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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일상적으로 우리가 쓰는 표현 중 '생각하다'가 포함된 문장이다.
대부분 어떤 목적을 가진 의식적 활동을 표현할 때 '생각하다'를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용규의 <생각의 시대>에 의하면
사고는 넓은 의미로 느낌과 상상, 의욕, 기억, 연상, 의지 등을 포함하는 '심리적 활동'차원과
감각을 통해 어떠한 대상으로부터 얻은 내용을 지식으로부터 판단과 논리적 추론을 거쳐 간접적으로 얻는 '정신적 활동'차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미국의 신경학자인 제럴드 에덜먼(Gerald M. Edelman)은 '1차적 의식'(primary conscious)을 기반으로 하는 '2차적 의식'(seconary conscious) 혹은 '고차원적 의식'(higher-order conscious)을 구분했다. 1차적 의식은 직접적으로 사건과 환경의 지각을 통해 형성되고, 2차적 의식은 개인에게 쌓여 있는 1차적 의식을 기반으로 서로 연결되고 통합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형성된다.
이는 더욱 고차원적 프로세스로 '지도의 지도'(maps of maps)역할을 하는, 머릿속에서 카테고리를 재구성하는 작업이며 여기에는 자아 성찰과 추상적 사고, 메타 인지 등이 포함된다.
메타 인지(metacognition)는 '생각에 대한 생각'이다.
메타 인지는 상위 차원의 사고를 뜻하는 말로 쉽게 말해, 자신이 어떤 것에 대해 아는지 모르는지를 아는 것이다.
사안에 관한 접근 계획, 이해한 내용의 진단, 완성을 위한 진행 과정상의 평가가 메타 인지적 활동이다.
사고를 구성하는 것은 정보와 처리 과정이다.
머릿속에서 정보를 처리하려면 우선 어떠한 정보가 눈, 코, 잎, 귀 등과 같은 감각기관으로부터 감지되고 인지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무언가를 느끼는 것으로 시작해 정보가 쌓이게 된다...
이렇게 축적된 정보는 기억에 남아 다음 자극 혹은 계기에 의해 해당 내용을 기억해 내고 판단하는 과정을 거친다.
2차적 사고를 하려면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주제와 요소, 연결이다.
'주제'는 사고를 함에 있어 목표 지향성을 만든다. 무엇에 대한 생각을 하고자 하는지 방향을 설정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점심 메뉴 정하기', '쇼핑 목록 작성하기', '보고서 개요 검토하기', '월별 지출 최소화하기' 등과 같이 일상적으로 사고하는 내용에는 반드시 목표가 함께한다.
'요소'는 쉽게 말하면 요리를 위한 식재료다...사고의 재료가 되는 정보가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어야 사고가 가능하다.
머릿속에 아무 정보도 들어 있지 않으면 사고가 이루어질 수 없다. 여기에서 정보는 맥락을 이해한 정보다.
다시 말해 시험 전달 밤 암기하듯 외웠으나 뜻을 모른다면 사고의 재료로써 활용될 수 없다.
맥락을 이해한 정보란 어떠한 또 다른 정보가 연결된 내용과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로써 사고하는 주체가 스스로 운용할 수 있는 상태의 정보다. 맥락을 이해하여 운용할 수 있는 정보는 장기기억으로 저장되기 쉬워진다.
장기기억으로 구조적으로 정리된 기억으로 흩어진 정보의 조각들을 지식의 패턴으로 조직화함으로써 이해가 이루어지게 한다. 장기기억은 어떠한 내용에 대한 탄탄한 구조가 형성되어 그 내용으로 도달할 수 있는 통로가 많아 쉽게 꺼내 활용할 수 있는 기억이다.
'연결'...사고의 매개체인 요소는 기억의 조각들이다. 다시 말해 개별 재료들이다. 이 조각들이 연결될 때 사고가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동물'과 '말', '다리', '근육', '길이', '속도'와 같은 조작들이 연결되어 '여러 동물 중 말 다리의 근육은 튼튼하고 길어 빨리 달릴 수 있다.'라는 사고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같은 요소를 이용해 '사람이 말의 다리와 같이 튼튼한 한 다리 근육을 만들면 빨리 달릴 수 있을 것이다.'라는 추론을 할 수도 있다....기억의 조각들을 매개로 서로 다르게 연결하면 다른 사고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물리적으로는 우리 뇌 속 신경세포인 '뉴런'이 만든 네트워크에서 화학신호와 전기신호에 의해 사고가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 시냅스의 조합을 활성시키는 것이다. 네트워크가 중요한 이유는 연결이 이루어져야만 단일한 정보가 비로서 구조적 개념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벤저민 블룸(Benjamin Bloom)의 교육목표는 아래층부터 지식 -> 이해 -> 적용 -> 분석 -> 종합 -> 평가 단계이 피라미드로 구성되어 있다.....신교육 목표는 모두 동사라 바꾸어 실행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가장 아랫층은 기억하기다.....이렇게 쌓인 '자료'(data)는 다음 사고 수행을 위한 부품이 된다.
두 번째 층은 이해하기다. 무작정 외운 것이 서로 연결되어 머릿속에 구조로서 자리 잡게 된다....
잊혀지기 어려운 '정보'가 된다.
세 번째 층은 적용하기다. 원리를 이해한 정보가 있어서 비슷한 패턴의 다른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것이다.
