입는 것"이라고 했다.

(영화, 삶을 위로하다 by 김영만)

그와의 만남에 그녀는 수줍어 고객 숙였고
그의 소심함에 그녀는 떠나가 버렸다.

1962년 홍콩

"티켓이 한 장 더 있다면...나와 같이 가겠소?"
"나예요. 내게 자리가 있다면....내게로 올 건가요?"

1966년 캄보디아.

영화는 한 편의 아름다운 시를 읽은 느낌이다. 과잉 감정은 배제하여, 감정선을 끝내 넘어서지 않고 버텨 주는 절제의 미학 또한 뛰어나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스처 지나가는 삶의 섬광 같은 찰나를 가장 아프고 아름답게 잡아낸 영화"라고 평했다.

왕가위 감독은 <화양연화>라는 제목이 "여인이 사랑할 때 가장 아름답고, 그것은 곧 홍콩이 가장 아름답던 시절을 뜻한다."라고 해다고 한다.

영화에서 장만옥이 입은 차파오는 무려 26벌에 달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영화 각 장면의 정서에 맞춰 다른 색깔의 의상을 잆었다는 점이다.

영국 <BBC>가 2016년 선정한 '21세기 세계 영화 100선" 중 2위를 차지했다.
(참고: BBC가 선정한 “21세기 위대한영화” 100선 – 지식의 정석 (principlesofknowledge.kr))

(영화야 미안해 by 김혜리)

불가능한 사랑에 대한 페티시즘

<화양연화>의 아이러니는 사랑에 대한 환멸을 느끼는 순간 더욱 절박해지는 사랑에 대한 타는 목마름이다.

리첸과 차우는 운명이 부를 때 용기를 내지 못한 죄로 그 뒤로 오랫동안 서로를 덧없이 찾아 헤맨다.

왕가위 감독은 이루어지지 못했기에 완전해진 사랑의 미를 팔백 년 유적지의 장중한 미장센을 빌려 예찬한다. 그에게 모든 사랑은 신화이며, 그를 매혹시키는 페티시즘의 대상은 사랑의 불가능성 자체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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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1001 by 스티븐 제이 슈나이더)

1960년 홍콩이 배경

평소대로 대본 없이 작업한 왕가위 감독은...

이 잠재적 연인은 서로의 위성처럼 가까이 멤돌면서도 자신들의 한 궤도를 공유할 수 없음을 이해하고 있는 듯 하다. 이것은 응답 없는 사랑이 아니라 억제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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