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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 언어학자일 거라 생각했지만, 한글로 된 자료가 부족했다.
---> ‘콜럼비아’ 대학교 언어학 교수 ‘마리오 페이’는 계속하여 이렇게 기술하였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이다. 언어의 역사를 소급해 갈수록 개화된 집단의 언어가 더 복잡하리라고 생각되겠지만, 오히려 원시적인 집단의 언어가 대체로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인간이란 짐승은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
"언어는 독자적인 내적 논리를, 문법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의미의 스펙트럼이 내재된 낱말들을 사고와 결합하는 독자적인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저도 시대의 일부랍니다."
"그게 내 시예요. 난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를 아니까, 그걸 대신 말해주는 거죠."
"이 시대의 목소리."
"그때도 알았고, 지금도 알죠. 그래서 기뻐요."
말이란 사물의 이름이다. 플라톤의 시대에는 사물은 관념(idea)의 이름이었다.....
말이 사물의 모든 범주를 표현하는 상징인 데 비해, 이름은 개개의 사물들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상징을 필요로 하는 무엇인가의 이름은 신경을 자극하고, 감정을 생성한다.
"붓처, 어떤 개념들은 그걸 나타내는 단어를 갖고 있기 마련이야. 만약 너에게 그 단어가 없다면 너는 그 개념을 이해할 수 없어. 그리고 너한테 그 개념이 없다면, 넌 그 해답도 얻을 수 없어."
....
나는 차가운 바람에게 묻는다. "해방하는 것은?"
바람이 말한다. "변한다."
하얀 해가 말한다. "기억한다."
- 엘렉트라
---> 각 부에 첫머리에 나오는 싯구들이 멋진 것 같다. 다만 출처가 없어 어디에서 가져온 것인지 모르겠다.
---> 대학에서 영미문학을 가르치시는 것으로 봐서 영미 문학작품에서 따 온 것이 아닐까 싶다.
"컴퓨터가 오류를 내도록 프로그래밍하는 건 가능합니다.
배선을 합선시키는 게 아니라, 그것이 '생각'할 수 있도록 그것에게 가르치는 '언어'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말입니다.
'나'라는 개념의 결어는 어떤 종류의 자성(自省) 작용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사실, 상징 작용에 대한 자각을 완전히 차단해버리죠 -
우리가 현실하고 현실의 표현을 구별할 수 있는 건, 바로 이 상징 작용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해설: 키워드와 메타포, 현대 SF의 신화 )
반자전적인 장편 <바벨-17>(1966년)은 현대 언어학과 기호학의 담론을 기존 스페이스오페라의 패러다임에 융합시킨 지적이고도 cool한 걸작이었고, SF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작가와 편집자들이 선정한 최고의 SF소설에게 주어지는 1966년의 네블러 상을 수상했다.
딜레이니 최고 걸작이자 아메리카 뉴웨이브의 금자탑으로 회자되는 메타 스페이스오페라 <노바>(1968년)를 출간했을 무렵에는, 26세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 자평 ]
재미있었고, 읽는 내내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단편집 중 <네 인생의 이야기 (Story of Your Life)>가 생각났다.
이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컨택트>의 언어가 자꾸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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