네 번째 층은 분석하기다. 다양한 정보를 상황에 맞추어 적용하는 능력이 발전하면서 스스로 운용할 수 있는 '지식'이 늘어나 자신이 능동적으로 어떠한 것을 분석하며 의미 있는 결론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연결된 정보들이 많아지면서 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구조적으로 축적되게 된다.
다섯번 째 층은 평가하기다. 보유한 지식이 쌓여 자신의 지식을 토대로 스스로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거나 좋고 나쁨을 분별하며 상황을 판달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맨 꼭대기에 다다라야 비로서 창조하기가 나타난다.....세상에 아직 정립되지 않은 내용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딥러닝은 80%의 사고가 이루어지는 대뇌의 신피질 부우의 신경망 및 뉴런 활동과 유사한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한다.
끈이론과 평행우주론을 창시한 물리학자이자 미래학자 미치오 카쿠는 <마음의 미래>에서 인간의 의식은 자신이 속한 세계의 모형을 만들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미래를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의식을 몇 가지 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0단계: 움직임이 없거나 극히 제한된 운동만 할 수 있다. 온도를 감지하는 온도조절장치처럼 단 몇 개의 변수에 대한 피드백으로 세상을 이해한다.
1단계: 곤충이나 파충류처럼 이동할 수 있으면서 중앙 신경계가 있고, 공간과 같은 새로운 변수를 이용하여 세상의 모형을 만드는 것
2단계: 모형을 만들 때 더 많은 변수와 감정을 만들어 낸다.
3단계: 시간과 자아의식까지 동원하여 미래를 시뮬레이션하는 것. 예를 들어 "1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게 될까?"와 같이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의식
그가 말하는 높은 단계의 미래를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에는 상식과 감정이 포함된다.
--> 미치오 카쿠가 끈이론과 평행우주를 창시한 물리학자라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정보다.
<마음의 미래>란 책의 저자 약력 어디에도 그런 언급이 없는데, 어디서 참조했는지 모르겠다.
미치오 카쿠는 그냥 '브라이언 그린'처럼 대중적으로 유명한 학자 정도라고 하면 될 것 같다.
(물리학 이론을 탁월한 비유와 위트로 잘 전달하는 책이나 방송으로 과학을 대중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위키를 찾아 봐도 두 분은 물리학계에서는 그냥 대중과학운동가, 과학저술가, 과학전도사 정도로 언급하는 수준이다)
(물론 미치오 카쿠는 '끈장론'으로 유명하다고는 하고, 브라이런 그린은 젊었을 때는 에드워드 위튼과 초끈이론을 연구하기도 했다고는 한다. 하지만 이들의 연구이력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
초끈이론의 창시자라는 특정한 개인도 없지만 이론을 정립하고 발전하는데 기여한 개인을 언급하라면
'에드워드 위튼', '레너드 서스킨드'라면 몰라도 미치오 카쿠라니??
평행우주론도 마찬가지로 양자다중우주를 제안한 '휴 에버릿 3세', 거품다중우주를 제안한 '알락산더 빌렌킨, 다중우주의 레벨을 정리한 '맥스 테그마트'정도가 개인으로 언급되면 몰라도 미치오 카쿠라니??
초끈이론의 역사는 '초끈이론의 진실, 평행우주론은 '평행우주라는 미친 생각은 어떻게 상식이 되었는가'를 참조하면 된다.
칙센트미하이는 창의성은 사회적, 역사적 맥락과 함께 판단되어야 하고, 창의성을 평가하려면 다음 세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했다.
첫째, 사회적 기관 혹은 활동 분야
둘째, 문화적 영역
셋째, 그 영역에서 수행하는 개인이다.
다시 말해서 창의적이려면 그것이 사람들로부터 받아들여지고 인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사고는 합리성과 창의성이 결합된 사고다.
합리적 사고는 논리적으로 합당하게 이해되는 사고다.
합리적으로 사고하려면 우선 정보를 확인하고, 더불어 사고가 미치는 범위를 최대한 확장하여,
자신의 사고 자체를 진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사고를 하려면 우선 머릿속에 저장된 정보가 있어야 한다.
기억된 정보가 없다면 느낄 수는 있지만 정보를 가공하거나 판단하는 등의 사고가 이루어질 수 없다.
어떠한 내용에 대한 스키마(schema)가 형성되었을 때 비로서 해당 분야에 대해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으며
논리적이며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
--> 이 책의 가장 놀라운 부분이고 핵심적인 부분이며, 저장의 통찰이 돋보인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멋지다.
시냅스가 많아질수록 네트워크가 조밀해지며 정보가 연결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져 사고를 잘하게 된다.
즉, 인간은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물리적'으로도 발전시키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 연결 ]
생각하는 기술(창의력 향상을 포함)이란 주제은 차고도 넘친다.
책장에만 해도 몇 권이 눈에 띈다.....
많이 버렸는데도 이 정도면
첫째, 이 분야가 시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읽는 사람이 계속 있다는 것이고)
둘째, 내 생각의 기술은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계속 있는 것이고)
셋째, 생각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나는 매우 회의하는 자가 이미 되었기 때문에 곧 이 모든 책들은 폐지가 될 것이다.
[ 자평 ]
산업디자인 전공자로 '비즈니스 중심 전략 디자인'을 공부했다고 한다.
'뉴런워크'라는 사고 디자인 방법론을 공유하고자 책을 냈다고 한다.
디자인 전공자답게 깔끔하고 이쁜 책을 냈다. 읽은 만한다.
필요에 의해 중간 중간과 Section 3 뉴런워크 위주로 읽었다.
나는 이제 그만 속아도 되므로...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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