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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음이란 출판사에서 낸 '우리가 몰랐던 세계문학 시리즈'가 있다.
그 중 벨라루스라는 나라의 얀카 쿠팔라, 막심 박다노비치, 야쿱 콜라스 등 세 명의 시인의 88편 시를 모은 책이 있다.
'그래도 봄은 온다.'
사방에서 배반의 먹구름이
하늘을 채워도 겁내지 마라
어둠이 마법을 걸고
휴경지 위에 까마귀가 원을 그리듯 날아도
그래도 봄은 온다!
숲 구석구석 노랑 잎사귀가
떨어져도 겁내지 마라
하루 내내 새 노래가 들리지 않아도
겁쟁이 토끼만이 스쳐도
그래도 봄은 온다!
초라한 발 끝에서 끝까지
텅 비었어도 겁내지 마라,
농민의 손은 운이 없어
별 수확 없이 밭매기를 끝냈어도
그래도 봄은 온다!
자유로운 힘이 끈으로 묶여
잠들어 있어도 겁내지 마라
폭력이 진실을 억눌러도
죽음이 여기저기서 무덤을 파고 있어도
그래도 봄은 온다!
그래도 온다!
- 얀카 쿠팔라(1882~1942), <그래도 봄은 온다>
시인은 벨라루스의 민족시인으로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항의와 애국적 정열이 넘치는 민중시를 주로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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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이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고
기도하기에는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네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은 짐을 벗어나게 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네게 미소 짓소
하루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식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너의 진실한 노력이 명예와 영광
그리고 지상의 모든 귀한 것들을 내게 가져와 웃음을 선사할 때
인생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일도,
가장 웅대한 일도
지상서 잠깐 스쳐가는 한 순간에 불과함을 기억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랜터 윌슨 스미스, <이 또한 지나 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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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듣기 싫어 하는 말 중의 두 가지 사례다.
'그래도 봄은 온다', '이 또한 지나 가리라'
물론 저자들의 의도가 아니라는 것은 안다.
그러나 나는 툭하면 저 문장만 따와서....아무 때나 시도때도 없이 쓰는 것을 경멸한다.
토 나올 것 같다. 자본이든, 권력이든, 지위든 뭔가를 가진 자들이 없는 자를 달래기 위해 쓰는 흔한 책략으로 보인다.
힘들더라도 참고 견뎌라.. 조금 더 참아라.....언젠가는 좋은 날 온다.
이 또한 지나간다. 봄은 온다... (정신의 마약을 주는 것이다.)
내 생각에.......지금이 힘들면 (봄, 지금)
여름이 빨리 오도록 하거나 봄이 빨리 지나가도록 행동해야 한다.
지금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저 또한 오지 말게 하거나 이 또한 빨리 지나가게 해야 한다.
고심하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 또한 지나거거나', '그래도 봄이 온다'는 말보다 내가 좋아하는 말은 이것이다.
"그렇지만 시대가 아무리 마음에 안 들더라도 아직은 무기를 놓지 말자.
사회의 불의는 여전히 규탄하고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프랑스가 처한 작금의 현실에 '분노하라!'. 사회 양극화, 외국 이민자에 대한 차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금권 등에 저항하라. 무관심이야말로 최악의 태도이며, 인권을 위협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찾아가 기꺼이 힘을 보태라. "
"어머니는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행복해야 한다. 그리고 네가 누리는 그 행복을 네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퍼뜨려야 한다.”
절망은 우리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만약 많은 경계선들이 그만한 수의 문이 된다면, 어쩌면 우리는 그 문들을 통해 정의로운 ‘인간사회 공동체’에 다다를 것이다. 멈추지 말고 진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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