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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인엔비터블(Inevitable) by 케빈 켈리

비즈붓다 2021. 9. 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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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기술은 여러 방향이 아니라 어떤 특정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편향성을 지닌다. 모든 조건이 같다고 할 때, 기술의 동역학(물체의 운동과 힘의 관계를 다루는 학문)을 지배하는 물리학과 수학은 특정한 행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경향성은 어떤 구체적이거나 특정한 사례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유형의 전반적인 윤곽을 빚어내는 총체적인 힘으로서 존재한다. 

 

나는 이 메타추세(megatrend)를 '불가피한' 것이라고 부른다. 그것이 사회의 본성이 아니라 기술의 본성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사들의 특성은 그 새로운 기술에 들어 있는 편향, 모든 기술이 공유하는 편향을 따른다.

 

(제1장. 되어가다: Becoming)

 

이 '되어가다'의 시대에는 누구나 새내기가 된다. 더 심할 경우 영원히 새내기로 남을 수도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늘 겸손할 수 밖에 없다.

 

기술의 관성은 가장 최신의 것을 추구하도록 우리를 내몬다. 그리고 그 최신의 것은 다음에 더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늘 밀려나고, 만족감은 움켜쥐려는 우리의 손아귀로부터 계속 빠져나간다. 

 

오늘의 문제는 어제의 기술적 성공에서 비롯되었고, 오늘의 문제에 대한 기술적 해결책은 내일의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타임머신에 올라타서 30년 뒤로 가서 지금을 돌아볼 수 있다면 우리는 2050년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쓰는 가장 중요한 산물의 대부분이 2016년까지 아직 발명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제2장. 인지화하다: Cognifying)

 

인공 지능의 출현은 내가 이 책에서 기술하는 다른 모든 교란을 촉진한다. 그것은 우리 미래의 지배적인 힘이다. 우리는인지화가 불가피하다고 장담할 수 있다. 이미 와 있기 때문이다.

 

2002년 나는 구글의 비공식 모임에 참가했다. 기업 공개 전이었고, 구글은 검색에만 초점을 맞춘 회사였다....하지만 페이지의 대답은 지금까지도 내게 충격으로 다가온다. "아, 우리는 사실 AI를 만들고 있어요."

---> 이 사례 자체를 읽는 것 자체가 나도 충격이었다.

 

모든 지능은 배워야 한다. 유전적으로 사물을 범주화하려는 성향을 지닌 사람의 뇌도 아기 때 12번을 봐야 고양이와 개를 구별할 수 있다.

 

사람들이 어떤 AI를 더 많이 쓸수록, 그 AI는 더 영리해진다......그 결과 우리 AI의 미래는 두 세개의 커다란 범용 클라우드 기반 상업 지능의 과두 체제에 지배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생각 기계는 우리가 더 빨리 더 잘 생각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기계가 아니라,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는 기계다. 

 

(제3장. 흐르다: Flowing)

 

디지털 경제는 자유롭게 흐르는 복제물의 강에 올라타 있다. 사실 우리의 디지털 통신망은 복제물이 가능한 거의 마찰없이 흐르도록 구축되어왔다.

 

유형의 산물은 현재 계속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유동적인 서비스로 팔리고 있다.

 

실시간으로 작동하려면, 모든 것이 흘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비물질화와 탈중심화를 향한 움직임은 꾸준하고 거대하기에 그 흐름은 불가피하게 계속 진행될 것이다.

 

(제4장. 화면 보다: Screening)

 

베토벤의 시대에 그의 교향곡을 두 번 이상 들을 수 있었던 사람은 극소수였다. 값싼 오디오 녹음이 등장하면서, 봄페이의 이발사도 온종일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읽기보다는 '화면 보고'라는 용어가 더 적절할 것이다. 화면 보기는 글을 읽는 것 뿐만 아니라, 글을 시청하고 이미지를 읽는 것도 포함한다.

 

(제5장. 접근하다: Accessing)

 

GDP 1 단위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물질의 비율은 150년 동안 줄어들어왔으며, 지난 20년 동안은 더욱 빠른 속도로 줄어들어왔다. 1870년에는 미국의 GDP 한 단위를 생산하는 데 4kg이 들어갔다. 1930년대에는 1kg에 불과했다.

 

상품은 소유를 부추기지만 서비스는 소유를 단념시킨다. 소유하는 특권에 따라오는 배타성, 통제원, 책임이 서비스에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래 세계에서 쓸 것들 중 상당수는 단기적 이용이 표준이 될 것이다.

 

공유되는 것을 개선하거나 개인화하거나 전용할 능력과 권리는 다음 세대의 플랫폼에서 핵심 문제가 될 것이다.

