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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심리학 교수 케리 쿠퍼 (Cary Cooper)가 쓴 책에 나오는 문장이다.

"2018년 구글과 모기업 알파벳이 성적 학대와 선거 방해, 성차별 논란 등 갖가지 스캔들에 휩싸였을 때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알파벳 CEO는 한 번도 언론과 의회에 등장하지 않아 눈총을 받았다."

 

지금은 아마존에 대한 분석 자료가 많지만 2000 ~2010년은 구글에 대한 찬양일변도의 책들이 쏟아지던 시대다.

 

데이비드 A. 바이스 (David A. Vise)가 써서 2005년 국내 출판한 '구글 성공의 법칙' 에는 구글이 주식 공모를 하던 상황에 대한 이런 구절이 나온다.

"래리와 세르게이는 월스트리트가 일부 기업의 공모가격을 고의로 낮게 평가해 거래 첫 날 그 가격이 치솟은 후 바로 매도하는 방법을 통해 일부 우량고객에게 이익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런 행동의 일부는 범죄적이고 비윤리적이었으며, 사악한 스캔들에 불과했다. 두 사람은 이렇게 타락하고 부패해 보이는 시스템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다. 당연히 두 사람은 수수료에 굶주린 월스트리트의 조언자보다는 수학공식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믿었다."

잡지 'Wired'지의 칼럼니스트 존 바텔 (John Battelle)가 쓰고 2005년 번역된 '구글 스토리'에는 구글이 기적을 이룬 비법 중 하나로  기업 슬로건이 '악해지지 말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뤄야오종이 써서 2007년 국내 출간된 '구글 성공의 7가지 법칙'에서 마지막 법칙은

'악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제프 자비스 (Jeff Jarvis)교수가 쓰고 2010년 번역된 '구글노믹스'에서  구글의 새로운 윤리관을 칭찬한다.

'정직하라!, 투명해져라!, 협력하라!, 사악하게 굴지 마라!'

칭찬은 끝이 없고 가장 최근의 책인 디지털 문화심리학자라는 이승윤씨의 '구글처럼 생각하라'...

2장에서 소비자가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기업이 되려면? :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진정성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경영학책을 거의 손 놓은 지금, 돌아보면 나는 저런 책들이 대부분 기업 홍보물이거나,

기업의 후원을 받는 교수들의 상납품이거나, (순수성을 많이 쳐준다 해도) 기업의 성공에 편승하려는 헛물 든 학자/컨설턴트의 작품이라고 치부한다. 

 

모든 기업 성공에 관한 책은 '홍보물'이다 

(기업을 홍보하든, 그것을 쓴 교수/컨설턴트 등 작가를 홍보하든.....)

 

물론....극단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과하게 한쪽으로 치우친 정신을 중심으로 균형을 잡으려면 과하게 반대 방향에서 쳐야 한다.

 

'사악해 지지 말자!'는 구글 정신은 2000년 초 구글 강령을 만들때 일조했던 엔지니어 '폴 부치히트(Paul Buchheit)'등이 제안했다고 한다. 

(출처: 포춘 코리아 사이트 (http://www.fortun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304)

 

구글의 모토(슬로건)인 'don't be evil?'을 처음 봤을 때 나는 코웃을 치면스 트윗을 한 적이 있다.

"과도한 홍보이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이다. 기업을 해보지, 성장시켜 보지 못한 소년적 감성이다." 등이었을 것이다.

창업자들, 경영진이나, 직원들이 사악해서가 아니라 자본이라는 토대에서 이익의 무한 증식을 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 사악하지 않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대단히 그렇게 생각한다. 

 

제 정신을 차리는데는 아래 책들이 도움이 되었다.

 

구글에 대한 선도적 비판자이자 미국 의회에서도 증언한 '스코트 클리랜드 (Scott Cleland)'가 쓴 책..

"구글은 정치적 편향, 비윤리, 이익을 추구하는 반시장적 행태를 숨겨왔다.."

"사람들은 구글에 매우 호의적이다. 그것은 구글이 그 동안 쌓아온 선한 기업의 이미지에 모두 속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하는 말과 행동은 그들의 진짜 속내와는 전혀 다르다."

 

 

최근에 루시 그린 (Lucie Greene)가 쓴 '실리콘 제국'도 참고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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