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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세계 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논문이 쓰여지고 있는 감독'
그 유명한 장 뤽 고다르(Jean Luc Godard, 1930 ~ 2022년)의 영화.
적어도 <네 멋대로 해라/1960년>, <미치광이 삐에로/1965년>, <언어와의 작별/2014년> 등을 찾아서 보기로 했다.
구하기가 쉽지 않아 알라딘 중고 서점에 DVD/음반 코너를 뒤져서 이제서야 그 명성에 맞는 영화를 찾았다.
'비브르 사 비'는 자기 생각에 따라 살아간다는 뜻이라 고 한다. 전체는 12장의 단락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처음 부터 끝까지 <나나>역을 한 '안나 카리나'(Anna Karina, 1940 ~ 2019년)라는 덴마크 출신의 여배우에 의한 영화로 시작하고 끝난다. 이 배우 하나를 보는 것 만으로도 이 영화는 가치가 있다. 고다르의 첫번째 부인이라 한다.
특히 9장의 춤추는 장면은 압권이다.
참으로 현대적인 영화였다. 지금봐도 전혀 낡아 보이지가 않는다.
씨네21의 기사를 참고로 보면거 눈에 띄게 동의가 되는 부분은..
비브르 사 비 (My Life to Live) 상세정보 | 씨네21 (cine21.com)
"몰입하지 말라, 대신 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라.” <비브르 사비>가 브레히트의 거리두기 이론이 가장 본격적으로 또 가장 완벽하게 구현된 영화"
"관객들이 보게 되는 것은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파괴되어 가는 한 여자의 삶이다."
"고다르가 “모든 것은 거기에 있어 수정할 것이 없었다.”라고 언급했듯이 <비브르 사비>는 주어진 환경의 리얼리티를 그대로 담아낸다. 실내의 촬영에서도 인공적 조명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자연광을 고집했으며 배우들의 연기도 주어진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연출되었다."
"나나라는 이름은 에밀 졸라(Emille Zola)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장 르노와르(Jean Renoir)감독의 영화 <나나 Nana>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비브르 사비>의 여주인공 나나 역시 주변 환경에 의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몰락한다."
"11장에서 인용되는 포우의 단편은 이 영화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 장면에서는 책으로 입을 가린 청년의 목소리대신 고다르의 나레이션이 등장하는데, 화가의 예술적 완성을 위해 희생되는 여성을 이야기하며 안나 까리나를 클로즈업시켜 보여주고 있다. "
"인간을 상품화시키는 사회 속에서 파멸되는 한 여자의 삶을 탁월하게 영상화한 <비브르 사비 Vivre Sa Vie>"
기억에 남긴 대사와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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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의 왼쪽 얼굴, 정면, 오른쪽 얼굴로 시작하는 가장 특이한 영화 시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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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나타내 고자 하는,
감독이 이 영화의 각본을 쓰고 작품을 만든 이유이자, 관객에게 보내고 싶은 메시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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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을 떼어냈는데 영혼이 보인다....
겉을 떼어냈는데 영혼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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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논리에 집착하여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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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의 시작이자, 전설이자, 혁신이었던 <잔다르크의 수난, The Passion Of Joan Of Arc, 1928년>
이 영화하나로 프랑스 연기자의 전설이 된 배우, 마리아 팔코네티(Maria Falconetti, 1892 ~ 1946년)
약 40년 사이를 뛰어 넘는 두 여배우의 얼굴, 눈물 연기...
두 영화 모두 여배우 하나의 연기만으로도 영화를 꽉 채울 수 있고,
이 배우들의 얼굴 연기만으로도 이 영화 전체를 보는 것 만큼 충분히 가치가 있음을 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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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영화에 삽입된, 더욱 전설적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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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잠시) 참 아름답기도 하고> vs <인생은 (꽤 길게) 참 잔인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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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가지고 아름다움을 볼 책임이 있다...우리 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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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있다.. 감각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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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철학자'역을 볼 수 있고,
영화에서 이런 '철학적인 대사'를 볼 수 있다니..
마치 비트겐슈타인(1889 ~ 1951)년과의 대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여기 저기 영화의 해설을 보면 실존주의자인 사르트르(1905 ~ 1980년)를 모델로 한 철학자일 개연성이 더 높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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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년의 철학자의 말을 들으면서 정면을 보는, 관객을 보는 이 시선처리.
나를 꿰뚫고 있을 것 같은,,,질문과 충격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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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은요?"
"죽음(La M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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