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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다시 본 게리 쿠퍼(Gary Cooper, 1901~1961년)와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 1929 ~1982년) 주연의 하이눈(High Noon)은 1954년 작품이다. 다시 봐도 명작이고...'우아함'을 떠올리게 하는 배우....그레이스 켈리...음.....
아마 이 사진이 내 고등학교 시절에 책받침에 있었을 것이다...
오드리 헵번, 비비안 리, 그레이스 켈리.....음. ~~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1987년 6월 20일 주말의 명화 및 이후 1997년 11월 30일 명화극장으로 더빙 방영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1987년에 봤을 것 같다.
'OK목장의 결투(1957년)','석양의 무법자(1966년)'등 유명한 서부 영화에서 악당 단골로 나오는, 얼굴은 모두 알지만 이름은 모르는 조연...'리 밴클리프(Lee Van Cleef, 1925 ~1989년)가 대사 한 마디 없이 나온다..
기억에 남긴 문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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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이자 남편인 윌 케인과 아내 에이미 파울러간의 대화
그렇다...나의 관점에서 서로를 해석하느라...우리는 자주 오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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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 주라도(Katy Jurado, 1924~2002년)가 연기한 '라미레츠'가 한 마디....
그렇다...몸만 컸다고 어른이 아니다..
이런 눈빛으로 얘기하니 더욱 더 멋지게 들린다.. 나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고......'나는 어른인가?', '어른답게 행동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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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보완관의 말...
그렇다....정말 나(우리)는 관심이 없다.....지겹도록 자기 밥벌이, 자기 몸뚱이외에 관심이 없다....
감독은 이 말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 말에 대해 '케인'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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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레츠'가 하는 말..
그렇다. 모른다면 설명해 줘도 이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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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하는 말..
그렇다. 우리는 항상 이렇게 비겁하다. 처자식, 가족이 문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한다면 할 것이다......
이렇도록 삶은 비겁하고 비굴한 것이다......비겁함의 이유도 비겁하다....
처자식......
그토록 많은 처자식들은 자신들이 이렇게 많은 비겁함과 비굴함의 원인인지도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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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에 떼어 버린 보안관 뱃지..
그렇다...정말 더럽고 치사하여....떼어 버리고 싶은 메타포가 한 둘 이겠는가....
아마 케인의 행동에서 많은 사람들이 카타르시스를 느꼇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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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선으로 더 배우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1001 by 스티븐 제이 슈나이더)
프레드 진네만의 이 영화는 가장 뛰어난 서브펜스 서부극이자 매카시 시대에 만연해 있던 공포와 의심의 분위기를 섬뜩하게 보여주는 알레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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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영화 다이제스트 by 최용현)
미국 뉴멕시코주의 해들리 마을, 보안관 임기가 끝난 윌 케인은 10시 35분에 시작된 아름다운 신부 에이미 폴러와의 결혼식이 끝나자...
오프닝 크레디트에서 흘러나오던 주제곡 '나를 버리지 말아줘요, 내 사랑(Do no forsake me, oh my darling)'이 엔딩 크레디트에서도 흘러나오면서 영화가 끝이 난다.
프레드 진네만 감독이 1952년에 만든 흑백영화 그해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 음악상, 주제가상, 편집상 등 4개 부분을 수상했다.
군더더기 없는 각본과 편집, 출연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등으로 '서부영화의 3대 걸작'의 하나로 꼽히며 불후의 고전이 되었다.
이 영화는 오전 10시 35분에 시작하여 정오가 약간 지나서 끝나는데, 그 1시간 27분 동안에 일어나는 일들을 있는 그대로 1시간 27분의 러닝 타임으로 보여준다.
미국의 건국 영웅으로 추앙받는 서부극 주인공에 대한 신화화에서 과감히 탈피.....마카로니 웨스턴의 과장된 영웅주의도 확연히 버렸다. 그 대신 그리 특출하지 않은 주인공과 등장인물 간의 심리적 갈등에 초점을 맞춘 리얼리즘 연출로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가장 좋아했던 영화 1위는 '하이 눈', 2위는 '카사블랑카', 3위는 '콰이강의 다리'로 밝혀졌다. 아이젠하워는 3번, 빌 클린턴은 무려 20번이나 '하이 눈'을 보았다고 한다.
능히 피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악당들에 맞서서 마을을 지켜내는 전직 보안관의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높이 평가
보안관 윌 케인 역은 처음에 그레고리 펙에게 제의했다가 거절당하여 게리 쿠퍼에게 넘어간 것으로 유명한데, 후일 그레고리 펙은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 케인역을 거절한 것이라고 했다. 23세의 그레이스 켈리의 남편으로는 51세의 게리 쿠퍼보다는 36세의 그레고리 펙이 휠씬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한데...
그레이스 켈리는 1956년 모나코 왕자와 결혼하면서 은퇴했고 1982년 자동차 사고로 53세에 세상을 떠났다.
후일 마카로니 웨스턴의 간판 배우가 된 '리 반 클리프'는 자신의 데뷔작인 이 영화에서 밀러의 부하로 나오는데, 대사 한마디 없이 폼만 잡다가 게리 쿠퍼의 총에 맞아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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