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1942년 제작되었고 국내에는 1949년 6.25 전쟁이 나기 1년 전에 개봉했다고 한다.
험프리 보가트(Humphrey Bogar, 1899 ~ 1957년)과 잉그리트 버그먼(Ingrid Bergman, 1915 ~ 1982년)이 주연했다.

어릴 때 본 영화라 잉그리트 버그먼과 피아노 선율 외에 기억에 남는 것이 없었다.
잉그리트 버그먼이 어떤 영화에 나왔는지, 그 작품의 작품성이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고 기억에 없다.
내 청소년 시절에는 그냥 '잉그리트 버그먼' 그 자체가 작품이었으니까....

비비안 리(1913~1967년) , 잉그리트 버그먼(1915 ~ 1982년), 오드리 헵번(1929~ 1993년)....
흑백 화면으로 TV 영화 프로그램에서 기다렸다 볼 수 밖에 없던 이런 분들은 그 이름 자체가 작품이고 전설이었다. 기억에 남긴 장면과 대사는..
-------------------------------------------------

참....요즘 말로 정말 '상남자' 다운 답변이다.
-------------------------------------------------------------------

영화사 중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피아노 연주자 중 한 분이 아닐까 싶다.
피아노 선율을 타고 흐르는 'As time goes by'....

--------------------------------------------------------------------

흑백영화의 맛을 보여주는 장면....
빛과 어둠으로만 보여 줄 때 더욱 슬픈 고독, 아픔, 우수, 처절, 아련함 등이 더 짙게 보여지는 듯....
------------------------------------------------------------------------------

다시 보면서 잉그리트 버그먼의 키가 상당히 큰 편이라는 생각이 들어 찾아 보았다.
잉그리트 버그만 176cm, 캐서린 헵번 173cm, 그레이스 켈리/그레타 가르보/오드리 헵번 170cm, 마를린 먼로 166cm
-----------------------------------------------------------------------

빗물에 젖어 눈물이 흐르는 이별의 편지...
-------------------------------------------------------------------

잉그리트 버그만의 얼굴에는 자연스러운 성녀의 얼굴이 있다고 한다.
넘사벽으로 너무나 예쁘게 생기 것이 아니라, 사람을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하는, 부드러운 아름다움을 가진 얼굴이라고 한다. 동의가 되지 않을 수 없는 close-up이다.
--------------------------------------------------------------------------

남자의 무너지는 슬픔이 보인다.....
----------------------------------------------------------------------------------

그러게요...
살면서 어떤 게 옳은 건지, 옳은 것이 있기나 한 것이 헷갈리고 의문스러울 때가 많아요.....
----------------------------------------------------------------------------

사랑이 양심이 이기는 것이 맞는지? 양심이 사랑을 이기는 것이 맞는지?
사랑이 양심이 이기는 경우가 있기는 한 것인지? 양심이 사랑을 이기는 경우가 있기는 한 것인지?
-------------------------------------------------------------------

'흑백 + 절제된 대사 + 두 명배우의 얼굴 + 연기력'이 종합되어 영화사상 단순하고 절제되었지만 가장 슬픈 이별 장면이기도 할 듯.....

정말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카사블랑카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떠 올리는 그런 장면일 것이다.....

--------------------------------------------------------------------
(남의 시선으로 더 배우기)

(영화, 에세이를 만나다 by 최용현)

배경은 북아프리카의 프랑스령 모로코에 있는 항구도시 카사블랑카로 제2차 세계대전의 전란을 피해 미국으로 떠나는 리스본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모여드는 곳

'카사블랑카'(Casablance)'는 하얀 집이란 의미를 지닌 스페인어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수상

갱 영화에서 주로 악역을 하던 조연 배우 험프리 보가트가 행운을 잡았고, 스웨덴에서 갓 건너온 신인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은 이 영화로 단숨에 할리우드의 주목받는 스타가 됨

한 남자의 절제된 사랑을 멋지게 표현한 수작

안개 속을 걸어가면서 릭이 서장에게 하는 마지막 대사와 장면은 영화사에 남을 멋진 엔딩으로 꼽힘
"르 놀, 이것이 우리의 뜨거운 우정의 시작일 것 같군."

----------------------------------------------------
(영화 DVD의 추억, 그 오디세이 by 최양묵)

릭은 과거의 사랑과 현재의 재결합 가능성 중 자신의 이기심을 채울 것인가, 아니면 인간/남자/자유의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의 고뇌에서 결국 후자를 선택해 성공을 거두는 주인공이 됨

버그만은 흑백이건 컬러 필름이건 간에 한마디로 광채가 나는 여배우임
기품과 지성의 청순한 용모로 미국인들에게 '정숙한 여인상'으로 남다른 사랑을 받음

그녀는 "한 번도 사랑다운 사랑을 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를 거예요. 내가 불륜을 저지르는 게 아니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이라고 항변했다.

