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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출신의 여성 감독이며 1960년대 프랑스에서 시작된 누벨바그 운동의 기수 중 한 사람인
아녜스 바르다(Agnes Varda, 1928 ~ 2019년)의 명작.
이 분에게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으로 "파리에서 만들어진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또한 관습화된 영화 언어를 해체하였으며, 주체로의 다양한 여성을 그려내어, 여성 캐릭터의 창조로 대안적 방식과 가능성을 제시한 감독으로 평해진다고 한다.
네이버에 올라 온 영화 해설을 보니 조금 더 영화를 이해하게 되었다.
"끊임없이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모든 행동과 사건들이 실제로 물리적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묘사됨으로써 여주인공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과 그 두려움을 벗어나게 되는 과정이 동시적으로 포착된다. 영화 속에서 점차로 그녀는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죽음과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통찰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이다.
바르다는 이 작품에서 관습적인 이야기 전개 대신에 사진적인 것과 영화적인 것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데, 미와 추는 조우하고 그로테스크함(살아있는 개구리를 먹는 남자)과 사랑스러움(끌레오의 공적 이미지)은 병치되며, 빛과 어둠, 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은 시각적 대조를 이루고, 밝은 뮤지컬 코미디와 비극적 드라마가 서로 엮어 들어감으로써 영화는 전반적으로 '대립'을 통해서 미묘한 결을 구성해간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클레오라는 존재 그 자체이기도 하고, 그가 바라보는 구체적인 사물, 사람, 풍경의 이미지이기도 하다. 아름다움의 이미지란 존재론적인 차원과도 이어지는 문제이다.
하나의 사건으로서 발생한 불운이 아니라 한 개인의 과거와 미래 그 사이 어딘가에 보다 촘촘한 의미의 그물망이 되어 자리잡은 불행일 것이다." - 정지혜, 영화평론가
퍼줌 | 여성영화, 읽는 즐거움 (purzoom.com)
"바라드는 특히 르네상스 시기 독일 화가 한스 발둥 그리엔이 남긴 <소녀의 죽음>의 이미지를 염두해 두었다고 밝힌다.
영화는 이 주제에 따라 아름다운 클레오가 죽음이 다가오는 시간 속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을 묘사할 뿐 아니라,
이로 인해 클레오가 자신의 내면을 주체적으로 응시하게 되는 과정 역시 그리고 있다.
이 영화에서 내면을 응시하는 과정은 역설적으로 이제껏 눈길을 두지 않았던 타인과 세계를 향해 눈길을 돌리는 과정이기도 하다...... 죽음의 불안 속에서 삶의 재발견하는 산책으로서의 영화이자 '시간'에 대한 영화적 감각의 실험, 실험적 사색의 영화로 우리에게 도착했다." - 이나라 평론
"그 순간, 영화는 주위의 소음을 지우고, 그 시끌벅적하던 풍경까지 밖으로 밀어낸 채 클레오와 방금 만난 상대 남자의 얼굴만을 클로즈업으로 남긴다. 여기엔 불안한 기운은 없고 단지 상대를 향한 조용한 응시만이 남는다." - 김보년 칼럼-
이 분의 작품 중 들어 본 것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Last Tango in Paris, 1996년)뿐이다.
여배우를 보는 순간, 이 영화가 프랑스, 이탈리스 등 그 어느 유럽의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린 마르샹(Corinne Marchand,1937년 ~). 이 배우로 부터 시작하여 이 배우로 끝나는 것 같다.
흑백 영화이면서도 색깔이 보이는 듯 하다.
기억에 남긴 장면과 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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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조급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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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클레오의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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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파리를 보는 시선,
사람들이 클레오를 보는 시선들,
그리너 클레오의 시선은 어디 한 곳으로 고정되지 않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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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가 있어야 형성된다.
고상함은 허영심이 있어야, 위대함은 어리석음이 있어야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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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위대한 철학적인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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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장면도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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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신박하며
단칼에 베어 버리는 종결....
시원하게 깔끔하고 60년이 지난 세월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현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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