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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들

내 청춘의 감옥 by 이 건범

비즈붓다 2022. 6. 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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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사람 사는 어딘들 감옥 같은 단절과 금지, 좌절과 고통이 우리를 구속하지 않겠냐만, 눈을 크게 뜨고 보면 그 고통 속에도 웃음과 행복의 소재가 있다. 나는 고통의 무게감보다는 웃음의 가벼움이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임을 역설적이지만 감옥에서 배웠을 뿐이다.

----> 내가 2011년 이 책을 읽었던 이유는 저자의 삶 때문이었다. 책을 읽은 후 그의 삶도 참...대단하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83학번으로, 대학 시절 혁명을 꿈꾸며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어 20대에 두 차례 옥살이를 했다. 운동권 전과자를 받아 주는 회사도 없었지만, 뜻한 바가 있어 출소 후 아예 창업을 했다. 연매출 100억 원대의 기업을 일군 386출신 기업가로 승승장구하다 벤처 열풍에 휘말려 무리수를 던지는 바람에 그만 쫄딱 망했다. 망막변성증을 앓던 눈은 그 사이에 계속 나빠져 시각장애 5급에서 1급이 됐다. 눈으로 글자를 읽을 수는 없지만, 특유의 낙관적 사고와 불굴의 의지로 세상을 더 폭넓게 바라보는 그는 작가이자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 오지랖 넓게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이소선합창단’ 등 시민운동 여기저기에도 참여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의 대표로서 벌인 활동이 돋보인다. 2012년에 한글날을 공휴일로 되돌리는 데에 가장 앞장섰고, 공문서에 한자를 혼용하자는 사람들이 청구한 위헌심판에서 한글전용을 변론하여 지켜냈다. 2018년에 이 분야의 공적을 인정받아 외솔상을 받았다.

 

난 한국의 어느 정치인보다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한다. 경향적으로 그를 지지하는 이들조차 자주 비판하는 그의 '가벼움'과 '말 막하는 버릇'을 나는 가장 사랑한다.

----> 나도 노무현 대통령 집권 시기 언론에서 어지간히 떠들어 대어 그를 '너무 가벼운' 대통령으로 생각했었다.

-----> 2022년 그 분과는 비교도 안되는 가벼움과 막 말로 이 나라 정치인들이 도배가 될 줄을 몰랐다. 

 

[ 자평 ]  

 

감옥에서 고생을 하고 나온 작가들의 작품을 이상하게 나는 좋아한다.

가장 유명한 책은 80년대 대학을 다녔던 형과 누가가 읽고, 90년대 대학을 다녔던 나도 읽은 신영복교수의 책이다.

서승, 가장 많이 읽은 저자는 서경식님의 책도 기억이 난다.

경영서를 한 창 읽을 때 라이언 블레어 (Ryan Blair)의 책도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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