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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지난 <더 리더>를 본 내 뇌리에 계속 떠나지 않았다.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한나에게 읽어주었던 책 중 하나이며 ,
한나가 감옥 안의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빌린 책이며
스스로 글자를 익히고 깨우치기 위해 필사한 책 중 하나이며
무엇보다 그 필사한 글이 벽에 걸려 있는 책이 바로
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이다.
<더 리더>의 ost 중 하나도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The Lady With The Little Dog)'이다.
https://youtu.be/T4jwBLrlfSM?list=PLqM591sQZ19_8moKvfj0L7hHHSKnOH9Ry
왜? 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일까?
내 책장에 있는 <민음사> , <을류문화사>판 체호프 단편집에는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이 없어 <열린책들>판을 급하게 구매를 한 후 바로 읽어 보았다.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의 의도를 얼핏 알것도 같다.
소설 속 안나의 마음이, 영화 속 한나의 마음이 아닐까 ?!!
[ 밑줄/ 연결 ]
제대로 살아 보고 싶어요! 제대로, 제대로.....
그가 자기를 정말로 존중하지 않는 것 아니냐며 언제나 같은 질문을 퍼부었다.
그가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조금도 사랑하지 않으며 천박한 여자로 여기지 않는지 고백하라고 졸라 댔다.
그녀는 그를 두려움과 애원과 사랑이 뒤섞인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그의 모습을 더 확실히 기억하려는 듯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안나 세르게예브나가 그에게 점점 더 애착을 갖고 그를 열렬히 사랑했기에, 그녀에게 이 모든 것이 언젠가 끝나게 될 거라는 말조차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말한다 해도 그녀는 믿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어떻게 하면? " 그는 머리를 감싸고 물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있으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그때는 새롭고 멋진 생활이 시작될 거라고 여겼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그 끝이 아직 멀고 멀어, 이제야 겨우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시작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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