이탈리아 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재혼하여 아들과 쌍둥이 딸을 낳았다. 그 쌍둥이 중 하나가 바로 영화배우 '이자벨라 로셀리니'임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는 진주만 폭격 다음날인 1941년 12월 8일 부부교사인 메리이 버넷과 조안 앨리슨이 쓴 희곡으로 1930년대 뉴욕에서 공연되었던 <모든 사람은 릭의 카페를 온다 Everybody comes to Rick's>라는 연극 판권을 2만 달러라는 비싼 값에 매입했다.

대본은 7명의 작가가 썼으나 촬영 중에도 완성이 되지 않았음

험프리 보가트의 신장은 168cm, 잉그리트 버그만은 173cm로 두 사람의 키스씬은 사과꿰작 같은 나무 발판 위(트레일러 레일)에 올라가 찍었다고 함

한국 번역에서 "당신 눈동자에 건배를!"이라고 낭만적으로 표현한 영어 대사는 "Here's looking at you, kid"는 술집에서 번잡하게 술 마시다가 소매치기 당하는 사례가 많아 "소매치기 조심!"이 나중에 "건배"로 변형됐다고 함

'릭'이 경찰서장 '르놔'와 걸으면서 "I think this is the beginning of a beatiful friendship" (남자들끼리의 아름다운 우정의 시작이다)라는 대사가 나오는 부분이 '라스트 신의 최고'라고 평가됨

H.Hupfeld(하먼 후프펠드)가 1931년 작사/작곡한 발라드를 가수 겸 배우였던 Dooley Wilson(영화의 샘 역)이 부른 "As time goes by"도 영화에 대단한 역할을 담당함
---------------------------------------------------------------
(세계의 명작 영화50 by 노비 친)

전쟁을 전후로 세대가 선택한 '가장 멋진 영화'란 표현이 딱 들어맞는 영화

원래 처음 캐스팅했을 때의 여자 주인공 역할을 프랑스 여배우 미셸 모르강이었으나, 출연료 5만 5천 달러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던 제작사가 대타로 기용한 배우가 잉그리트 버그만이었음
(미셀 모르강은 장 가뱅과 함께 3,40년대 프랑스 영화의 얼굴인 배우)

엔딩에 나오는 공항 장면에서 루이스 경찰에게 "아름다운 우정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그 유명한 대사는 촬영 이후에 시나리오의 변경으로 재편집된 것이라고 함
---------------------------------
(세계영화평론 101 by 최인화 외)

앱스타인 형제와 하워드 코호가 함께 쓴 시나리오에 힘입어 빛을 발하는, 세련된 세부 묘사와 활기찬 대사가 최고 수준이라는 점은 말해 두고 싶다.

배우들의 연기가 1급이라는 점, 특히 주인공 역할을 맡고 있는 보가드와 버그먼의 연기가 뛰어나다는 점도 말해 둬야겠다.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1001 by 스티븐 제이 슈나이더)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는 사람은 냉소적이지만 낭만적인 경찰서장 르노 역의 클로드 레인즈다. 기회주의적인 생존자이며 동시에 이 영화에서 가장 진정한 의미의 낭만주의자인 그는 인생의 불합리함을 냉철하게 바라보는 관찰자다.

매일 달라지는 대본 때문에 버그만은 마지막 장면을 촬영하는 날까지 자신이 헨레이드와 떠나게 될지 보가트와 남게 될지 몰랐다고 한다.
-----------------------------------------
(주민아의 시네마 블루 by 주민아)

영화 역사상 카메라 앞에서 가장 아름다웠다는 잉그리드 버그먼. 우리하고 기품 넘치는 그녀의 미모는 흑백 영상을 압도한다.

2006년 4월 미국 작가 조합(WGA)은 영화사상 최고의 시나리오 101개를 선정해는데 그 중 <카사블랑카>가 1위를 차지했다...뻔한 통속적 구성 속에서도 인간과 사랑의 복합적인 층위를 품위 있게 전개하고 성공한 것이다.

"그럼, 우린 어쩌죠?(what about us?)"
"우리 둘의 추억이 담긴 파리는 영원히 간직될 거요(we'll always have paris)"
"자, 당신 눈동자게 건배를! (Here's looking at you,kid!)"

2005년 6월 '미국 필림 협외(AFI)'는 영화사상 최고의 명대사를 선정했는데, 위에 나온 리의 대사가 5위에 뽑혔다. 1위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대사가 선정되었다.

2005년 3월 '월드엔터테인먼트 뉴스네트워크(WENN)'는 영화 속 최고의 커플을 선정했다. 단연 1위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맥 라이언과 빌리 크리스털이었고, 2위는 바로 잉그리드 버그먼과 험프리 보가트가 차지했다. 3위는 <귀여운 여인>의 줄리아 로버츠와 리처드 기어 커플이었다.

고전이란 어느 시대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늘 새롭고 깊은 의미를 안겨 준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