 

앞으로 30년 동안 탈물질화, 탈중심화, 동시성(실시간 주문형), 플랫폼 활용, 클라우드를 향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통신과 컴퓨터 계산 비용이 떨어지는 한 추세는 불가피하다.

 

(제6장. 공유하다: Sharing)

 

거의 모든 사례에서 공유, 협력, 협업, 개방성, 무료화, 투명성은 자본주의자가 가능하다고 여긴 것보다 더욱 현실적인 힘을 발휘했다.

 

(제7장. 걸러내다: Filtering)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은 1971년...."정보가 풍부한 세계에서, 정보의 풍요는 다른 무언가의 부족을 의미한다. 바로 그 정보가 소비하는 무언가의 희소성이다. 정보가 무엇을 소비하는지는 다소 명확하다. 바로 수신자의 주의를 소비한다. 따라서 정보의 풍요는 주의의 빈곤을 낳는다." 사이먼의 통찰은 한 문장으로 요약되곤 한다. "풍요의 세계에서, 희소성을 띠는 것은 인간의 주의뿐이다."

--->  2006년에 번역본이 나온 존 벡 (John C. Beck)이 책에서 처음 봤는데 이미 1971년 주장이었다니....

다른 모든 것이 '0'을 향해갈 때 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인간의 경험뿐이다. 그것은 복제될 수 없다. 다른 모든 것은 상품화하고 걸러질 수 있다.

 

(제8장. 뒤섞다: Remixing)

 

경제 성장론을 연구하는 뉴욕대학교의 경제학자 폴 로머(Paul Rormer)는 진정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은 새로운 자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자원을 재배치하여 더 가치 있게 만드는 데에서 나온다라고 말한다.

 

(제9장. 상호작용하다: Interacting)

 

VR이 머지않아 영화의 주류가 되리라고 내다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공포, 성애, 스릴러처럼 이야기가 본능적인 감각을 사로잡는 자극적인 장르에서 특히 그럴 것이다. VR이 비디오 게임에서 주된 역할을 하리라는 것도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현재 VR의 급격한 발전을 추진하는 두 가지 혜택은 실재감(Presence)와 상호작용(Interaction)이다. 

 

 

(제10장. 추적하다: Tracking)

정확성의 책임도 물을 수 있다면, 명백하고 적절한 혜택을 볼 수 있다면, 나는 추적하기의 확장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본다.

 

허영은 사생활을 이긴다.

 

(제11장. 질문하다: Questioning)

 

위키피디아, 리눅스, 페이스북, 우버, 웹 - 심지어 AI- 라는 공동체 조직은 산업사회의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끊임없이 의심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이 상태가 과학의 발전에 이상적이라고 생각할지로 모르겠지만, 잘못된 이유로 내 생각이 바뀔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는 시간 낭비를 창의성의 필수 전제조건이라고 한다. 더 중요한 점은 내가 놀이와 일, 진지한 생각과 장난스러운 생각의 융합을 이 새로운 발명이 이룬 가장 위대한 일 중 하나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고도로 진화한 사회에서는 일이 사라진다는 말이 아닌가 말이다.

 

과학의 역설은 답이 하나 나올 때마다 적어도 두 가지의 새로운 질문이 출현한다는 것이다. 도구, 답, 질문은 계속 늘어난다. 

 

질문과 답 사이의 이 간격이 바로 우리의 무지이며, 그 거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다시 말해, 과학은 우리의 지식보다는 우리의 무지를 늘리는 방법이다.

 

답은 저렴해지고 질문은 가치가 높아진다. 이제 상황이 역전된다.

 

(제12장. 시작하다: Beginning)

 

나는 이 행성 규모의 층을 홀로스(holos)라고 부를 것이다. 홀로스는 모든 기계의 집단행동과 결부된 모든 인간 집단의 집단 지능에다가 자연의 지능, 이 전체로부터 출현하는 모든 행동을 포괄한다. 이 전체가 바로 홀로스다. 

---> 그레이엄 하먼 (Graham Harman)의 '객체지향 존재론'과 유사한 것 같기도 하고..

 

[ 자평 ] 반복해서 읽을 가치를 주는 책...

 

'케빈 켈리'(kevin kelly, 1952년 ~)

나와 같이 경영정보나 산업공학을 한 친구들에게는 전설적인 양반이다.

2000년대 벤처시절이 분의 (번역본)을 처음 읽은 당시를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그 당시에도 IT산업계의 지남철같은 분이셨다. 

또 한 분은 전설적인 IT칼럼니스트이자 기자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월터 모스버그(Walt Mosberg, 1947년~)

가장 놀라운 저서는 '기술의 충격' 이었고, 워낙 좋아했고 유명했던 분이라 원서로 먼저 읽고, 번역본이 나왔을 때 또 읽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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